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KDB생명이 23일 구리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에서 주전들 고른 활약을 앞세워 김계령이 분전한 부천 신세계를 81-50, 31점차로 완파하고 공동 3위로 3라운드를 마감했다.
KDB생명은 신정자가 12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한채진이 18점(3점슛 2개) 7리바운드, 이경은이 12점(3점슛 2개) 6리바운드 5어시스트, 김보미는 11점(3점슛 3개) 6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고르게 활약하며 대승을 만들었다.
신세계는 김계령이 20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김정은과 김지윤 결장 공백에 발목이 잡히면서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다소 루즈하게 시작되었던 경기는 신세계가 높이 우위를 앞세워 먼저 흐름을 타며 분위기를 끌어갔고, 중반을 넘어 KDB생명이 집중력을 높힌 조직력을 살려내고 분위기를 빼앗아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KDB생명은 경기 시작 5분까지 공수에서 슬럼프를 겪으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내주었고, 중반을 넘어 수비 집중력에서 만든 신세계 실책을 속공으로 연결해 한채진, 김보미 속공을 성공시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외곽슛까지 터지면서 근소한 우위를 잡았다.
신세계는 경기 시작부터 강하게 KDB생명을 몰아부쳤고, 김계령과 허윤자가 번갈아 골을 만들어 5분경 14-5로 9점차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KDB생명이 짜임새있는 수비에 계속된 턴오버가 발생하며 추가점을 내주었고, 결국 1점차로 역전을 당하는 아쉬움을 맛봐야 했다.
2쿼터는 KDB생명이 완전히 흐름을 틀어쥐었다. 맨투맨과 지역 방어를 효과적으로 활용한 KDB생명은 실점을 단 7점으로 막았고, 속공과 외곽슛을 활용해 조은주, 이경은이 차근 차근 득점을 쌓으면서 18점을 만들어 12점을 앞선 39-27로 기분좋게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신세계는 좌절의 쿼터였다. 신세계는 8분 30초 동안 김계령 미들슛 등으로 단 3점에 묶이는 공격 부진을 겪었고, 슬럼프는 수비 실책과 턴오버로 이어지며 18점을 실점하고 말았다. 7점에 묶인 공격력은 후반전 신세계가 확실히 풀어내야 할 숙제를 갖게 된 2쿼터였다.
3쿼터에도 KDB생명 상승세는 이어졌다. 2쿼터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간 KDB생명은 공수에서 신세계에 확실한 우위를 점하며 경기를 이어갔고, 신세계는 조직력 붕괴에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한 채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KDB생명은 쿼터 중반까지 신세계와 한골씩 주고받은 공방전을 펼치면서 점수차를 유지했다. 중반이 지나면서 다시 수비에서 조직력이 살아나 신세계 득점을 확실히 차단했고, 종료 4분 여를 남겨두고 이경은 3점슛을 시작으로 한채진 내외각 활약으로 11점을 몰아쳐 22점을 앞서갔다.
신세계는 중반까지 김계령과 강지숙이 인사이드에서 번갈아 득점을 만들면서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중반을 넘어서도 외각 공격을 살려내 못하면 두 선수에 과부하가 걸려 추가점에 실패했고, 상대 한채진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40-62로 많은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4쿼터에도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KDB생명은 김진영 등 식스맨을 가용하며 빠른 농구로 점수차를 유지했고, 신세계는 염윤아 등을 가동하며 4쿼터를 맞이해 시간을 보냈다.
KDB생명은 4쿼터에도 빠른 농구를 앞세워 점수를 추가하며 시간을 흘려보냈고, 종료 4분전 최원선, 박혜련 등 신인들을 기용하며 경기를 마무리하는 모습이었다. 신세계는 쿼터 초반 염윤아 등을 기용했고, 종료 4분 전 김지수와 이지현 등 신인들을 기용해 사실상 경기를 포기하는 모습이었다.
KDB생명과 신세계는 오늘 경기 결과로 나란히 7승 8패를 기록하며 공동 3위를 기록했다.
- WKB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