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삼성생명이 13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에서 이미선, 홍보람 활약을 앞세워 김정은, 김계령이 분전한 부천 신세계를 68-58로 꺾고 단독 1위를 유지했다.
삼성생명은 이미선이 14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로 대활약을 펼쳤고, 이종애가 16점 5리바운드, 로벌슨이 15점 3리바운드, 홍보람이 11점(3점슛 3개)로 활약하며 그림같은 역전승을 만들었다.
신세계는 김정은이 23점 5리바운드, 김계령이 20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턴오버에 발목잡히면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피할 수 없었던 한판 승부, 신세계 우세로 경기는 시작되었다. 신세계는 집중력을 바탕으로 쿼터 내내 효과적인 공수 밸런스를 가져가며 우위를 점했다.
중반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치면서 긴장감을 이어가던 신세계는 중반 효과적인 맨투맨 수비로 이미선, 박정은 쌍포를 효과적으로 막아냈고, 김계령 미들슛과 김정은 3점슛 등으로 추가점을 만들어내 20-14, 6점차로 앞서고 경기를 시작했다.
삼성생명은 중반까지 박정은과 이미선이 이종애와 투맨 게임을 통해 10점을 몰아치며 팽팽함을 이어갔으나, 중반을 넘어 모든 공격 루트가 거의 차단당하면서 추가점에 실패하고 초반 리드를 신세계에 내주어야 했다.
수비가 주를 이루었던 2쿼터 역시 신세계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세계는 1쿼터 후반 보여주었던 맨투맨 수비 효율성이 계속되며 삼성생명 추가점을 적절히 막아냈고, 적절한 추가점을 작성해 우위를 이어갔다.
쿼터 중반까지 신세계는 쉽게 추가점을 만들지 못하면서 삼성생명에 반전의 기회를 주는 듯 했다. 하지만 쿼터 중반 김정은이 화려한 개인기에 의한 5점을 만들면서 점수차를 벌려갔고, 계속된 수비 성공으로 한 때 10여 점차 리드까지 만들어내며 기분좋게 전반전을 정리했다.
삼성생명은 쿼터 초반 속공을 통해 점수차를 좁혔지만 쿼터 내내 박정은, 박언주 등 슛터들 슛팅이 계속해 림을 빗나가며 추가점에 실패했고, 상대 김정은 마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쉽게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전반전은 신세계가 7점을 앞선 30-23으로 경기는 후반으로 넘어가게 되었다.
삼성생명의 불꽃같은 추격과 역전극이 빛난 3쿼터였다. 삼성생명은 성공적인 풀코트 프레스 수비와 집중력 높은 공격으로24점을 몰아쳐 역전과 함께 4쿼터 대접전을 예고한 3쿼터였다.
삼성생명은 쿼터 시작과 함께 올코트 프레싱으로 신세계를 압박했고, 쿼터 중반 신세계에게 여러차례 턴오버를 만들어내며 추격전을 시작, 종료 1분 여를 남겨두고 동점을 만든 후 15m짜리 이미선 3점 버저비터로 47-46, 역전을 만드는 기염을 토했다.
신세계는 3쿼터 들어 전반전 보여주었던 조직력이 갑자기 실종하며 공수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쿼터 중반 삼성생명 프레스 수비에 계속해 턴오버를 범하며 추가점을 내주었고, 공격에서 김계령을 제외한 득점이 부진하며 역전까지 내주는 아쉬움을 맛봐야 했다.
4쿼터 중반까지 양팀은 치열한 한점차 접전을 펼쳤다. 삼성생명이 홍보람 3점슛과 로벌슨 자유투 득점으로 점수를 추가하며 도망갔고, 신세계는 김정은이 매치업 상대인 로벌슨 4파울 트러블을 이용한 돌파로 점수를 만들며 팽팽한 1~3점차 팽팽한 접전을 펼치면서 경기를 후반으로 넘겼다.
중반을 넘어 삼성생명이 먼저 치고 나갔다. 삼성생명은 효과적인 로테이션 수비로 신세계 공격에 어려움을 주며 추가점을 막았고, 빠른 패스와 공간 침투를 통해 로벌슨과 박정은이 점수를 만들어 종료 2분전 62-54, 8점차 리드를 잡았다.
신세계는 집중력 높은 삼성생명 수비에 슛미스와 턴오버가 발생하며 점수를 만들지 못했고, 상대 빠른 패스와 발놀림에 역습을 당하면서 점수차를 내주고 말았다.
남은 시간은 2분, 8점차 리드를 잡은 삼성생명에게 승리가 가까워진 상황이었고, 삼성생명은 승리를 놓치지 않았다. 삼성생명은 종료 1분여를 남겨두고 김정은에게 자유투를 내주면서 추격을 당했지만, 이후 노련함으로 이미선과 박정은이 신세계 팀 파울을 이용한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켜 화끈한 역전극을 작성했다.
삼성생명은 오늘 승리로 11승(2패)째를 작성하며 1위를 유지했고, 신세계는 6패(6승)째를 기록하며 그대로 3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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