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삼성생명이 5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에서 주전 고른 활약을 바탕으로 고아라가 분전한 춘천 우리은행을 65-56으로 대파하고 5연승과 함께 20승 고지에 올랐다.
삼성생명은 이종애가 22점 5리바운드, 선수민이 12점 8리바운드, 이미선이 13점 6어시스트 4리바운드로 공격을 주도했고, 박정은이 6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 박태은이 7점 3리바운드를 보탰다.
우리은행은 양지희가 17점 14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작성했고, 고아라가 15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배해윤이 10점 3리바운드, 박혜진이 7점 5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삼성생명 벽을 넘기에는 힘이 부쳤다.
1쿼터 팽팽한 접전이 펼쳐지며 경기는 시작되었다. 쿼터 중반까지는 삼성생명 오름세였다. 삼성생명은 이종애가 득점을 리드하는 가운데 박정은이 게임 첫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9-5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중반을 넘어 우리은행이 공격을 효과적으로 풀어내며 득점을 나누면서 어렵지 않게 역전을 만들었다. 삼성생명은 4분이 넘게 추가점을 만들지 못하면서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다가, 종료 2분전 이미선 스틸에 이은 득점과 이종애 골밑슛으로 역전을 만들었다.
그러나 상승세를 탄 우리은행은 빠르게 공격을 펼치면서 3분간 공백을 깨고 양지희 자유투와 고아라 레이업으로 추가점을 만들고 재역전을 만들었다. 결국 1쿼터 공방전은 18-14, 4점차 우리은행 우위로 정리되었다.
2쿼터 삼성생명이 다시 분위기를 잡았다. 맨투맨 디펜스를 효율적으로 풀어내며 4분 동안 우리은행 득점을 막아냈고, 공격에서 선수민이 골밑 활약과 박언주 3점슛이 연이어 터지면서 4분경 21-18로 역전을 만들면서 분위기를 바꾸었다.
우리은행은 1쿼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4분 동안 추가점에 실패하고 역전을 내주었다. 정태균 감독은 부진이 거듭되자 작전타임을 통해 전열을 정비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흐름을 탄 삼성생명은 우리은행 파울 트러블을 이용한 자유투 득점이 계속해서 이어졌고, 우리은행은 양지희가 4점을 추가했지만, 계속된 턴오버로 인해 흐름을 바꾸지 못하면서 전반전은 삼성생명이34-26, 8점을 앞서고 마무리했다.
3쿼터에도 삼성생명 상승세는 이어졌다. 이미선과 박태은 투가드가 득점을 주도하며 5분경 49-28로 21점을 앞서갔다. 우리은행은 2쿼터에 이어 삼성생명 수비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5분 동안 2점에 그치고 말았고, 수비까지 부진에 휩싸이며 15점을 내리 허용하는 슬럼프를 겪어야 했다.
점수차가 벌어지자 양팀은 많은 선수를 교체하며 경기를 이어갔고, 양팀은 한골씩 주고받으면서 시간을 흘려보냈다. 우리은행은 분위기 전환이 필수였지만 흐름을 바뀌지 못했다. 삼성생명은 이선화, 허윤정 등 백업을 기용하는 여유 속에도 56-38, 18점을 앞서고 3쿼터를 정리했다.
4쿼터 물러설 수 없는 우리은행이 추격전을 펼치려 했다. 3분 동안 삼성생명 실점을 틀어막은 우리은행 고아라 활약으로 43-56, 13점차로 좁히면서 삼성생명에 긴장감을 심어주었다. 우리은행 추격전에 삼성생명은 3분간 공백을 뚫고 이미선 3점슛과 박언주 미들슛으로 우리은행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후 경기는 더이상 긴장감은 없었다. 인사이드에서 한골씩 주고받은 양팀은 3분이 지나면서 추가점을 만들지 못했고, 종료 3분전 65-47로 삼성생명 18점차 리드가 전광판에 그려지며 사실상 삼성생명 승리로 경기는 마무리되는 모습이었다.
종료 1분전부터 압박감에서 벗어난 우리은행은 박혜진 3점슛 등 9점을 몰아쳤지만 이미 승부는 기운 후였다.
삼성생명은 오늘 승리로 20승 6패를 기록하며 5연승과 함께 2위를 유지했고, 우리은행은 23패(3승)째를 당하면서 그대로 6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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