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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연장 우리은행, KB국민은행 잡고 3승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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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우리은행이 11일 천안 KB인재개발원에서 벌어진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에서 박혜진, 배해윤 활약을 묶어 김수연, 박세미가 분전한 KB국민은행과 2차 연장전을 펼친 끝에 80-73으로 승리를 거두는 기쁨을 누렸다.

우리은행은 박혜진이 22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 더블 더블을 작성했고, 배해윤이 25점 8리바운드, 임영희가 14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양지희가 11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대활약을 펼치면서 귀중한 1승을 챙겼다.

KB국민은행은 김수연이 12점 14리바운드, 정선화가 12점 9리바운드, 김영옥이 11점 6어시스트, 박세미가 13점(3점슛 3개) 5리바운드 4어시스트, 강아정이 11점 6리바운드, 곽주영이 10점 4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아쉬운 1패를 더했다.

집중력에서 우위를 점한 KB국민은행 근소한 우세로 게임은 시작되었다. 빠른 공수 전환을 효과적으로 펼친 KB국민은행이 밸런스를 더해 우위를 잡았고, 우리은행은 초반 열세를 넘어 종반 집중력을 살려내며 점수차를 좁혔다.

KB국민은행은 쿼터 내내 활발한 공격을 선보이며 20점을 몰아쳤다. 강아정, 박세미 백코트 진이 10점을 합작했고, 강아정과 곽주영 센터진도 빠르게 돌아온 패스를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켰다. KB국민은행은 공격 상승세를 수비로 이어가며 맨투맨과 트랩 디펜스를 효과적으로 활용, 20-15로 5점을 앞서고 1쿼터를 마무리했다.

우리은행은 중반까지 집중력을 앞세운 KB국민은행 빠른 공수 전환과 조직력에 끌려다면서 한 때 9-16까지 허용하는 부진을 겪었고, 중반을 넘어 배해윤과 양지희 인사이드 플레이어가 침착함을 바탕으로 점수를 쌓아 2점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쿼터 후반 다시 집중력이 떨어지며 5점차 리드를 내주었다.

양팀 모두 빠른 공수 전환으로 게임을 전개하는 가운데 결정력에서 앞선 KB국민은행이 전체적인 흐름을 장악했다. 우리은행은 KB국민은행 상승세에 기가 눌린듯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며 많은 점수차 리드를 내주었다.

KB국민은행은 1쿼터 상승세를 그대로 보여주면서 분위기를 끌어갔다. 8분 동안 맨투맨과 로테이션 수비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져 우리은행 득점을 5점으로 막아냈고, 김영옥 3점슛을 시작으로 트리플 포스트가 돌아가며 페인트 존 득점을 만들어 13점까지 앞서갔다. 쿼터 종반 잠시 추격을 당했지만, 침착함과 함께 이경희 버저버터 골밑슛으로 37-26으로 앞서고 기분좋게 전반전을 끝냈다.

2쿼터 우리은행은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KB국민은행 집중력에 말려 공수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져 쉽게 추가점을 만들지 못한 채 13점차 리드까지 내주고 8분을 보냈다. 우리은행은 종료 2분을 남겨두고 KB국민은행 방심의 틈을 이용해 월링턴, 배해윤 등 득점으로 7점차까지 추격했으나, 마지막 1분 사용에 실패하며 11점차 리드를 내주는 아쉬움을 맛봐야 했다.

양팀은 전반전에 비해 다소 루즈한 분위기로 시간을 흘려보냈고, 종료 2분전부터 집중력을 살려낸 우리은행 우세로 쿼터는 정리되었다. KB국민은행은 막판 2분 동안 공수가 패닉에 빠지면서 흐름을 우리은행으로 넘겨줘야 했다. 

우리은행은 2쿼터와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8분 동안 KB국민은행 집중도 높은 수비에 공격에서 활로를 찾지 못한 채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종료 2분을 남겨두고 공격이 활기를 띄면서 점수차를 좁혔다. 2분 동안 배해윤과 고아라, 양지희가 번갈아 9점을 집중시키는 활약으로 44-51, 점수를 7점차로 좁히고 추격의 팁을 마련한 3쿼터였다.

