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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했던 삼성생명 2010-2011 올스타전, 즐거움과 함께 성황리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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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30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게임에서 핑크스타팀이 이종애, 김정은, 임영희가 활약한 핑크 스타팀이 김단비, 김영옥, 김나연이 분전한 블루스타팀에 94-85로 승리를 거두었다.

핑크스타팀은 이종애가 19점 11리바운드, 김정은이 10점 3어시스트, 임영희가 12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이미선이 9점 6어시스트, 강아정 9점, 한채진과 이연화가 8점(3어시스트)을 보태면서 승리를 챙겼다.

블루스타팀은 김영옥이 16점 7어시스트 3리바운드, 김단비가 16점 4어시스트 3리바운드, 김나연이 11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김수연이 9점 3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전반전 열세를 뒤집지 못하고 패배를 맛봤다.   

올스타 드래프트제라는 어느 프로리그에서도 볼 수 없었던 신선한 기획으로 이번 올스타전은 사전 행사가 백미였다. 각 팀 올스타 투표 1위를 차지했던 이경은과 박정은이 주장이 되어 선수 선발을 시작했고, 1차 드래프트에서 6명씩 선발했다.

하지만 결과는 복불복 한판으로 선수 전원이 유니폼 색깔을 바꿔입으면서 흥미를 더했다. 이후 2차 선발을 거쳐 3차 빅4를 선발하는 마지막 드래프트를 거쳐 최종 엔트리를 확정짓는 약 1시간 가량의 이벤트를 지나 본 경기에 돌입했다. 

핑크스타팀은 이호근 감독이 경기 전 이야기 했듯이 이경은, 이미선, 최윤아 등 선발 라인업 전원을 가드로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고, 블루팀은 김영옥, 김계령 등 정상적인 라인업을 가동하며 경기를 풀어갔다. 

시작은 예상을 뒤엎는 결과로 진행되었다. 핑크스타팀이 작은 키 만큼이나 빠르고 정확한 패스를 임영희, 이미선 등이 미들슛으로 차곡차곡 연결해 한때 더블 스코어 리드를 잡았고 상승세를 끝까지 이어가며 29-20, 9점을 앞섰다.

블루스타 팀은 핑크스타의 짜임새(?) 수비에 고전하며 3분을 넘게 점수를 만들지 못하는 등 부진을 거듭하다 중반을 넘어 김계령, 신정자 등 확실한 인사이드 우위를 바탕으로 추격전을 펼쳐 9점차까지 따라 붙었다.

1쿼터 종료 후 스포츠 토토와 함께하는 하프라인 슛 행사가 있었다. 이 행사는 하프라인에서 슛을 던져 성공시키면 1,000,000 상금을 사회단체에 기부하는 행사였다. 핑크스타팀이 먼저 시작했다. 이호근, 정태균, 김영주 코칭 스탭과 핑크스타팀 선수 전원이 출전했다.

코칭 스탭은 아쉽게도 성공하지 못했고, 이미선과 이경은이 성공하며 상금 2,000,000원을 적립했다.

이벤트가 지나 2쿼터가 시작되었고 핑크스타팀은 김정은, 이연화 등 포워드 라인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이종애가 10점을 몰아치며 득점을 리드한 핑크스타팀는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해 28점을 몰아쳐 57-42, 15점차 리드를 잡고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블루스타는 정선민, 강영숙 등 센터진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짜면서 추격전을 펼치려 했지만, 수비가 완전히 무너지면서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선수들은 오랫만에 농구를 즐기고 있다는 듯 연신 웃음을 띄면서 또다른 재미를 팬들에게 선사했다. 

2쿼터 중간, 핑크스타팀 작전타임에 관중들에게 작은 이벤트 타임이 있었다. 2쿼터 5분경 포카리 스웨트 타임을 실시, 선수들이 직접 YMCA에 맞춰 춤을 추었고, 직접 관중석을 찾아가 포카리 스웨트를 선물하며 팬들과 잔치를 함께하는 자리를 가졌다. 
 

