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09~2010 시즌 팀을 빛낸 신인들을 돌아보는 다섯번째 시간으로 용인 삼성생명 킴벌리 로벌슨을 돌아본다.
지난 시즌 처음 한국 무대에 선을 보인 로벌슨은 탄탄한 체구를 바탕으로 팀 입장에서 2%부족했던 파워 부분에 많은 힘을 보태며 삼성생명이 농구명가로서 전통을 이어가는 데 큰 역할을 해냈다.
킴벌리 로벌슨(1986년, 인디애나 대학교, 178cm, 슛팅 가드)
지난 시즌 성적 - 11.03점(15위), 4.97리바운드(17위), 1.41스틸(4위), 0.84굿수비(15위)
로벌슨의 등장은 그야말로 센세이션이었다. 로벌슨 이전 마리아 브라운(전 금호생명), 임정희(전 삼성생명)라는 혼혈 선수들이 국내 리그에 문을 두드렸으나 성공적으로 안착하지 못하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지만, 로벌슨은 급이 다른 선수였다.
로벌슨은 탄탄한 체구를 바탕으로 잘 갖춰진 기본기에 현란한 개인기를 갖추었고, 농구에 대한 열정 또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마인드를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로벌슨은 시즌 초반 부상과 적응 문제로 기대만한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앞선 두 선수와 같은 길을 걷는 듯 했다.
그러나 점차 적응이 되면서, 부상에서 어느정도 벗어나면서 로벌슨은 특유의 탄력과 개인기를 활용한 돌파로 주포인 박정은이 안 풀릴 때 상대팀을 허탈하게 하는 득점을 만들어냈고, 특유의 농구 센스와 힘을 바탕으로 리바운드에도 많은 보탬이 되주면서 이호근 감독의 마음을 흡족하게 했다.
그렇게 로벌슨은 시즌이 지나가면서 삼성생명 공수의 핵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삼성생명이 정규리그 2위를 지키는 데 큰 공헌을 해냈고, 신한은행과 챔피언 결정전에서 1승 3패로 패퇴하기는 했지만 챔프전 8연패를 끊는 귀중한 1승을 만드는 데 훌륭한 역할을 해냈다.
이제 로벌슨은 삼성생명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었다. 박정은과 이미선, 그리고 이종애라는 좋은 트로이카가 있지만 30대 중반에 접어드는 시점에 서있다. 삼성생명과 여자농구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로벌슨이 세 선수의 기를 이어받아 코트에서 선장으로서 자신의 모습을 훌륭하게 만들어가길 기대해 본다.
- WKB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