오늘은 2009~2010 시즌 팀을 빛내줄 신인들을 돌아보는 두번째 시간으로 부천 신세계 쿨캣에 박하나를 돌아본다.
2년차에 접어든 박하나는 김지윤과 양정옥, 박세미(KB국민은행) 벽에 가려 뚜렷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탄탄한 기본기와 함께 팀을 이끌어갈 유망주로서 잠재력을 재차 확인시켜 주었다.
박하나 (1990년, 숙명여고, 177cm, 슛팅 가드)
지난 시즌 성적 - 2.20점, 1.12리바운드, 0.32어시스트, 0.28스틸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우리은행 박혜진에 이어 전체 2순위로 신세계에 입단한 박하나는 팀에서 가드 진을 책임질 선수로 키우고 있다. 177cm로 가드로서 적지않은 신장과 슛팅력과 돌파력, 그리고 볼을 다룰줄 아는 센스를 탄탄하게 갖추고 있고 담력도 좋은 편이다.
데뷔 첫해 17게임에서 단 5분만을 출장하면서 프로맛을 보았고, 지난해에도 8분 정도 플레이하면서 차츰 경험을 늘려가고 있다. 기록은 출전시간 만큼 성장세를 그리고 있으며, 공격에서 뚜렷한 활약을 보이고 있지 않지만 신인으로서 수비에서는 자신의 몫을 해주고 있다.
신세계는 오프 시즌 박세미를 KB국민은행으로 보내면서 김지현 등을 영입하며 팀 가드진을 대폭 개편했다. 하지만 박하나는 오랫만에 대대적인 팀 전력 개편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으면서 선배 양정옥의 후계자로서 슛팅가드 포지션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인정받았다.
이런 이유는 2009년 여름 양구에서 펼쳐졌던 퓨처스 리그에서 팀이 4승 4패로 3위로 마감하는 데 있어 가드 진을 이끌다시피하며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이고, 또한 양구에서 최고 인기를 구가했던 외모와 달리 성실함과 진지함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박하나는 지난 2년 동안 신체적, 정신적 측면에서 모두 프로가 가져야 할 자세를 견지하며 좋은 모습을 갖추어 가고 있다.
김계령, 강지숙과 김지현, 김나연 영입으로 탄탄한 베스트와 백업 라인업을 구축한 신세계에게 양정옥이라는 한세대를 풍미했던 슛팅 가드 계보를 이어갈 박하나의 성공시대가 어떻게 이어질 지 사뭇 궁금해지는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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