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KDB생명이 13일 구리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에서 한채진, 신정자 활약을 바탕으로 이종애, 이미선이 분전한 용인 삼성생명에 64-58로 승리를 거두고 공동 3위에 복귀했다.
KDB생명은 신정자가 17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 한채진이 14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이경은이 13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대활약을 펼쳤다. 홍현희도 10점 3리바운드, 조은주 10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도움을 주었다.
삼성생명은 이종애가 19점 7리바운드, 이미선이 16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박정은이 5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 로벌슨이 5점 4리바운드라는 상대적 부진에 발목 잡히면서 2연패를 당했다.
경기 시작 5분은 팽팽한 접전이었다. 조직력과 집중력을 극대화한 양팀은 공격과 수비를 효과적으로 풀어내며 한골씩 주고받아 8-8 동점으로 5분을 보냈다.
중반을 넘어선 트랜지션을 효과적으로 가져간 삼성생명이 근소한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 홍보람과 선수민 속공 득점에 이어 이종애 자유투 득점까지 더해지며 우위를 점했다.
KDB생명은 프런트 코트 수비가 무너졌고, 삼성생명 더블 팀 수비에 대처하지 못하면서 점수차를 내주다가, 종반 신정자 연속 득점으로 한숨을 돌렸다. 박진감 넘치게 진행된 1쿼터는 19-16, 삼성생명 3점차 리드로 끝을 맺었다.
2쿼터는 KDB생명 오름세였다. KDB생명은 기습적인 프레싱으로 삼성생명 공격에 어려움을 주었고 상승세를 공격으로 풀어냈다. 이경은 6점을 중심으로 고르게 득점을 쌓아 5분 동안 12점을 몰아쳐 역전과 리드를 잡았다.
삼성생명은 KDB생명 기습적인 프레스와 상승세에 부진을 면치 못했다. 결국 5분 동안 4점에 그치면서 1쿼터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쿼터 후반은 삼성생명 흐름으로 이어졌다. 종료 4분전 박정은 미들슛으로 3분간 득점 침묵을 정리한 삼성생명은 이선화와 이미선 바스켓 굿이 이어지며 분위기 전환과 함께 33-30으로 역전을 만들었고, 흐름을 놓치지 않고 35-30으로 앞서고 전반전을 정리했다.
KDB생명은 쿼터 전반 5분과는 전혀 다른 경기력으로 수비와 공격이 동반해서 부진에 빠지면서 단 2점에 그쳤고, 12점을 내리 내주는 슬럼프로 아쉽게 전반전을 끝내야 했다.
3쿼터 KDB생명은 2쿼터 중반까지 효과를 보았던 올코트 프레싱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추가점을 막아냈고, 이경은 득점포를 가동해 35-37로 따라붙었다. 삼성생명은 다시 펼쳐진 KDB생명 올코트를 풀지 못하고 점수차를 좁혀주었다.
이후 양팀은 한골씩 주고받은 접전을 펼쳤다. 삼성생명은 이미선과 로벌슨 득점으로, KDB생명은 조은주를 중심으로 점수를 만들어 삼성생명 2~4점차 근소한 리드가 이어졌다.
쿼터 종료까지 분위기는 이어지며 삼성생명이 49-45, 4점만 앞서고 3쿼터를 정리했다.
4쿼터 KDB생명 분위기 속에 역전과 동점을 거듭하며 시간은 흘러갔다. KDB생명은 집중력이 바탕이 되어 수비를 효과적으로 풀어내며 삼성생명 공격을 막아냈고, 신정자를 중심으로 꾸준히 점수를 쌓아 두번의 역전을 만들었다.
삼성생명은 KDB생명 촘촘한 추격전에 이종애 득점으로 대응하며 리드를 유지했으나, 중반을 넘어 체력이 떨어진 듯 연이은 슛미스로 추가점에 실패하며 역전을 내주고 말았다.
종반으로 접어들어 KDB생명이 더욱 힘을 냈다. KDB생명은 역전포를 만들었던 한채진이 종료 3분전 자유투와 3점슛을 연이어 터뜨리며 60-55로 앞서갔다. 삼성생명은 벌어진 점수차에 작전타임을 통해 전열을 가다듬는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이은 공격을 실패했고, KDB생명은 이경은의 센스 넘치는 레이업이 득점으로 이어지며 7점을 앞서고 승리의 9부 능선을 넘었다.
이후 삼성생명이 집중력을 살려내며 이미선, 이종애 자유투 득점으로 점수차를 줄였으나 승부는 거기까지였다.
한차례 KDB생명 공격을 막아낸 삼성생명은 이은 공격에서 로벌슨 아이솔레이션을 시도하며 역전을 노렸지만 무위로 돌아갔고, 조은주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켜 승부를 확실히 결정지었다.
KDB생명은 오늘 승리로 14승 14패로 공동 3위에 복귀했고, 삼성생명은 9패(20승)째를 당하면서 정규리그 2위 확정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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