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신한은행이 16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에서 주전 고른 활약을 앞세워 배해윤, 고아라가 분전한 춘천 우리은행을 82-68로 대파하고 1위를 유지했다.
신한은행은 이연화가 3점슛 4개 포함 16점 5리바운드, 정선민이 12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강영숙이 14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김단비가 12점 4어시스트, 하은주가 13점 3리바운드 등 고르게 활약을 펼치면서 대승을 따냈다.
우리은행은 배해윤이 17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고아라가 12점 5리바운드, 린다 월링턴이 11점 7리바운드 등으로 분전했지만, 집중력에서 밀리면서 신한은행 벽을 넘지 못했다.
양팀 모두 쾌조의 슛컨디션을 선보인 1쿼터는 신한은행이 27점을 몰아치며 분위기를 가져갔고, 우리은행도 20점을 집중시키면서 경기를 난타전으로 만들었다.
신한은행은 시작부터 맹공을 펼쳤다. 쿼터 초반 강영숙이 미들슛과 골밑슛으로 7점을 몰아치며 초반 흐름을 틀어쥐었고, 중반에 접어들어 김단비와 이연화가 3점슛 등으로 우리은행 백코트를 난타하며 상승세를 가져갔다. 종료 1분여를 남겨두고 김단비 활약이 더해진 신한은행은 27-20으로 기분좋게 쿼터를 정리했다.
우리은행도 공격으로 대응하며 경기를 풀어갔다. 중반까지 적지않은 실점을 내준 우리은행도 배해윤과 고아라가 계속해서 득점에 가담하며 5분경 13-15까지 따라붙으면서 접전을 예고했다. 하지만 중반을 넘어 득점에 눈에 띄게 둔화되면서 단 5점에 그쳐 7점차 리드를 내주고 경기를 시작하게 된 우리은행이었다.
2쿼터 우리은행 추격전이 빛을 발했다. 우리은행은 쿼터 내내 공격을 효과적으로 풀어내며 추격전을 펼쳐 결국 역전까지 만들었고, 신한은행은 중반 이후 경기력이 떨어지며 역전까지 내주는 아쉬움을 겪어야 했다.
우리은행은 쿼터 초반 신한은행 상승세에 잠시 주춤했다. 하지만 3분이 지나면서 김은경 미들슛을 시작으로 파상공세가 어울리는 공격을 펼치면서 2점차까지 추격했다. 월링턴이 연이은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 골로 연결시켰고, 고아라와 김은경 쌍포를 가동해 2분 경 37-37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종료 1분을 남겨두고 양지희 자유투 득점과 고아라 버저비터 3점으로 44-42로 앞서고 전반전을 정리했다.
신한은행은 중반까지 이연화, 김연주 3점슛과 정선민 미들슛이 번갈아 터지면서 37-28로 앞서갔다. 하지만 중반을 넘어서며 집중력 높은 우리은행 수비에 5분 가까이 추가점에 실패하며 추격을 당했고, 2분경 이연화 3점슛 등으로 분위기를 정리하는 듯 하였으나, 종료 1분전부터 다시 우리은행 역공에 말려 역전을 내주는 아쉬움을 겪어야 했다.
3쿼터는 수비를 중심으로 해 전반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었고, 쿼터 후반 집중력에 앞선 신한은행이 우위를 점했다. 우리은행은 쿼터 후반 경기력이 뚝 떨어지며 부진을 겪어야 했다.
신한은행은 중반까지 우리은행 상승세에 계속해서 고전하며 팽팽한 균형을 이어갔다. 하은주가 계속해서 득점을 추가하며 역전과 리드를 만들었지만, 우리은행 반격에 분위기를 접수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종료 3분전부터 신한은행에 어울리는 경기를 발휘하며 정선민 6점 등으로 61-53, 8점을 앞서고 4쿼터를 맞이할 수 있었다.
우리은행은 전반전 상승세를 계속해서 이어가며 신한은행을 압박했다.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에 가담했고, 하은주를 제외한 신한은행 외곽 수비에 성공하며 1~3점차 접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중반부터 집중력이 떨어지며 공수에서 슬럼프를 겪었다. 계속된 슛팅은 림을 빗나가며 2점에 그쳤고, 수비에서도 균열이 발생하며 8점차 리드를 내주고 3쿼터를 정리해야 했다.
4쿼터 신한은행은 하은주를 선발투입하는 강수를 띄면서 경기를 정리하려 했다. 작전은 성공적으로 먹히면서 우리은행 주전센터인 양지희를 5반칙으로 퇴장시켰고, 하은주가 6점을 몰아치는 활약 속에 2분경 68-55, 13점을 앞서면서 경기 분위기를 장악했다.
우리은행 4쿼터에도 3쿼터 후반 분위기를 바꾸지 못하고 부진을 거듭했다. 2분 동안 신한은행에 7점을 허용했고, 2점만 추가한 채 양지희까지 코트를 물러나며 경기 최대 위기를 겪었다. 이후 우리은행은 쿼터 중반 나에스더 4점 등 6점을 집중시키면서 한차례 추격전을 만들었지만, 승부는 거기서 정리되었다.
신한은행은 한차례 숨을 고른 후, 수비 조직력을 살려 우리은행 공격을 3분 동안 막아냈고, 공격에서 강영숙이 6점을 만드는 등 집중력을 앞세워 종료 2분 30초를 남겨두고 78-61, 17점을 앞서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후 신한은행은 종료 1분 50초를 남겨두고 최희진, 안희진 등 신진들을 대거 기용하며 경기를 정리하는 수순을 밟았고, 우리은행도 이승아, 윤나리 등을 기용하며 패배를 인정했다.
신한은행은 오늘 승리로 19승 3패를 기록하며 부동의 1위를 고수했고, 우리은행은 19패(3승)째를 당하면서 그대로 6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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