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제주 효돈 체육관에서 벌어진 2010 퓨처스 리그 첫번째 경기에서 천안 KB국민은행과 용인 삼성생명 경기는 정선화, 김수연 인사이드 활약이 돋보인 KB국민은행이 박태은이 분전한 용인 삼성생명에 64-59, 5점차 승리를 거두고 연승숫자를 "3"으로 늘렸다.
인사이드 강점을 살린 천안 KB국민은행은 김수연과 정선화가 경기 시작과 함께 연속으로 득점하며 기선을 제압해 점수차를 벌려가며 경기를 시작했고, 삼성생명은 상대 인사이드 활약에 다소 기가 죽은 듯 야투 마저 번번히 림을 빗나가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2쿼터 들어 삼성생명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이선화를 투입했고 전술은 적중했다. 이선화가 특유의 미들슛으로 추격전을 시작한 삼성생명은 홍보람과 박태은까지 득점에 가담, 점수차를 줄이는 동시에 종료 1분 전 역전까지 만들어내며 상승세를 만들었다.
하지만 그대로 두고볼 KB국민은행이 아니었다. 쿼터 내내 집중력이 떨어졌던 KB국민은행은 역전과 함께 정신을 가다듬은 듯 정선화 마지막 공격으로 리드를 잡고 승부를 후반으로 넘겼다. 전반전 종료 스코어는 30-29로 KB국민은행 1점차 리드로 박빙의 경기를 펼치고 있었다.
3쿼터 중반까지 양팀은 한골씩 주고받는 공방전을 펼치며 시소 게임을 펼쳤지만 후반으로 접어들어 KB국민은행이 인사이드 득점포를 앞세워 다시 분위기를 잡아 점수차를 만들기 시작했다.
삼성생명은 상대 인사이드 파워를 막기에 역부족이었고, KB국민은행은 정선화 버저비터 바스켓 카운트까지 만들어낸 행운(?)속에 51-43으로 3쿼터를 정리했다.
4쿼터 8점으로 앞선 KB국민은행 방심이 있었을까? 삼성생명은 강점인 외곽을 100% 활용, 박언주의 연이은 3점포로 점수를 줄이면서 역전의 기회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KB국민은행은 돋보이는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강아정이 삼성생명 추격을 잠재우는 3점포 두방을 터뜨렸고, 다시 정선화가 인사이드르 장악하며 어느새 점수를 10여 점차로 벌리면서 승부를 정리하는 수순을 밟았고 그대로 승리는 KB국민은행 품에 안기면서 3연승으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KB국민은행은 더블 포스트인 정선화, 김수연의 막강 화력을 바탕으로 승리를 챙겼고, 삼성생명은 외곽 삼각편대가 제활약을 펼쳤으나, 이유진과 허윤정 부진에 발목이 잡히면서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리고 말았다.
KB국민은행은 정선화가 25점 14리바운드, 김수연이 14점 11리바운드 더블 더블을 작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강아정이 12점 4스틸 2리바운드로 승리를 도왔다.
삼성생명은 박태은이 16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박언주가 13점(3점슛 3개) 5리바운드, 홍보람이 15점 2리바운드로 분전했고, 이선화가 골밑에서 11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전했다.
두번째 경기로 펼쳐진 춘천 우리은행과 안산 신한은행 경기는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한 우리은행이 김단비, 김연주가 분전한 안산 신한은행에 78-62로 대승을 거두고 대회 첫승을 신고했다.
양팀은 1쿼터 난타전을 펼치면서 공방전을 주고 받은 끝에 우리은행이 1점을 앞선 19-18로 2쿼터를 맞이했다.
2쿼터 먼저 앞서간 팀은 우리은행이었다. 우리은행은 양지희가 신한은행 골밑을 휘저으며 10점을 집중시키는 활약과 함께 박혜진과 이은혜 지원 사격에 힘입어 26점을 몰아쳤고, 신한은행 공격을 10점으로 틀어막으며 전반전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신한은행은 1쿼터 균형을 이어가지 못하고 2쿼터 내외각 수비에서 헛점을 드러내면서 많은 실점과 함께 공격에서 턴오버가 이어지며 후반전을 맞이해야 했다.
첫승에 목마른 우리은행은 상승세는 3쿼터에도 이어졌다. 상승세를 탄 우리은행은 일찌감치 1승을 결정짓겠다는 듯 양지희를 정점으로 박혜진과 이은혜가 다시 돌파와 외곽포를 거들면서 순식간에 18점을 앞선 52-34를 만들었고, 고아라까지 득점에 가담하며 승부의 9부 능선을 넘었다.
신한은행은 우리은행 기세에 이렇다할 대처를 하지 못하면서 점수차를 내주면서 한때 38-66, 28점차로 점수를 허용하면서 4쿼터를 맞이해야 했다.
28점을 앞서고 4쿼터를 맞이한 우리은행은 여유로운 경기 운영 속에 시간을 흘러보냈고, 신한은행은 김단비를 앞세워 점수차를 줄이려 했으나, 결정적인 순간마다 다시 턴오버에 발목이 잡히면서 경기를 우리은행에 내주어야 했다.
우리은행은 김아름이 11점 10리바운드, 양지희가 12점 9리바운드 박혜진이 16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고아라가 10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이은혜가 12점 2리바운드, 윤나리가 9점 5어시스트 4리바운드를 기록하는 선수 전원의 고른 활약으로 승리를 챙겼다.
신한은행은 김단비가 26점(3점슛 3개) 6리바운드, 김연주가 15점 10리바운드, 안효진이 11점 2리바운드, 최희진이 3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2패째를 당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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