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2010년 퓨처스 리그가 시작된다. 퓨처스 리그는 신정자, 최윤아 등을 비롯해 현재 각 팀에 핵심전력으로 성장한 많은 선수들을 배출한 검증받은 신인들의 등용문이다.
이번 퓨처스 리그에도 향후 대한민국 여자농구를 빛낼 많은 선수들이 정규 시즌 이후 갈고 닦은 실력들을 뿜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어느 해보다도 퓨처스 리그에 참가하는 선수들 간에 이적이 많았던 오프시즌이었다. 각 팀의 퓨처스 리그 성적을 전망해 본다.
춘천 우리은행 한새
트레이드를 통해 부천 신세계에서 양지희와 배해윤을 영입한 춘천 우리은행은 우승권에 근접한 팀 중 한 팀이다. 기존 박혜진과 고아라 등 정규 리그 식스맨 이상의 실력을 가진 선수들과 함께 두 센터의 존재는 우리은행 고공행진을 도와줄 것으로 기대된다.
박혜진을 1번으로 고아라를 3번, 그리고 양지희와 배해윤 출전이 예상되는 인사이드 진 파워는 퓨처스 리그에 참가하는 어느 팀과 견주어도 떨어지지 않는 전력을 갖추었다는 평가이다.
다만 2번 포지션을 책임져줄 선수가 아쉬운 상황인 우리은행은 미국에서 새롭게 린다 윌링턴을 수혈, 포지션 밸런스를 맞출 수 있는 여지를 만들었다. 린다 윌링턴은 지난 시즌 삼성생명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로벌슨과 미국 대학 재학 당시와 엇비슷한 스탯을 기록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렇듯 포지션 별로 좋은 라인업을 구성한 우리은행은 퓨처스 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킬 만반의 준비를 갖추면서 돌풍을 만들어낼 태세이다.
부천 신세계 쿨캣
오프시즌 가장 활발하게 선수 영입에 참여했던 신세계는 금번 퓨처스 리그에서는 센터진에서 고전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배해윤과 양지희를 춘천 우리은행에 넘겨주면서 센터진에 큰 공백이 생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KB국민은행에 이적한 김나연과 김지현 콤비는 박세미가 빠진 퓨처스 라인업에 큰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김지현은 몇차례 국가대표에 선발될 정도로 실력을 갖추고 있고, 김나연은 외곽에서 터뜨리는 3점슛이 일품인 선수이다.
예상 라인업은 김지현, 박하나, 김나연, 염윤아, 진신혜로 짜여질 전망이다. 백코트 진은 어느 팀 못지않게 탄탄함을 자랑하는 라인업이다. 늘 높이에 고전을 면치 못했던 신세계가 특유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플레이를 펼친다면 어느 팀에게도 쉽게 승리를 내주지는 않을 것이다.
결국 신세계는 조직력과 투지를 바탕으로 한 선수들의 유기적인 움직임에 많은 변수가 있을 2010년 퓨처스 리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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