그리고 하프타임, 오늘 행사의 또하나의 볼거리였던 인기절정의 걸그룹 티아라가 등장했다. 티아라는 히트곡인 뽀삐 뽀삐를 부르면서 경기장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많은 팬들은 티아라 노래와 함께하며 올스타전 즐거움을 만끽했다. 

그리고 3점슛 컨테스트와 스킬스 챌린지가 이어졌다. 두 이벤트 모두 디펜딩 챔피언이 타이틀을 수성에 성공했다.

3점슛 컨테스트는 우리은행 포워드 윤나리와 삼성생명 포워드 박언주로 진행되었다. 윤나리는 14점을 성공시키면서 박언주를 긴장시켰다. 하지만 박언주는 고감도 슛감각을 자랑하며 18점을 넣으면서 디펜딩 챔피언인 박정은을 압박했다.

하지만 박정은은 역시 박정은이었다. 박정은은 최고의 포워드라는 명성에 걸맞게 무려 24점을 만들면서 두 선수를 좌절시켰고, 2년 연속 챔피언에 올랐다. 24점은 역대 3점슛 컨테스트에서 최고점에 해당하는 점수였다.  

예선을 통과한 우리은행 포워드 윤나리로 결선이 시작되었다. 이어진 선수는 삼성생명 박언주, 박언주는 모두 18점을 성공시키면서 전년도 챔피언 박정은을 긴장시켰다.

이어진 스킬스 챌린지에서도 우리은행 가드 이은혜가 2년 연속 챔프에 올랐다. 첫번째 주자로 나선 이은혜는 미들슛을 한차례 실패했지만 26.1초를 만들었다. 이은 선수는 KB국민은행 박세미와 김영옥이었다.

경기장 분위기는 탈환 가능성이 높다는 분위기. 하지만 두 선수는 미들슛을 2,3번씩 던지면서 시간을 흘려보냈고 모두 30초를 넘으면서 타이틀 탈환에 실패했다.

그리고 다시 경기는 재개되었고, 3쿼터 블루스타팀이 짜임새있는 추격전을 펼치면서 경기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지난해 MVP 김영옥이 빠르게 공격을 이끌면서 점수를 쌓아 종료 4분전 3점차로 따라붙었다. 핑크 스타팀은 계속된 슛 미스로 추가점을 만들지 못하고 점수차를 줄여주었다.

이에 핑크스타팀은 승부수(?)를 띄웠다. '스카이' 하은주를 투입하며 블루 스타팀 추격을 벗어나려 했고, 하은주는 벤치 기대에 화답하며 다시 점수차를 벌려가는 듯 했다.

하지만 블루스타팀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김단비, 김보미 3점슛으로 응수하며 69-68로 게임 시작 이후 첫번째 역전을 만들면서 접전을 이어갔다. 이후 양팀은 한골씩 주고받았고, 종료 11초전 핑크스타팀은 임영희 3점슛으로 77-74로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이후 블루스타팀 사랑의 하프라인 3점슛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코칭스탭과 선수단에서 한골씩 터졌다. 정인교 감독과 김영옥이 그 주인공이었다. 

4쿼터 다시 핑크스타팀이 집중력을 높혀 점수차를 벌려가기 시작했다. 공격을 빠르게 전환하며 점수를 쌓았고, 수비를 조여 종료 3분전 88-79, 9점을 앞서갔다. 블루스타팀은 슛팅이 계속해서 빗나가며 쉽게 점수를 만들지 못했고, 종료 2분전 김단비 3점슛으로 점수를 좁혔다.

하지만 핑크스타팀은 끝까지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이면서 타이트하게 경기를 풀어 그대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경기가 끝나고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시상식에서는 9번의 올스타전 중 8번 참가한 이종애가 MVP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이종애는 더블 더블을 작성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어쩌면 마지막 올스타전이 될지도 모르는 경기에서 MVP를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이후 하프 타임슛 행사로 마련된 성금을 전달하는 행사가 있었고, 마지막으로 선수들 사인회가 펼쳐지며 4시간 가량행사가 마무리되었다.

승패라는 결과보다 팬들과 소통이라는 목적으로 진행된 2010-2011 여자농구 올스타전은 그렇게 즐거움과 추억을 남기고 성황리에 끝을 맺었다.
 


 

- WKB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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