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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전 신세계, 우리은행 잡고 개막 첫승 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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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신세계가 21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에서 김나연, 김계령 활약으로 양지희, 박혜진이 분전한 춘천 우리은행에 73-72, 1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개막 첫승을 신고했다.

부천 신세계는 김나연이 3점슛 5개 포함 21점을 만들었고, 김계령이 12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 더블 더블을 작성하며 팀 첫승을 주도했다. 김지윤도 14점(3점슛 2개) 9어시스트 4리바운드, 진신혜도 12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도왔다.

춘천 우리은행은 양지희가 20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박혜진이 16점(3점슛 3개) 4리바운드 3어시스트, 임영희가 12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분전하며 막판 대 추격전을 펼쳤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한 채 첫승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

1승이 절실한 양팀 간 경기는 생각보다 쉽게 승부가 결정되었다.

신세계가 시작과 함께 터진 김나연 3점슛으로 경기를 시작했으나, 이후 신세계나 우리은행 모두 연속된 턴오버에 발목을 잡히면서 쉽게 추가점을 만들지 못한 채 시작 4분이 지난 시점 3-0 신세계 리드가 그려져 있었다.
 

다시 게임이 활기를 띄기 시작한 건 중반에 접어드는 시점부터. 신세계가 먼저 김계령 미들슛에 이은 자유투로 7-0까지 달아나며 분위기를 살렸고, 우리은행도 5분간 침묵을 깨고 양지희 골밑슛을 시작으로 박혜진 3점슛 등으로 순식간에 7점을 집중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종반으로 넘어가며 신세계가 다시 분위기를 끌어왔다. 종료 3분을 남겨두고 터진 강지숙 미들슛과 김계령 언더슛, 그리고 김나연의 행운의 3점슛이 우리은행 림을 가르면서 14-9로 앞서갔다.

우리은행은 신세계 속공이 바탕이 된 공격에 연이어 실점하며 작전타임을 통해 다시 전열을 정비해야 했다.

작전타임 이후 양팀은 난타전을 벌였고, 우리은행이 종료 4초를 남겨두고 김은혜 속공을 만들어내며 점수차를 좁혔다. 중반 이후 치열하게 전개되었던 1쿼터는 20-17, 신세계 3점차 리드로 마무리되었다.

2쿼터 중반까지 우리은행 분전이 빛을 발했다. 우리은행은 타이트한 맨투맨 디펜스로 신세계 득점을 줄여주었고, 빠른 패스를 바탕으로 김은경이 감각적인 돌파로 4점을 만드는 등 8점을 집중시켜 25-25로 동점을 만들었다.

신세계는 다소 집중력이 떨어진 상태로 제대로 슛시도를 하지 못하면서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중반을 넘어 신세계가 김나연을 중심으로 맹공을 펼쳐 점수차를 만들었다. 김나연이 3점슛과 돌파를 통해 5점을 집중해 종료 3분을 남겨두고 32-26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종료 2분 여를 남겨두고 우리은행 집중력이 리드를 만들었다. 우리은행은 김아름 백슛과 김은혜 3점슛으로 점수차를 좁혔고, 신세계 두 개의 실책을 유발시킨 후 계속된 공격 리바운드를 박혜진이 중앙에서 깨끗하게 3점으로 연결 36-35로 역전을 만들었다.

신세계는 2분 동안 완전히 공수 조직력이 붕괴되어 연이은 턴오버와 수비에 헛점을 드러내며 우리은행에 역전까지 허용했고, 전반전은 그렇게 우리은행이 36-35로 앞선 채 정리되었다.

3쿼터 시작과 함께 신세계는 다시 조직력을 정비해 경기에 나서 2분을 넘게 우리은행에 점수를 내주지 않으면서 김계령, 진신해 인사이드 득점으로 상승세를 타는 듯 했다.

하지만 중반으로 넘어가며 다시 우리은행이 한박자 빠른 공격을 펼치면서 박혜진 3점과 김아름 등 7점을 집중시켜 42-41로 역전을 일궈냈다. 우리은행에 역전을 내준 신세계는 그대로 보고 있지 않았다.

양정옥 3점슛으로 바로 재역전을 만들어낸 신세계는 진신해와 김계령이 다시 인사이드에서 점수를 추가했고, 김지윤까지 득점에 가담해 49-42로 우세를 만들었다.
 

우리은행은 신세계 상승세에 기가 꺾인 듯 약 4분간 추가점에 실패하며 신세계에 9점차 리드까지 내주는 위기를 맞이하고 말았다.

종반으로 접어들어 양팀는 한 골씩 주고 받으면 시간을 흘려보냈다. 우리은행은 신세계 파울에 이은 자유투와 임영희 미들슛으로, 신세계는 페인트 존 득점으로 점수를 쌓아 점수차를 유지해 56-51, 5점을 앞서고 4쿼를 맞이하게 되었다.

우리은행은 버저비터로 던진 양지희 장거리 미들슛이 림을 갈라 3점을 보태는 행운과 함께 쿼터를 마무리지었다. 

승부를 결정지을 4쿼터, 첫골은 신세계 진신해 손에서 나왔다. 이은 공격에서 우리은행은 양지희 자유투 점수로 추격을 해냈고 바로 올코트 프레싱을 사용하며 일찌감치 승부수를 던졌지만 신세계는 지공을 통해 수비를 정리하고 점수차를 더욱 벌려갔다.

중반에 접어들며 경기는 치열함이 어울리는 난타전으로 이어졌다. 신세게는 진신혜와 김나연이 번갈아 점수를 만들었고, 우리은행은 박혜진과 김은경 점수로 추격 사정권을 벗어나지 않고 경기를 후반으로 넘길 수 있었다.

남은 시간은 3분 30초, 우리은행은 역전을 위해 정규 작전타임을 요청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우리은행 승부수는 성공적으로 수행되었고, 종료 2분을 남겨두고 우측 90도에서 터진 김은혜 3점슛으로 66-70으로 따라붙는 저력을 발휘했다.

다급해진 신세계는 작전타임을 불렀고, 이은 공격에서 김지윤 3점슛으로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 했다.

그러나 1승이 급한 우리은행은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1분 동안 신세계 득점을 묶은 우리은행은 임영희 자유투를 시작으로 추격전을 벌여 종료 30초를 남겨두고 김은혜가 신세계 실책을 속공으로 연결, 71-73으로 추격하며 경기에 흥미를 불어넣었다.

신세계는 남은 시간 지공을 선택하며 시간을 흘려보냈고, 6초를 남겨두고 김지윤이 승부를 결정지을 슛팅을 던졌지만 실패한 후 볼을 우리은행 소유로 넘어갔다.
 

남은 시간은 4초, 우리은행은 승부를 위한 공격을 시작했고 박혜진이 종료 부저와 함께 슛팅을 던져 김지윤 파울을 얻어냈다. 전광판 시간은 0.4초를 가르키고 있었고, 우리은행 운명은 박혜진 손으로 넘어갔다.

박혜진은 침착하게 1구를 성공시키면서 승부를 연장시켰고, 한 호흡을 가다듬은 후 2구를 던졌다. 하지만 볼을 림을 돌아 나왔고 신세계 진신혜 품에 안기면서 치열했던 승부는 신세계 품에 안겼다.

신세계는 오늘 승리로 3연패 끝에 1승을 챙겼고, 우리은행은 아쉬움 가득한 패배를 당하면서 연패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 WKB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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