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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밑 장악 신한은행, 신세계 잡고 12연승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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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신한은행이 3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에서 하은주, 강영숙 활약을 바탕으로 김정은, 김지윤이 분전한 부천 신세계를 접전 끝에 87-65, 2점차 승리를 거두고 12연승과 함께 단독 선두를 고수했다. 

신한은행은 하은주가 22분을 뛰고 17점 4리바운드로 활약했고, 강영숙이 12점 7리바운드를 작성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정선민은 8점 5어시스트 4리바운드, 최윤아도 8점 5리바운드, 진미정도 9점을 보태면서 승리를 도왔다. 

신세계는 김정은이 3점슛 4개 포함 22점 8리바운드, 김지윤이 18점 7어시스트, 김계령이 11점 5리바운드, 강지숙이 6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3쿼터 후반 5반칙으로 코트를 물러난 김계령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아쉬운 1패를 더하고 말았다. 

기존과 다른 라인업을 선발 기용한 양팀 경기는 상승세의 신세계 흐름으로 시작되었다. 집중력에서 우위를 점한 신세계는 초반부터 강하게 신한은행을 밀어부쳐 리드를 잡았고, 신한은행은 다소 산만한 모습이 계속되며 초반 분위기를 내주었다.

진신혜와 박하나를 선발 투입하는 파격 라인업을 선보인 신세계는 강력한 수비를 선보이며 신한은행 공격을 차단했고, 김정은 3점슛 2개와 김계령 인사이드 활약으로 초반부터 리드를 잡았다. 신세계는 중반을 넘어서도 선수 교체를 통해 수비에 변화를 주며 신한은행 추가점을 적절히 차단하고 19-12, 7점차로 앞서고 기분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오랫만에 전주원과 하은주를 선발 투입하는 등 경기 초반 기선 제압을 위한 강력한 라인업을 기용했지만 신세계 발빠른 수비에 공격이 막히는 부진이 계속되면서 분위기를 빼앗겼고, 쿼터 종반 정선민과 강영숙 활약으로 점수차를 좁히는 데 만족해야 했다.

2쿼터는 신한은행 쿼터였다. 신한은행은 시작부터 엇박자 트랜지션으로 신세계 리듬을 깨뜨리며 분위기를 가져왔고, 계속해서 좋은 흐름을 가져가면서 역전까지 만드는 데 성공했다. 신세계는 초반부터 많은 파울로 인해 수비가 위축되면서 공수 밸런스가 무너져 1쿼터 좋았던 분위기를 완전히 신한은행에 내주고 말았다.

쿼터 시작과 함께 프레싱 수비로 신세계 공격을 교란했던 신한은행은 연이은 스틸로 신세계 흐름을 정리하며 추격전을 펼쳐 이연화, 강영숙 득점포를 가동해 4분경 23-23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잠시 신세계 반격에 주춤했지만 계속해서 성공적인 프레싱을 가져가며 신세계 공세를 막아내고 진미정, 최윤아 점수로 35-32, 3점을 앞서면서 전반전을 정리했다.

신세계는 1쿼터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집중력이 상실된 모습으로 공수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지며 쿼터를 시작했다. 중반까지 계속된 턴오버와 공격 미스가 이어지며 동점을 내주었고, 종반으로 넘어가며 분위기를 추스려 리드를 잡는 듯 하였지만 리듬을 살려내지 못한 채 3점차 리드를 내주는 아쉬움을 겪어야 했다.

3쿼터는 팽팽한 접전으로 펼쳐졌다. 신한은행이 한발짝 도망가면 신세계가 따라붙는 형국으로 진행되었다. 쿼터 내내 3~5점차 공방전이 진행되었던 3쿼터는 결국 신한은행이 근소한 우위를 점하면서 정리되었다.

신한은행은 초반 신세계 집중력에 한점차까지 추격을 당했지만 중반에 접어들어 하은주가 강지숙과 매치업에서 우위를 점하며 연속 7점을 몰아치는 활약을 펼쳐 리드를 잡았다.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다 상대 김정은 마크에 실패하며 다시 추격을 당했으나, 종반으로 접어들어 공수 밸런스를 살려내고 54-49, 5점차 리드로 3쿼터를 마무리지었다.

신세계는 쿼터 초반 신한은행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고, 김지윤 득점으로 1점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중반 신한은행 페이스에 말리며 부진을 겪고 40-48, 8점차까지 리드를 내주다가, 다소 부진했던 김정은이 내외곽에서 골을 터뜨리며 8점을 몰아쳐 점수차를 좁혀갔다. 그러나 남은 2분 동안 추가점을 만들지 못한 신세계는 상대 강영숙 활약에 5점차 리드를 내주어야 했다.

4쿼터 중반까지 양팀은 한차례씩 분위기를 주고 받았다. 신한은행이 먼저 짜임새있는 수비로 신세계 공격을 차단하고 하은주의 연이은 득점으로 3분경 60-51로 앞서갔다. 신세계는 3분 동안 부진을 겪다가 중반으로 접어드는 시점 김정은이 3점슛과 미들슛을 만들어내며 56-62로 따라붙었다.

6점차 신한은행 리드는 2분이 넘게 계속되었다. 양팀은 중반을 넘어 2분 동안 추가점을 만들지 못하면서 시간을 흘려보냈고, 먼저 균형을 깬건 신세계 김지윤이었다. 김지윤은 돌파에 이은 미들슛, 그리고 바스켓 카운트를 만들어 6점차 균형을 깨고 59-62, 3점차로 따라붙는 점수를 만들었고, 신한은행은 바로 하은주 골밑슛으로 응수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남은 시간은 2분, 신한은행은 작전타임을 통해 승리를 위한 작전을 준비했다. 그리고 두 팀은 한골씩 주고받았다. 신세계가 강지숙 골밑슛으로 먼저 득점을 만들었고, 신한은행이 종료 1분전 최윤아 미들슛으로 도망가는 점수를 만들면서 66-61, 5점을 앞서면서 승리를 결정짓는 듯 했다.

하지만 신세계는 포기하지 않았다. 종료 50초전 김지윤 돌파로 추가점을 만든 신세계는 종료 9초전 강지숙 골밑슛으로 65-66, 1점차로 따라붙었다. 이에 신한은행은 승리를 완전히 확정짓기 위해 마지막 작전타임을 부르면서 전열을 가다듬었다.

신세계는 남은 시간 활용을 위해 파울작전을 사용했고, 신한은행 강영숙에게 자유투가 주어졌고, 강영숙은 1구만 성공시키면서 2점만 앞서게 된 신한은행이었다. 전광판에 남은 시간은 8초, 동점과 역전을 위해 충분한 시간이었다.

신세계 김지윤은 아웃 오브 바운드된 볼을 잡고 신한은행 코트로 빠르게 넘어갔고, 종료 2초를 남기고 턴어라운드 레이업을 던지면서 동점을 노렸으나 아쉽게도 골대를 빗나가며 동점을 만들지 못했고, 신한은행은 짜릿한 2점차 승리를 챙기면서 연승을 이어갔다.

신한은행은 오늘 승리로 12연승과 함께 15승 2패로 1위를 유지했고, 신세계는 10패(8승)째를 당하면서 KDB생명과 공동 3위로 한계단 내려앉았다.

- WKB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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