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삼성생명이 29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에서 박정은, 이종애 활약에 힘입어 신정자가 분전한 구리 KDB생명에 61-59, 2점차 신승을 거두었다.
삼성생명은 박정은이 27점(3점슛 2개) 10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치면서 승리를 이끌었고, 이종애도 19점 11리바운드 더블 더블을 작성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KDB생명은 신정자가 15점 15리바운드 4어시스트, 이경은이 12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한채진이 8점 8리바운드, 김보미가 9점, 홍현희가 9점 3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아쉬운 1패를 더하고 말았다.
치열한 수비전으로 펼쳐진 1쿼터 리드는 삼성생명이 가져갔다. 삼성생명은 여러 행태 수비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며 실점을 차단했고 지공을 활용한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KDB생명은 쿼터 초반 삼성생명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고, 끝까지 분위기를 바꾸지 못하고 흐름을 빼앗겼다.
삼성생명은 쿼터 초반 기습적인 드롭 존을 사용해 KDB생명 인사이드 득점을 무력화했고, 공격에서 이종애와 허윤정 득점이 터지면서 리드를 잡았다. 중반이 넘어서도 수비 상승세를 이어가며 실점을 내주지 않으면서 13-6, 7점차로 앞서고 경기 초반 리듬을 가져갔다.
KDB생명은 삼성생명 팔색조 수비에 7분 동안 6점에 묶이는 부진을 겪었고, 삼성생명 빠른 패스에 의한 인사이드 공격에 실점하며 리드를 내주었다. 종반에도 좀처럼 삼성생명 수비를 깨지 못한 KDB생명은 결국 6점에 그치는 부진으로 쿼터를 마감해야 했다.
2쿼터에도 삼성생명 우위는 이어졌다. 삼성생명은 1쿼터 상승세를 이어가 공수에서 좋은 집중력을 선보이며 점수차를 벌렸다. KDB생명은 쿼터 중반 공격이 활기를 띄면서 점수차를 좁혔으나, 수비 부진에 발목이 잡히면서 많은 점수차를 허용하고 말았다.
삼성생명은 7분 동안 성공적인 수비에 비해 공격이 부진에 빠지면서 점수차를 줄여주다, 종료 3분전 박언주와 이선화를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를 전환했고, 박정은이 3점슛과 돌파 등 7점을 몰아치는 활약으로 27-14, 13점차 리드를 잡고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KDB생명은 팽팽한 수비전을 넘고 쿼터 중반을 넘어 빠른 트랜지션을 한채진과 이경은, 신정자가 속공으로 마무리해 14-19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이후 3분 동안 추가점을 만들지 못했고, 상대 박정은 마크에 실패하며 더블 스코어에 가까운 점수차로 전반전을 끝내야 했다.
3쿼터 KDB생명이 반전을 만들었다. 전반과 달라진 모습을 보인 KDB생명은 시종일관 집중력을 높혀 빠른 트랜지션으로 상승세를 만들면서 접전을 만들었다. 삼성생명은 KDB생명 집중력에 다소 기가 꺾인 듯 공수에서 부진을 겪으면서 추격을 당하는 위기를 맞았다.
KDB생명은 전반 부진을 탈피하고자 3쿼터 시작과 함께 사용한 올코트 프레싱으로 삼성생명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고, 수비 성공을 빠른 속공으로 연결해 신정자, 조은주 등이 득점으로 만들어내 종료 4분전 33-32로 역전까지 만들어냈다. 하지만 후반 삼성생명 노련한 경기 운영에 끝까지 분위기는 이어가지 못했다.
삼성생명은 쿼터 초반 박정은이 3점슛을 터뜨리며 기분좋게 쿼터를 시작했지만, 이후 KDB생명의 집중력 높은 올코트 프레싱에 4분 동안 추가점을 만들지 못하는 부진을 겪으면서 역전을 내주는 위기를 겪어야 했다. 하지만 종료 3분여를 남겨두고 박정은을 중심으로 분위기를 바꿔 8점을 집중시켜 44-39, 5점차로 리드를 잡고 쿼터를 정리했다.
5점차로 시작된 4쿼터, 삼성생명이 박정은 활약을 앞세워 한발짝 먼저 도망가면서 3분 경 전광판에 50-42, 8점차 리드를 잡고 KDB생명에 작전타임을 강요했다.
작전타임 이후 KDB생명이 추격전을 펼쳤다. 김보미 자유투 득점과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이경은 3점슛으로 47-52, 5점차로 스코어를 좁히면서 다시 경기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이후 3분양팀은 긴장감을 이어가며 5점차 공방전을 펼쳤고, 종료 3분 여가 남은 상황에서 KDB생명이 신정자 미들슛과 홍현희 자유투 득점을 묶어 54-56, 2점차로 따라붙었다.
삼성생명은 4쿼터 가장 근접해진 점수차에 작전타임을 통해 전열을 정비했다. 하지만 이후 KDB생명이 침착하게 만든 김보미 3점슛과 이경은 속공 점수로 종료 1분 여가 남은 상황에 59-58로 역전을 만드는 투혼을 보여주었다.
남은 시간은 1분여, 양팀은 한차례씩 공격에 실패했고 종료 31초전 삼성생명 박정은이 회심의 더블 클러치를 성공시켜 재역전을 만들며 승부를 미궁에 빠뜨렸다.
그리고 다시 KDB생명이 공격을 시도했고, 빠른 패스에 이어 신정자가 오픈 미들슛을 던졌으나 안타깝게 림을 돌아나왔고, 리바운드 볼은 삼성생명 이종애 품에 안겼다. KDB생명은 바로 파울 작전을 펼쳤고, 삼성생명 이종애에게 자유투가 주어졌다.
이종애는 한골만 성공시키면서 KDB생명에 추격의 팁을 제공했다. KDB생명은 빠르게 프론트 코트로 넘어갔고, 종료 3초를 남기고 이경은이 회심의 미들슛을 던졌다. 하지만 슛은 아쉽게도 림을 빗나가며 치열했던 경기의 승자는 삼성생명으로 결정되었다.
삼성생명은 오늘 승리로 14승 3패를 기록하며 선두 신한은행을 다시 반 게임차로 추격했고, KDB생명은 9패(8승)째를 당하면서 4위 신세계에 반 게임차로 쫓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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