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를 돌아보는 두번째 시간은 용인 삼성생명 박태은 선수와 안산 신한은행 김단비 선수이다.
두 선수는 퓨처스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팀 뿐만 아니라 여농을 사랑하는 팬들에게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해 주었다. 두 선수를 돌아본다.
박태은 - 포인트 가드, 170cm, 1987년생, 인성여고
2006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삼성생명에 입단한 박태은은 단단함이 느껴지는 체구에 잘 만들어진 기본기와 개인기가 눈에 띄는 선수이다. 슛팅 능력도 괜찮은 편이며 돌파에 장점을 가지고 있어 프로에서도 좋은 활약을 기대케 했다.
하지만 삼성생명에는 이미선이라는 좋은 가드가 있었고, 본인이 포인트 가드보다는 슛팅 가드에 가까운 성향을 보여주면서 프로라는 벽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시간을 보냈던 박태은이 2009~2010 정규리그 후반부터 서서히 잠재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삼성생명은 2위가 어느정도 결정되자 박태은을 게임에 자주 출장시켰고, 박태은은 특유의 자신감으로 돌파와 슛팅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10퓨처스 리그에서는 유난히 돋보인 박태은이었다. 박태은은 퓨처스 리그 시작부터 종횡무진 코트를 누비면서 위치를 가리지 않고 점수를 쌓아 평균 20점에 가까운 득점력을 과시했다.
아직은 경기운영에서 합격점을 받지 못한 박태은이지만 서서히 프로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가는 그녀에게 팀과 자신에게 장밋빛 앞날을 그릴 수 있었던 퓨처스 리그 활약이었다.
김단비 - 스몰 포워드, 180cm, 1990년생, 명신여고
두말이 필요없는 신한은행 차세대 스몰포워드이다. 2008년 신인 드래프트 2순위로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은 김단비는 한국 선수로는 드물게 탄력 넘치는 하드웨어에 농구 열정이 가득한 선수로 밝은 미래를 예고했던 선수다.
입단 후 2년 동안 조용히 프로를 경험했던 김단비는 2009년 퓨처스 리그에 무려 5개 부분을 수상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지난해 평균 23분 20초를 뛰면서 6.91점, 3.47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작성하며 올라운드 플레이로서 자신의 가치를 만들어냈다.
김단비는 돌파에 이은 레이업, 간간히 던지는 3점슛과 집중력 높은 수비로 일찌감치 임달식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고 혹독한 훈련을 받으면서 선배 스몰 포워드인 진미정 자리를 넘보는 상황까지 만들어냈다.
신한은행은 김단비 존재로 인해 다소 노령화되어 있는 베스트 라인업에 활력을 불어넣었음은 물론이고 체력까지 세이브 시킬 수 있는 일석이조 효과를 누렸다.
서서히 리빌딩이라는 단어를 염두에 두어야 하는 신한은행은 동기생 들에 비해 빠르게 프로에 적응하고 있는 김단비의 활약에 쾌재를 부르고 있음은 누구도 쉽게 부정할 수 없을 것 이다.
- WKB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