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신세계가 9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에서 김정은, 김계령 활약을 앞세워 양지희, 박혜진이 분전한 춘천 우리은행에 62-56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공동 3위에 복귀했다.
신세계는 김정은이 3점슛 3개 포함 24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김계령이 14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김지윤이 7점 6어시스트 3리바운드, 강지숙이 8점 7리바운드로 뒤를 받치면서 기분좋은 역전승을 따냈다.
우리은행은 양지희가 18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박혜진이 14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 배해윤이 9점 6리바운드, 고아라 6점 7리바운드 등으로 분전했으나, 4쿼터 초반 5반칙으로 퇴장당한 양지희 공백을 메우지 못한 채 패배를 당해야 했다.
우리은행 리드로 경기는 시작되었다. 우리은행은 신세계 식스맨급 선발 라인업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며 리드를 잡았고, 신세계는 변칙적인 선발 라인업이 실패로 돌아가며 우위를 내주고 말았다.
우리은행은 쿼터 초반 월링턴 3점슛 등으로 7점을 집중시키면서 맨투맨 수비를 제대로 풀어내고 3분을 넘게 신세계 첫 득점을 차단하며 7-0으로 앞서갔다. 중반 이후 3분여 동안 부진을 겪었으나 종료 1분 여를 남겨두고 박혜진 버저비터 3점 등으로 15-8, 7점을 앞서고 기분좋게 1쿼터를 마무리했다.
신세계는 양정옥, 김지현, 박하나를 선발 투입하는 변칙적인 라인업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결과는 실패로 돌아갔고 5분 경 김계령과 김정은 등 4명을 교체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선수교체로 조직력을 살려낸 신세계는 김정은과 허윤자 득점으로 2점차로 따라붙었으나, 종반 우리은행 집중력에 다시 점수차를 허용하고 말았다.
2쿼터 양팀은 한차례씩 분위기를 주고받았다. 신세계가 먼저 분위기를 끌어가며 1점차까지 좁혔고, 중반을 넘어 다시 우리은행이 반전을 만들면서 분위기를 가져갔다.
우리은행은 중반까지 신세계 수비에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추격을 내주며 한 때 1점차까지 좁혀주는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종료 2분전부터 효과적인 공수 밸런스를 가져간 우리은행은 신세계 추가점을 틀어막고 빠른 공격으로 추가점을 만들면서 임영희 버저비터로 32-23, 9점을 앞서고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신세계는 높이 우위를 이용한 3-2 드롭존을 사용하며 우리은행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분위기를 바꾸었고, 공격에서 김정은을 중심으로 꾸준히 점수를 추가하며 종료 2분전 23-24, 1점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추격전에 힘이 빠진 듯 신세계는 종료 2분전부터 우리은행 조직력에 부진을 겪으면서 점수차를 내주어야 했다.
3쿼터에도 우리은행 상승세는 이어졌다. 우리은행은 쿼터 내내 좋은 공수 밸런스를 가져가며 리드를 이어갔고, 신세계는 우리은행 상승세를 말려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2쿼터 후반 좋은 흐름을 계속해서 이어가며 3쿼터 내내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세계는 공격에서 계속 흐름이 끊겼고, 집중력 높은 우리은행 공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점수차를 줄이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9점차 리드에 속공과 지공을 적절히 섞어가며 박혜진과 양지희가 추가점을 만들었고, 수비에서도 좋은 집중력으로 신세계 턴오버를 유발시키면서 10~12점차 리드를 이어갔다. 하지만 양지희가 휴식을 위해 벤치로 물러난 종료 2분 전부터 신세계 집중력에 말리면서 47-40, 7점만을 앞서고 3쿼터를 마무리했다.
신세계는 김정은이 고분분투하며 점수를 만들었지만, 우리은행 빠른 패스를 막지 못하면서 쉽게 점수차를 줄이지 못하고 시간을 흘려보냈다. 중반을 넘어서도 계속 분위기를 끌어오지 못한 신세계는 종료 1분 여를 남겨두고 힘을 냈다. 김정은 3점과 김계령 속공 득점으로 7점차로 줄이는 데 성공하고 승부를 4쿼터로 넘겼다.
4쿼터 시작과 함께 신세계 추격전이 펼쳐졌다. 양정옥이 3점슛과 김계령 바스켓 굿 득점 등이 이어지며 3분경 47-47 동점을 만들었다. 우리은행은 3분 동안 추가점에 실패하며 동점까지 허용했고, 3쿼터까지 좋은 활약을 보였던 양지희가 5반칙으로 코트를 물러나는 위기까지 겪게 되었다.
이후 3분 동안 양팀은 한골씩 넣으면서 동점을 주고받았다. 우리은행은 임영희, 박혜진 점수로, 신세계는 김계령 자유투 득점으로 점수를 추가하고 접전을 이어갔고, 신세계가 종료 2분 30초가 남은 시점 김정은 미들슛과 연이은 김지윤 3점슛으로 56-53으로 앞서면서 균형을 깼다.
우리은행은 3점차로 벌어지자 바로 작전타임을 부르면서 전열 정비에 나섰다. 하지만 신세계가 다시 김지윤 버저비터 돌파로 점수를 추가하며 5점차로 도망갔고, 우리은행은 재차 작전타임을 실시하며 반전의 팁을 마련하려 했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반전을 만들지 못했고, 신세계는 종료 58초전 김계령이 장거리 미들슛을 성공시켜 7점을 앞서면서 어려웠던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신세계는 오늘 승리로 10승 10패 5할 승률에 복귀하며 KDB생명과 공동 3위에 복귀했고, 우리은행은 17패(2승)째를 당하면서 그대로 6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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