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삼성생명이 25일 크리스마스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에서 박정은 부활 활약에 힘입어 정선화, 김영옥이 분전한 KB국민은행과 연장 접전 끝에 73-67로 승리를 거두었다.
삼성생명은 박정은이 25점(3점슛 5개) 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대활약을 펼쳤고, 이미선이 결정적인 자유투 2개와 함께 16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로벌슨이 11점 6리바운드 4어시트를 작성하며 연장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홍보람은 7점에 그쳤지만 연장전 승부를 결정짓는 3점슛 두개와 함께 7점을 보탰다.
KB국민은행은 정선화가 26점 18리바운드, 김수연이 10점 12리바운드로 더블 더블 활약을 펼치면서 인사이드를 장악했고, 김영옥이 16점(3점슛 4개) 3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패배를 맛봐야 했다.
중반까지 조직력에서 우위를 보인 삼성생명이 초반 분위기를 가져가는 듯 하였으나, 중반을 넘어 KB국민은행이 높이 우위와 함께 분위기를 살려 리드와 역전을 만들었다.
KB국민은행은 중반까지 삼성생명 집중력에 분위기를 내주고 끌려가며 어려운 경기를 예고했다. 하지만 중반을 넘어 박세미를 투입하며 공격에서 활로를 찾았고, 정선화와 김수연 인사이드 득점과 종료 1분 여를 남겨두고 김영옥 3점이 터지면서 19-10, 9점차로 앞서고 기분좋게 경기를 시작할 수 있었다.
삼성생명은 경기 시작 4분까지 박정은과 이미선이 번갈아 골을 만들면서 점수를 추가했고, 맨투맨 수비 효율성을 높혀 KB국민은행 공격을 적절히 차단해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4분이 지나면서 갑자기 공수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지며 극심한 슬럼프를 겪으면서 점수차를 내주고 말았다.
2쿼터 양팀은 한차례씩 분위기를 주고 받았다. 삼성생명이 먼저 집중력을 높혀 추격전을 펼쳤고, 종료 3분전까지 부진을 겪던 KB국민은행은 빠른 패스를 통해 분위기를 살려 점수차를 유지했다.
KB국민은행은 중반을 넘어서까지 삼성생명에 흐름을 내주면서 부진을 겪으면서 역전 위기까지 몰렸다. 하지만 종료 2분 여를 남겨두고 수비가 살아나 삼성생명 공격을 무력화 시켰고, 빠른 공격을 차곡 차곡 득점으로 연결해 2분 동안 9점을 몰아쳐 38-27, 11점을 앞서고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삼성생명은 시작 3분 동안 1쿼터 흐름을 바꾸지 못하면서 고전했지만, 이후 박정은 3점슛 두개 등으로 종료 3분전 24-27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쿼터 2분 여를 남겨두고 정선화, 김영옥 등에게 추가점을 내주면서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3쿼터 삼성생명이 완전히 분위기를 장악했다. 삼성생명은 프레스로 수비를 바꾸면서 KB국민은행 공격을 완전히 차단했고, 박정은을 중심으로 차분히 추격전을 펼쳐 역전을 만들었다. KB국민은행은 3쿼터 기습적인 삼성생명 프레스에 해법을 찾지 못한 채 극심한 공수 슬럼프로 완전히 흐름을 잃어버린 쿼터였다.
삼성생명은 전반전과 완전히 다른 분위기로 쿼터를 시작했고, 공격에서 박정은이 미들슛과 자유투, 3점슛까지 계속해서 만들어내며 4분경 42-40, 역전을 만들면서 경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이후 접전을 펼쳤지만 KB국민은행의 연이은 D3바이올레이션을 자유투 득점으로 연결해 48-49, 1점만을 뒤진 채 승부를 4쿼터로 넘겼다.
KB국민은행은 삼성생명 프레스 수비에 완전히 공격의 흐름을 잃어버린 채 6분 동안 2점에 그치는 부진을 겪었고, 수비까지 파장이 이어지며 15점을 내리내주고 역전까지 허용하고 말았다. 두 번의 작전타임에도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던 KB국민은행은 종료 3분 여를 남겨두고 김영옥 3점슛을 시작으로 9점을 몰아쳐 역전을 만든 것에 만족해야 했다.
5분 동안 양팀은 한골씩 주고받는 팽팽한 공방전 속에 KB국민은행이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삼성생명은 박정은과 로벌슨 점수로 추가점을 만들었고, KB국민은행은 강아정이 3점슛과 자유투로 득점을 주도했고, 인사이드 득점이 추가되며 58-55, 3점차 리드를 가져갔다.
중반 경기는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고, 삼성생명이 중반을 지나 로벌슨 원맨쇼로 흐름을 빼앗았다. 로벌슨은 페인트 존에서 개인기를 통해 4점을 추가했고, 이후 이미선에게 오픈 3점 찬스를 제공하며 종료 3분전 62-59로 팀에 역전을 선물했다.
KB국민은행은 강아정 자유투 득점 이후 턴오버와 자유투 실패로 역전을 내주면서 위기를 맞이했다.
전광판에 남은 시간은 3분, KB국민은행은 패배를 당하기에 많은 시간이 주어졌다. KB국민은행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인사이드 파울 트러블을 이용해 정선화가 5점을 집중시켜 종료 40초전 64-62로 재역전을 만들었다.
삼성생명은 62점에서 3분 동안 추가점에 실패하는 부진과 함께 4쿼터 좋은 활약을 펼쳤던 로벌슨까지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패배 직전까지 몰리게 되었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그렇게 물러나지 않았다. 종료 4초를 남겨두고 얻은 자유투 2구를 이미선이 모두 성공시켜 전광판에 64-64, 동점을 찍고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갔다.
후반전 분위기는 삼성생명이 먼저 가져갔다. 홍보람이 빠르게 돌아온 3점 오픈 찬스를 깨끗히 6점으로 연결시켜 70-64로 앞서면서 KB국민은행에 작전타임을 선물했다.
KB국민은행은 집중력을 높힌 삼성생명 수비에 세번의 공격이 모두 실패하며 점수를 만들지 못하고 패배 위기에 몰렸다.
삼성생명은 그렇게 승부를 결정지었다. 네번째 수비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추가점을 막아냈고, 이은 공격에서 이미선이 파울로 얻은 자유투 두개를 모두 성공시켜 72-64로 앞서면서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KB국민은행은 빠르게 공격을 시도했지만 던지는 슛마다 번번히 림을 돌아나오며 점수를 만들지 못했고, 삼성생명은 종료 18초 전 박정은이 자유투 한개를 추가하며 완전히 승부를 갈랐다.
삼성생명은 오늘 승리로 13승 3패를 기록하며 선두 신한은행에 다시 반 게임차로 따라붙었고, KB국민은행은 11패(5승)째를 당하면서 그대로 5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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