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2010 시즌 성적 – 30승 10패(1위), 챔피언 결정전(플옵 포함) 성적 – 7승 1패(우승)
여자프로농구 출범 이후 리그 4연패라는 신화를 만들어낸 안산 신한은행이 리그 5연패라는 누구도 근접하기 힘든 새로운 기록 작성을 위해 2010~2011 시즌 리그 정복에 나선다.
신한은행은 여자농구 전설로 기억될 전주원과 정선민을 중심으로 최윤아, 하은주, 강영숙 등 앞서 언급한 두 선수가 은퇴하더라도 신한은행 미래를 책임질 선수들이 즐비하다. 게다가 퓨처스 리그를 '접수'한 김단비마저 전력에 편입되며 5연패를 향한 물샐틈 없는 전력을 구축했다.
하지만 출발은 불안하기 짝이 없다. 최윤아, 하은주가 부상으로 시즌 초반 결장이 불가피한 상황이고, 아시안 게임 동안 정선민과 강영숙, 김단비까지 팀 전력에서 빠져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신한은행은 1,2라운드 제대로 된 전력을 운영할 수 없는 상태로, 타 팀이 전력이 다소 상승한 점을 고려할 때 어려운 승부가 예상된다. 지난 시즌에도 최윤아, 하은주 부상으로 어렵게 시즌을 시작한 경험이 있는 신한은행이 초반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을 지 많은 이들에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하지만 신한은행이 산전수전을 다 겪으면서 만들어낸 4연패라는 업적은 구성원 하나하나에게 경험과 자신감을 주었기 때문에 쉽게 하위권으로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조심스레 예상된다.
해주어야 할 선수
신한은행 키 플레이어는 역시 전주원과 정선민이다.
전주원은 40에 가까운 나이에도 자신의 몫을 충분히 해주고 있다. 위기에서 나오는 노련한 경기운영과 정선민과 만들어내는 콤비 플레이, 그리고 센스 넘치는 돌파와 날카로운 3점 슛까지 아직까지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전주원은 지난 시즌 초반에 최윤아 부상 결장을 100% 메꿔내며 팀을 이끌었다. 다가오는 시즌에는 조금 상황이 틀릴 수도 있다. 전주원 본인도 부상 회복이 완전치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주원은 어떻게든 위기를 극복할 머리를 가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또한 그렇게 해주어야 한다.
정선민 역시 특유의 미들슛과 이타적인 플레이, 답답함을 해갈해주는 골밑 플레이까지 어느하나 흡잡을 데 없는‘바스켓 퀸’이라는 칭호가 절대적으로 어울리는 선수이다.
여러 악재를 가지고 참가했던 지난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도 정선민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앞세워 자신의 역할을 120% 수행했다.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는 팀이 위기라는 단어와 함께 시작을 하게 되었지만, 정선민이 가지고 있는 역량은 여러가지 면에서 위기를 넘기에 충분해 보인다.
신한은행이 5연패라는 신화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두 선수 활약이 반드시 동반되야 하는 2010~2011 시즌이 될 것이다.
주목할 선수
신한은행에는 전주원과 정선민의 적자를 꿈꾸는 선수들이 적지 않다. 2008~2009시즌 MVP에 빛나는 최윤아를 필두로 강영숙, 하은주, 김단비 등 언니들 은퇴 이후 걱정을 덜어줄 선수들이 다수 포진되어 있다.
위에 언급했듯 최윤아와 하은주는 부상 후유증으로 인해 출장 시간이 들쑥날쑥 하겠지만 어느정도 컨디션만 찾는다면 전주원과 정선민의 출전 시간을 충분히 조절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정선민이 자신의 후계자로 언급한 강영숙은 미들슛 감도를 더욱 높이고 있는 데다 리바운드 능력과 골밑 플레이도 괘도에 올랐다는 평가이다. 그리고 2009퓨처스 리그 5관왕에 빛나는 김단비는 운동능력과 체력을 앞세운 돌파와 수비력을 바탕으로 선수 구성상 적절한 출전 시간이 아쉬울 정도의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두 선수는 최근 컨디션을 반영하듯 정선민과 함께 나란히 세계 선수권과 아시안 게임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차근차근 자신의 존재감을 높이고 있으며, 다가올 시즌을 통해 팀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발전이 기대된다.
중반을 넘어 대반격을 꾀해야 하는 팀 입장에서 이 선수들의 활약은 필수적으로 필요한 부분이다.
임달식 감독은 대표팀 상황처럼 많은 위기와 함께 시즌을 시작하게 되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세계선수권 대회 8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한 것 처럼 이번 위기도 어떤 지혜로 뛰어넘을 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WKB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