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의 우승을 조련한 박명수(43) 감독이 ‘강철체력’ 찬미론을 펼쳤다.
박 감독은 2004아시아선수권(ABC)대회와 아테네올림픽 사령탑을 지내며 강도높은 체력훈련을 많이 실시해 선수들 사이에서 ‘독종 감독’으로 불린다.
특히 우리은행의 훈련강도가 다른 팀의 2~3배에 달한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이야기다.
우리은행만의 독특한 체력훈련 방식이 있다. 바로 코트 달리기. 보기엔 단순한 듯 하지만 10초에 맥박 32회를 유지하면서 10분 동안 코트를 빙빙 돌고 나면 선수들은 모두 코트에 쓰러지고 만다. 다음날 잠자리에서 일어나기도 힘들 정도. 박 감독은 “극한 훈련을 극복하고 나면 언제라도 마음먹기에 따라 최선을 발휘할 수 있다. 이게 이 훈련의 특장점”이라고 말했다.
“시속 200㎞를 달리던 자동차는 180㎞를 쉽게 달릴 수 있다. 반면 그렇지 않은 자동차는 시속 180㎞가 넘지 못할 속도로 다가온다”고 비유한 박 감독은 “7연승을 거둘 수 있었던 것도 기량 차이보다는 체력에서 우리를 못 따라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를 이겼던 팀은 꼭 다음 경기에서 졌다. 우리와의 경기에서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힘을 썼다는 증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제부터 여자농구 코트는 ‘강철체력’으로 굳게 무장한 우리은행이 올시즌 원하던 통합우승을 일궈낼지 여부가 최대의 관심사로 등장하게 됐다.
by 스포츠한국 오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