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신세계가 2010년 마지막 날인 31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에서 김지윤, 김계령 활약을 앞세워 박정은이 분전한 용인 삼성생명에 60-58, 2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2010년을 마무리했다.
신세계는 김지윤이 18점 5어시스트, 김계령이 11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김정은이 11점 9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고, 강지숙이 4쿼터 8점을 몰아치는 등 9점 4리바운드를, 허윤자가 8점 8리바운드를 보탰다.
삼성생명은 이미선이 12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 박정은이 13점 5어시스트 4리바운드, 이종애가 12점 5리바운드, 홍보람이 9점을 작성했으나 3점슛이 16개를 던져 2개만 성공하는 부진에 발목 잡히면서 패배를 당했다.
루즈함과 팽팽함이 공존하며 시작된 1쿼터는 중반을 넘어 공격이 중심이 된 흐름으로 이어지며 긴장감 넘치는 시소게임으로 펼쳐졌고, 결국 동점으로 마무리되었다.
삼성생명은 5분 동안 단 4점에 그쳤지만 수비 집중력을 높혀 신세계 공격도 막아내며 점수차를 허용하지 않았고, 중반을 넘어 박정은 돌파를 신호탄으로 속공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점수를 쌓아 14점을 만들며 균형을 맞췄다.
신세계도 중반까지 삼성생명 수비에 막혀 쉽게 득점을 만들지 못하면서 6점에 그쳤지만, 종료 3분전부터 허윤자와 김지윤을 중심으로 공격을 효과적으로 풀어내며 동점까지 만들고 1쿼터를 정리했다.
2쿼터에도 경기는 박빙으로 흘러갔다. 삼성생명이 한발짝 도망가면 신세계가 따라가는 형국으로 동점과 역전을 주고 받으면서 침착함에서 다소 우위를 점한 삼성생명이 근소한 리드를 가져갔다.
삼성생명은 1쿼터와 같이 5분 동안 단 4점에 그치는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1쿼터와 같이 중반을 넘어가며 선수들이 고르게 돌파, 3점슛, 골밑슛까지 골고루 만들어내며 근소하게 앞서갔고, 종료 17초전 홍보람 포스트 업으로 29-26으로 3점을 앞서고 전반전을 정리했다.
신세계는 쿼터 시작 후 3분 동안 투지넘치는 수비로 실점을 막았고, 김계령이 자유투와 미들슛으로 점수를 추가하며 18-14로 앞서갔다. 하지만 초반 많은 움직임에 중반 이후 체력이 떨어진 듯 수비에서 공간을 허용하고 역전을 내주고 말았다.
3쿼터에도 접전은 이어졌다. 삼성생명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 차분히 점수를 쌓아 리드를 잡는 듯 했지만, 종반으로 접어들어 신세계가 반격을 펼치면서 조용한 긴장감이 이어진 3쿼터였다.
삼성생명이 먼저 앞서갔다. 삼성생명은 2분경 박정은 3점슛으로 34-28, 6점차로 앞서면서 분위기를 잡았고, 이후 집중력 높은 수비로 신세계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함과 함께 이종애와 이미선이 내외곽에서 점수를 추가해 42-34로 앞서갔다. 하지만 막판 신세계 집중력에 점수차를 줄여주는 아쉬움을 맛봐야 했다.
신세계는 중반까지 삼성생명의 노련한 경기운영에 말리면서 공수 밸런스를 찾지 못한 채 리듬을 잃어가며 분위기를 빼앗겼다. 하지만 종반으로 접어들며 김지윤이 빠른 속공을 득점과 어시스트로 연결하며 추격전을 시작해 41-44, 점수를 3점차로 줄이고 승부를 위한 4쿼터를 맞이할 수 있었다.
4쿼터 초반 신세계가 역전과 분위기를 가져갔다. 강지숙이 미들슛과 자유투 등으로 6점을 집중시켜 역전을 만들었고, 삼성생명 다소 방심한 모습을 보이면서 추가점에 실패하고 위기를 맞았다.
신세계는 중반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지숙이 골밑을 효과적으로 공략했고, 부진했던 김정은이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53-48, 분위기상 작지 않은 5점차 리드를 팀에 선물했다. 삼성생명은 5분 동안 4점에 그치는 공격 부진에 휩싸이며 경기 최대 위기를 맞이한 4쿼터 전반이었다.
종반으로 접어들어 삼성생명이 다시 점수차를 좁혔다. 종료 1분 30초를 남겨두고 홍보람이 커보였던 4점을 2점으로 줄이는 돌파를 성공시켜 전광판에 54-56으로 추격하는 점수를 찍고 신세계에 작전타임을 선물했다.
작전타임 이후, 삼성생명이 조직력에 의한 점수를 만들고 동점을 만들었고, 신세계는 김지윤의 센스 넘치는 레이업으로 다시 58-56으로 도망갔다. 삼성생명은 곧바로 작전타임을 부르면서 남은 40초 운영을 위한 작전을 준비했다.
삼성생명 작전타임을 적중했다. 종료 22초를 남겨두고 이선화가 장기인 미들슛으로 신세계 골망을 가르면서 다시 전광판에 58-58, 동점을 찍고 승부를 미궁에 빠뜨렸다.
남은 시간은 22초, 공격권을 가진 신세계는 승부를 결정짓기 위한 공격을 감행했고, 종료 1.2초를 남겨두고 던진 김지윤 미들슛이 깨끗하게 림을 가르면서 조용하고 팽팽하게 진행되었던 경기의 승리는 신세계 품에 안겼다.
신세계는 오늘 승리로 8승 9패를 기록하며 KDB생명과 함께 공동 3위로 한계단 뛰어올랐고, 삼성생명은 14승 4패를 기록하며 그대로 2위를 유지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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