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여자프로농구의 제 7구단으로 창단될 전망이다.
여자프로농구의 한 관계자는 21일 "올 연말부터 제 7구단이 리그에 참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참가가 확실해 보이는 금융권 회사가 한 곳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참가 시기는 선수 수급이 우선되야 하기 때문에 신인 드래프트가 시행되는 10월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또 다른 여자농구 관계자도 이 새로운 금융팀이 "하나은행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지난 6월 표류하는 현대 여자농구단 인수가 불거졌을 때 신한은행 외에 하나은행도 매우 높은 관심을 표현했었기 때문이다. 인수금도 없고 선수단이 완전히 구성돼 있어 신생팀 창단에 최적 조건을 갖추고 있던 현대팀 인수에 두 은행이 모두 관심을 표명했지만 당시 김원길 여자프로농구연맹(WKBL) 총재가 신한은행 쪽에 우선권을 인정하면서 하나은행을 차기 신생팀 유력후보로 남겨뒀다는 것이다.
한편 하나은행 김승유 행장은 김 총재와 동갑내기이자 경기고 동문이어서 실제 창단 작업에 들어갈 경우 양측 수뇌진의 폭넓은 교감을 고려할 때 충분한 창단이 가능하다. 우리, 국민에 이어 신한의 가세로 3개 은행팀이 격전을 벌이고 있는 여자농구판이 은행업계 대리전 양상을 띄게 된 것도 금융권의 농구팀 창단을 자극하는 계기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신한은행이 여자농구판에 뛰어든 후 언론에서 국민은행과 '금융 라이벌'급으로 대우받고 있다. 현재 국내은행 빅3로는 국민, 우리, 하나가 꼽힌다.
by 스포츠서울 임락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