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기세를 챔프전까지."(우리은행) "아픔은 겪을 만큼 겪었다. 플레이오프는 다르다."(국민은행 금호생명 삼성생명) 플레이오프를 이틀 앞둔 여자 프로농구에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 2005 겨울리그는 전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신한은행과 신세계가 탈락한 가운데 '4강후보'가 예상대로 4강에 올랐다. 국가대표 7명이 포진한 우리은행은 시즌 초반 조직력이 갖춰지지 않아 고전했으나 종반 위력을 발휘하며 1위를 차지했다. 김영옥 밀러의 외곽포와 김계령 이종애 홍현희의 골밑이 든든한 우리은행은 플레이오프는 물론 챔프전까지 자신있다며 기세가 등등하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우리은행의 독주를 예상하기 힘들다. 정규리그 때도 압도적인 전력을 보여준 건 아니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큰 경기에 강한 선수들이 포진한 나머지 3팀의 노련미가 빛을 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은 박정은 변연하 이미선 트리오가 큰 무기다. 공수를 겸비하고 스피드까지 갖춘 이들이 새 용병과 손발을 맞춘다면 우승을 넘본다 해도 이상할 게 없다. 국민은행은 정선민-신정자 더블포스트가 영양가 만점이다. 티슬리가 오버하지 않는다면 좋은경기를 할 수 있다. 금호생명은 '탱크' 김지윤에 이적생 김경희 홍정애 과 유망주 정미란까지 국내 멤버의 구성이 탄탄하다. 용병의존도가 적어 돌발변수에 많이 좌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by 일간스포츠 김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