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5일 양일 간에 걸쳐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체육관에서 진행되었던 2010 WKBL 유소녀 클럽 최강전 W-Champs 가 이틀 간의 일정이 참가 팀들의 열띤 호흥 속에 모든 일정을 정리했다.
리그에 속해 있는 유소녀 클럽 팀 11개 팀(각 팀별로 2팀 씩 출전, 신세계 1팀) 240명과 소속 팀 교사와 학부모 들이 참가해 이들만의 페스티벌을 즐겼다.
오전 10시부터 A,B조 예선전을 펼치면서 시작된 행사는 줄넘기 이벤트, 스킬스 챌린지, 자유투 대회, 빙고 게임 6개 구단 참가 선수들이 하나가 될 수 있는 명랑 운동회 등 다채로운 이벤트로 진행되었다. 참가한 선수들은 평소 클럽 활동에서 즐겨보지 못했던 여러가지 행사에 참가, 즐거운 일요일 하루를 만끽했다.
본 게임 행사로 진행된 5:5 게임에서는 결승전에서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이 맞붙었다. 경기 초반 신한은행이 높이를 앞세워 우위를 점했지만, 2쿼터 후반 신한은행은 센터를 5반칙으로 잃으면서 KB국민은행에 분위기를 내주었다.
KB국민은행은 돌파를 통해 신한은행에 내주었던 높이를 되찾았고, 이후 윤재필, 정다빈 콤비를 앞세워 4쿼터 중반 역전을 만들면서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이후 신한은행 역공도 만만치 않았다.
신한은행은 팀 특유의 조직력을 유소녀 팀에 전파한 듯 선수들은 이후 꼼꼼한 수비로 KB국민은행 공격을 효과적을 차단하며 속공을 통해 점수를 추가 종료 1분 여를 남겨두고 34-34로 동점을 만들면서 경기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남은 시간은 40여초, 신한은행은 다시 한차례 수비에 성공한 후 자유투를 통해 점수를 만들어 35-34로 역전을 만들었고, 상대 에이스인 윤재필에 압박을 가해 트래블링을 유도, 그대로 승리를 챙기면서 첫번째 클럽 최강전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신한은행은 우승 부상으로 농구화 20켤레를 받아 우승과 함께 선수들에게 좋은 선물을 만들어 주었고, MVP도 득점상을 받은 정은지(4학년, 안산 성포초등학교)이 받으면서 두배의 기쁨을 누렸다.
정은지는 "어렸을 때부터 오빠와 농구를 즐겨했고, 2년전 신한은행 유소녀 클럽에 들어와 농구를 배웠어요. 농구만큼 재미있는 것이 없는 것 같아요."라며 수상 소감을 말했다.
오늘 행사는 승부보다는 유소녀 선수들에게 농구를 통한 여가선용과 질서에 배움을 주는 데 목적이 있었다. 오늘 행사를 주최한 WKBL 한 관계자는 "승부보다는 참가한 선수들이 농구를 통한 사회성에 필요한 질서와 참을성,팀웍을 배양하는 데 주력했다. 오늘 행사가 농구가 가지고 있는 팀 스포츠 속성을 배우게 된 좋은 장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대회 참가 목적을 말해주었다.
시상식에 앞서 대회를 주관한 김원길 WKBL 총재는 "생각보다 훨씬 수준이 높았다. 여자 선수들이 작은 것이 조금 아쉽지만 참가한 선수들의 열의는 프로의 그것에 못지 않았다. 내년에는 훨씬 큰 규모와 더 좋은 이벤트를 준비해 오늘 참가한 선수들의 열의에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이후 행사는 우승팀 및 10개 부분 시상식을 거쳐 모두 마무리되었고, 포토 타임과 함께 내년 행사를 기약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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