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할 수 없는 8강 이었고, 대표팀은 결국 목표인 세계 8강 목표를 달성하는 데 성공한 일본 전이었다.
대표팀은 29일 체코 브루노에서 벌어진 2010 세계여자농구선수권 대회 12강 마지막 경기인 일본 전에 정선민, 박정은 활약을 앞세워 65-64로 승리를 거두고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1쿼터 대표팀은 정선민의 정확한 미들슛을 앞세워 리드를 잡았다. 6-0으로 앞서면서 경기를 시작한 대표팀은 효과적인 맨투맨 디펜스를 바탕으로 일본 공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하며 우위를 이어갔다.
2쿼터 초반 대표팀은 잠시 방심한 듯 여러차례 공격 리바운드를 내주면서 일본에 한 차례 동점을 내주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에 대표팀은 작전 타임을 통해 전열을 정비했고, 정선민이 다시 고감도 미들슛을 만들어내며 다시 점수차를 만들었다.
중반을 지나 양팀은 빠른 공격 템포를 가져가며 경기를 이어갔고, 대표팀이 33-28로 5점차 리드를 잡고 후반전을 맞이할 수 있었다. 일본은 주포인 오가가 대표팀 타이트한 수비에 막히며 득점에 실패하며 리드를 내주었다. 전반전 정선민은 16점을 집중시켜 팀 득점의 50%를 책임지는 활약을 선보였다.
3쿼터 중반까지 다시 분위기를 일본에 내주었다. 대표팀은 일본의 빠른 속공에 점수를 내주었고, 타이트 한 수비에 던지는 슛마다 림을 빗나가며 3분 경 33-34로 경기 첫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에 임달식 감독은 작전타임을 부르며 전열을 정비했다.
작전 타임 이후 대표팀은 변연하 3점포를 정점으로 분위기를 바꿔냈고, 조직력을 이용한 신정자 득점이 연이어 터지면서 다시 점수차를 벌려갔다. 남은 2분 동안 대표팀은 박정은의 컷인 플레이 등으로 점수를 만들었고, 일본도 집중력을 앞세워 점수를 만들면서 4점차 대표팀 리드는 이어졌다.
그렇게 3쿼터 대표팀은 50-46, 4점차 리드만 가져가며 승부를 결정지을 4쿼터를 맞이하게 되었다.
4쿼터 대표팀은 기분좋은 김지윤 미들슛으로 쿼터를 시작했고 정선민과 박정은 골이 이어지며 기세를 올렸다. 수비에서 강력한 맨투맨 수비로 3분 동안 일본 공격을 단 2점으로 막아내 다시 점수차를 만들어냈다.
초반 리듬을 잡았던 대표팀은 중반에 접어드는 시점, 오가를 중심으로 일본 공격에 다시 60-55로 점수차를 좁혀주고 말았다. 이에 대표팀은 작전 타임을 부르면서 한 호흡 쉬어가는 방법을 택했다.
하지만 대표팀은 일본의 집중력에 연이은 턴오버를 범하며 분위기를 추스리지 못하면서 득점에 실패하며 위기를 맞았고, 일본은 종료 2분 30초를 남겨두고 미타니 골밑 슛으로 60-59로 추격해 왔다.
이후 대표팀은 타이트한 일본 디펜스를 뚫고 정선민과 김지윤 작품에 이은 골밑슛으로 다시 3점차로 도망갔고, 일본도 1분 여가 남은 상황에 따라붙는 점수를 만들며 승부를 미궁에 빠뜨렸다.
전광판에 그려진 시간은 1분, 대표팀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노련한 대표팀은 눈 앞에 있는 승리를 놓치지 않았다. 한차례 일본 공격을 막아낸 대표팀은 상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를 김지윤이 성공시켰고, 실패한 2구를 정선민이 리바운드 승리에 한 걸음 다가섰다. 그리고 다시 변연하가 파울을 당했고, 변연하는 두 개 모두를 침착하게 성공시켜 어려웠던 경기를 승리로 확정지었다.
일본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종료 2초가 남은 상황에 9m짜리 3점슛을 성공시키는 투혼을 보였으나 결정된 승부를 되돌릴 수는 없었다. 그렇게 대표팀은 65-64으로 승리를 거두었고, 목표했던 8강 진출에 성공하는 쾌거를 만들어냈다.
정선민은 21점 6어시스트 3리바운드를 작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박정은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11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김지윤은 14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대표팀 8강 진출에 큰 역할을 해냈다. 변연하도 7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도왔다.
- WKB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