KB국민은행은 3쿼터 8분까지 전반전 상승세를 가져갔다. 다소 루즈한 모습이었지만 수비와 공격에서 밸런스를 유지하며 11~13점차 리드를 가져갔다. 공격에서 정선화가 꾸준히 득점을 추가했고, 맨투맨 수비가 좋은 밸런스를 가져가며 우리은행 추가점을 적절히 막아냈다. 하지만 종료 2분을 남겨두고 급격히 밸런스가 무너지며 7점차까지 추격을 당하는 아쉬움을 접하고 말았다.

4쿼터 양팀은 한골씩 주고받았고, KB국민은행에 먼저 위기가 찾아왔다. 시작 2분만에 인사이드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정선화가 5반칙으로 코트를 물러났다. 하지만 KB국민은행은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교체 투입된 곽주영이 바로 미들슛을 만들었고, 연이은 김수연 득점과 박세미 3점슛으로 5분경 60-48, 12점을 앞서고 우리은행에 작전타임을 선물했다.

우리은행은 정선화 퇴장에 다소 집중력이 흐트러진 듯 수비에서 공간을 내주면서 실점했고, 공격에서 계속된 턴오버가 발생하며 점수차를 내주는 아쉬움을 겪어야 했다.

종반으로 접어들어 우리은행이 추격전을 펼쳤다. 우리은행은 종료 3분 20초가 남은 시점부터 임영희, 배해윤 등 득점으로 6점을 추가하며 6점차로 따라붙었고, KB국민은행은 2분이 넘게 추가점을 만들지 못한 채 추격 사정권을 내주고 말았다. 남은 시간은 1분 40초, 우리은행은 역전을 꿈꿀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우리은행이 종료 54초전 임영희 득점이 이어지며 4점차로 따라붙었다. KB국민은행은 다잡은 승리를 놓칠 수 없다는 듯 작전타임을 실시하고 분위기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추가점을 만든 팀은 우리은행이었다.

공격권을 가지고 있던 KB국민은행은 김수연 미들슛이 빗나갔고, 우리은행은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해 박혜진 레이업으로 2점차로 따라붙었다. 그리고 우리은행은 믿기 힘든 상황을 만들었다.

22초 동안 KB국민은행 공격을 프레싱으로 막아냈고, 종료 3초가 남은 순간 박세미에게 턴오버를 유발시켜 박혜진이 그림같은 버저비터성 레이업을 성공시켜 전광판에 62-62, 동점을 찍고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연장전에도 승부는 쉽게 갈리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임영희와 배해윤 점수로 균형를 잡았고, KB국민은행은 김영옥, 박세미 점수로 밸런스를 이어가며 종료 25초전 전광판에 69-69 동점이 그려져 있었다.

이후 KB국민은행이 김영옥과 김수연의 그림같은 2대2 플레이로 먼저 도망갔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다시한번 드라마같은 장면을 만들면서 승부를 2차 연장으로 넘겼다. 박혜진이 2.8초를 남겨두고 그림같은 엘리웁을 성공시키고 71-71 동점을 만든 것이다.

그렇게 시즌 처음 벌어진 2차 연장전, 양팀은 3분 40초 동안 2점씩만 추가하며 팽팽한 균형을 이어갔다. 그리고 우리은행이 배해윤 레이업과 종료 37초전 박혜진 자유투 2개로 77-73, 4점을 앞서갔다.

두번의 공격을 실패한 KB국민은행은 마지막 반전을 위한 작전타임을 실시했고, 이은 공격에서 강아정이 회심의 3점을 날렸지만 림을 빗나가며 패색이 짙어지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우리은행은 이은 공격에서 종료 22초를 남겨두고 자유투 찬스를 얻었고, 임영희가 1구를 성공시키면서 78-73, 5점을 앞서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KB국민은행은 14초를 남겨두고 던진 박세미 3점슛마저 림을 빗나가며 다잡았던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우리은행은 오늘 승리로 3승 17패를 기록하며 KB국민은행을 두 게임차로 따라붙었고, KB국민은행은 15패(5승)째를 당하면서 5위에 머물렀다.

- WKB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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