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애, 로벌슨이 높이를 장악한 삼성생명 완승이었다.
용인 삼성생명이 13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 개막전에서 이종애와 로벌슨 더블 더블 활약을 앞세워 박혜진이 춘천 우리은행을 74-54로 물리치고 기분좋은 시즌 개막 첫승을 신고했다.
오늘 경기에서 삼성생명은 로벌슨이 23점 17리바운드 4어시스트, 이종애가 25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4블록슛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이미선이 7점 4어시스트 5스틸, 박태은이 7점을 보탰다.
우리은행은 양지희가 14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박혜진이 10점 3리바운드, 김은혜가 8점(3점슛 2개) 6리바운드를 만들었으나, 삼성생명에 골밑을 내주면서 패배를 당해야 했다.
출발은 우리은행이 좋았다. 우리은행 시작 3분까지 박혜진, 양지희 미들슛이 연이어 터지면서 8-6으로 리드를 잡고 경기를 풀어갔다. 하지만 이후 4분 동안 분위기는 삼성생명이 장악했다.
삼성생명은 3분 30초 로벌슨 미들슛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타이트한 디펜스로 우리은행에 3분 동안 우리은행 득점을 '0'으로 묶으면서 이종애와 로벌슨이 번갈아 득점에 성공해 종료 4분 여를 남겨두고 14-8로 앞서며 우리은행에 작전타임을 선물했다.
작전 타임을 실시한 우리은행은 공격 조직력을 정비해 다시 추격전을 펼쳤다. 작전타임 이후 우리은행은 김은경이 침착하게 미들슛을 만들면서 분위기를 환기했고, 연이은 양지희 바스켓 카운트와 김은혜 3점으로 16-16으로 동점을 만들면서 시간을 흘려보냈다.
한번씩 분위기를 주고받은 양팀 1쿼터 공방전은 막판 집중력에서 앞선 삼성생명이 20-16, 4점을 앞선채 마무리 되었다.
몸이 풀린 양팀 2쿼터 초반은 수비전으로 전개되었다. 삼성생명은 존 디펜스로, 우리은행은 맨투맨으로 맞서며 상대에게 점수를 내주지 않았고, 2쿼터 첫골은 쿼터 시작 2분이 지난 후에야 우리은행 김은혜 손에서 만들어졌다.
2분 동안 공방전은 김은혜 3점슛으로 정리되었고, 이후 김아름 미들슛 두개가 연이어 터지면서 3분경 23-20으로 앞서가는 우리은행이었다. 삼성생명은 여러차례 선수를 교체하며 해법을 찾았으나 여의치 않으면서 우리은행에 쿼터 초반 분위기를 내주었다.
중반을 넘어 삼성생명이 로벌슨 골밑 장악을 앞세워 추격을 시작했고, 전반 종료 3분전 28-28로 동점을 만들며 역전의 실마리를 잡았다.
3분 동안 양팀은 서로의 수비에 막히면서 2점에 그쳤고, 삼성생명은 이종애가 종료 1.4초를 남겨두고 골밑슛을 성공시켜 32-30으로 근소한 리드를 잡고 전반전을 정리했다.
3쿼터 삼성생명 분위기로 경기는 흘러갔다. 삼성생명은 이종애, 로벌슨 콤비가 우리은행 골밑을 헤짚으며 4분 동안 9점을 몰아쳤고, 우리은행은 2쿼터 중반 이후 풀지 못했던 삼성생명 맨투맨 수비에 계속 고전하며 추가점을 만들지 못했다.
그렇게 3쿼터 5분 동안 공방전은 삼성생명이 11점을 몰아치는 무서운 집중력 속에 43-32로 앞서면서 후반으로 넘어갔다.
후반으로 접어들어 삼성생명 상승세는 한풀 꺾인 모습이었다. 우리은행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박혜진의 연이은 득점으로 다시 추격에 나섰고, 삼성생명은 분위기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작전타임을 통해 전열을 정비했다.
작전타임 후 삼성생명이 다시 분위기를 잡았다. 삼성생명은 한발 더 뛰는 수비로 우리은행 득점을 완벽히 차단했고, 이종애와 로벌슨을 시작으로 3분 동안 8점을 몰아쳐 게임 분위기를 장악했다.
그렇게 3쿼터는 삼성생명이 51-38로 13점을 앞서면서 정리되었다.
4쿼터에 들어서도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많은 점수차에 몸이 가벼워진 삼성생명은 속공과 지공을 적절히 섞어가며 점수를 추가해 리드를 유지했고, 우리은행은 임영희 3점과 고아라 득점이 터졌지만 점수차를 줄이지 못했다.
전광판 시간은 그렇게 속절없이 흘러갔고, 4분 경 우리은행은 반전을 꾀하기 위한 작전타임을 부르면서 공격을 가다듬었다.
하지만 다잡은 분위기를 삼성생명은 놓치지 않았다. 삼성생명은 수비 집중력을 높혀 우리은행 인사이드 공격을 적절히 막아냈고, 오늘 발군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종애, 로벌슨 콤비가 연이어 점수를 만들어내 종료 3분전 63-48로 앞서면서 거의 승기를 잡았다.
승리를 확신한 삼성생명은 이미선을 빼고 박태은을 교체 투입시키면서 분위기를 정리했고, 종료 2분 전 부터 시작된 홍보람, 로벌슨 자유투 득점과 박태은 3점슛으로 69-50으로 앞서면서 완전히 승리를 확정지었다.
삼성생명은 박소영, 이선화 등을 교체 투입하며 시간을 보내면서 74-54를 전광판에 찍으면서 경기를 완전히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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