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신세계가 1일 아시안 게임 브레이크 이후 다시 시작된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첫 경기에서 허윤자, 김정은 활약을 바탕으로 홍현희, 한채진이 분전한 kdb생명을 접전 끝에 51-50으로 물리쳤다.
오랫만에 경기에 출장한 김정은이 15점 4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고, 더블 포스트인 강지숙이 16점 6리바운드, 허윤자가 10점 12리바운드 더블 더블을 작성하며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kdb생명은 홍현희가 내외곽을 오가며 14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고, 정미란이 6점 13리바운드, 한채진이 9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작성하며 끝까지 추격했지만 마지막 슛이 림을 빗나가며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한달 가까운 휴식 기간 탓인지 양팀 선수들은 가벼운 몸놀림으로 공방전을 펼쳤다. 신세계가 먼저 강지숙 인사이드 공격을 앞세워 8-4까지 앞서갔고, 중반에 접어들어 kdb생명이 김진영 3점슛과 올코트 프레싱 성공으로 9점을 만들면서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중반을 넘어서 경기는 한 골씩 주고 받으며 이어졌다. 신세계가 허윤자, 김나연 점수로 한발짝 도망갔으나, kdb생명도 김진영, 한채진 득점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접전을 펼쳤다.
그리고 종료 2분여를 남겨두고 신세계는 김정은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정은은 무릎 부상으로 인해 7개월 간 휴식을 취했던 상태였다. 하지만 종반 분위기는 kdb생명이 한박자 빠른 트랜지션을 한채진, 김진영이 마무리하며 득점에 성공하며 17-14로 앞서고 쿼터를 정리했다.
신세계는 중반까지 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역전을 내준채 2쿼터를 맞이해야 했다.
2쿼터 다시 신세계가 우위를 가져갔다. 신세계는 몰라보게 달라진 공격 조직력을 활용해 김나연과 허윤자 패턴 득점을 만들면서 4분 경 24-21로 역전을 만들었다. kdb생명도 홍현희를 중심으로 점수를 만들었으나 신세계 조직적인 공격에 막히면서 역전을 내준 초반이었다.
중반을 넘어 kdb생명이 힘을 냈다. 조은주가 화려한 개인기에 이은 득점과 한채진 센스 넘치는 돌파로 4점을 추가했고, 신세계 공격을 지역방어로 확실히 차단하고 종료 3분전 27-24로 앞서갔다.
이후에도 kdb생명 우위는 이어졌다. 탄탄한 수비로 신세계 공격을 계속해서 차단했고, 조직력에 의한 득점으로 점수를 만들어 우세를 지켰다. 신세계는 계속된 슛팅 미스가 이어지며 종료 1분을 남겨두고 작전타임을 통해 전열 정비에 나섰다.
하지만 신세계는 이후에도 추가점을 만들지 못했고, kdb생명이 7점을 앞선 31-24로 전반전은 마무리되었다.
3쿼터 중반까지 경기는 다소 지루하게 진행되는 속에 신세계가 김정은을 앞세워 추격전을 펼쳤다. kdb생명은 계속되는 외곽슛 미스 탓에 6분 동안 2점에 그치는 부진을 겪었고, 신세계는 김정은이 복귀 첫골과 함께 4점을 만들면서 종료 4분전 32-33으로 따라붙었다.
kdb생명은 여러차례 선수를 교체하며 분위기 전환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으면서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 신세계는 김정은 3점슛으로 역전을 만들었고, kdb생명은 계속해서 추가골을 만들지 못한 채 위기를 이어갔다.
3쿼터 확실한 공수 밸런스를 만들어낸 신세계는 김정은을 중심으로 17점을 몰아쳐 41-37,4점차로 앞서고 4쿼터를 맞이할 수 있었다.
4쿼터 4분, kdb생명이 조직력을 바탕으로 추격전을 펼쳤다. 빠른 패스를 정미란, 홍현희, 한채진이 연이어 점수로 만들면서 4분경 43-45, 2점차로 점수를 좁혔다. 신세계는 김정은 미들슛으로 기분좋게 쿼터를 시작했으나, 이후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며 kdb생명에 추격을 당하고 작전타임을 통해 정신력을 가다듬었다.
중반을 지나 kdb생명이 전면 강압 수비를 펼치면서 수비를 조여 신세계 공격을 막아냈고, 종료 2분 40초전 조은주 미들슛으로 47-47 동점을 만들면서 경기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신세계는 계속된 kdb생명 강압 수비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추가점에 실패해 동점까지 내주는 위기를 맞았다. 이후 양팀은 한골씩 주고받았고 종료 2분이 남은 상황에 49-49, 동점이 전광판에 그려지며 경기는 새롭게 시작하게 되었다.
먼저 도망간 건 신세계였다. 한차례 kdb생명 공격을 막아낸 신세계는 이후 공격에서 공격 시간을 거의 보낸 후 강지숙이 던진 회심의 미들슛이 깨끗히 림을 통과하며 51-49로 앞서면서 kdb생명에 작전타임을 만들었다.
남은 시간은 1분, kdb생명 공격으로 경기는 진행되었고 양팀은 한차례 씩 찬스를 놓치면서 시간을 흘려보냈다. kdb생명은 종료 19초를 남겨두고 홍현희가 자유투를 얻었으나 1구만 성공했고 김진영이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면서 역전의 기운을 이어갔다.
하지만 한채진이 던진 회심이 미들슛이 림을 돌아나오면서 치열했던 경기의 승리는 그대로 신세계 품에 안겼다.
신세계는 오늘 승리로 4승 5패를 기록하며 3위로 올라섰고, kdb생명은 3승 5패를 기록하며 4위를 기록했다.
- WKB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