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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대파 KB국민은행, 4강행 불씨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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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이 18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에서 김영옥, 곽주영 활약을 묶어 박혜진, 배해윤이 분전한 춘천 우리은행을 80-60으로 대파했다.

KB국민은행은 김영옥이 19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 곽주영이 18점 4리바운드, 강아정이 11점 3리바운드, 김수연이 10점 6리바운드, 정선화가 8점 13리바운드로 주전 4명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우리은행은 배해윤이 11점 10리바운드 더블 더블을 작성했고, 박혜진이 11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고아라 10점 3리바운드, 김아름이 8점 4리바운드를 작성했지만, 집중력에 밀려 대패를 맛봐야 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양팀은 중반까지 활발한 공격으로 접전을 펼쳤다. KB국민은행은 김수연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점수를 쌓았고, 우리은행은 배해윤을 중심으로 지공을 득점으로 연결해 5분 경 12-12로 동점을 그리며 시간을 보냈다.

중반을 넘어서도 접전은 이어졌다. KB국민은행이 박세미와 곽주영 득점으로 한때 21-15로 앞서갔지만, 우리은행이 종료 1분여를 남겨두고 박혜진 3점슛 등으로 5점을 집중시키면서 20-23으로 따라붙고 쿼터를 마무리했다.

우리은행은 이정현과 이승아 루키를 선발 투입하며 열세를 예상케 했지만 대등한 1쿼터를 보내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2쿼터에도 우리은행은 다소 변칙적인 라인업을 출장시켰고, KB국민은행은 출전시간이 적었던 양선희를 투입하며 밸런스를 맞춰갔다.

중반까지 경기는 계속된 접전이었다. 우리은행이 고아라, 김아름이 번갈아 골을 만들면서 점수차를 유지했고, KB국민은행은 곽주영과 김영옥을 가동하며 점수차를 유지했다.

종반에 접어들어 KB국민은행이 균형을 무너뜨렸다. 빠르게 공수전환을 가져간 KB국민은행은 김영옥이 3점슛과 돌파로, 곽주영이 확률높은 미들슛을 터뜨리며 10점을 몰아쳐 종료 1분전 42-34, 8점차까지 앞서갔다.

우리은행은 KB국민은행의 빠르고 집중력있는 경기 운영에 흔들리면서 점수차를 내주고 말았다. 전반전은 그렇게 KB국민은행이 7점을 앞선 42-52로 마무리되었다.

3쿼터에도 KB국민은행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탄탄한 수비로 4분 동안 우리은행 공격을 단 1점으로 막아냈고, 김영옥 3점슛을 시작으로 9점을 만들어 4분경 51-36으로 앞서갔다. 우리은행은 턴오버와 슛미스가 번갈아 이어지며 점수차를 줄이지 못했다.

중반을 넘어 우리은행이 부진을 털어내고 반격을 펼쳤다. 배해윤과 임영희 등 득점이 이어지며 점수차를 좁히는 듯 했다. 하지만 KB국민은행이 효율적으로 경기를 풀어내며 차분하게 경기를 운영해 58-44, 16점을 앞서고 3쿼터를 정리했다.

3쿼터 후반 잠시 쉬어간(?) KB국민은행은 4쿼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짓겠다는 듯 총력전을 펼쳤고, 작전은 적중했다. 3쿼터 중반까지 보여주었던 수비가 빛을 발했고, 공격에서 정선화와 김수연 인사이드 득점과 강아정 3점슛이 터지면서 5분경 74-45, 29점을 앞서면서 우리은행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우리은행은 4쿼터에도 경기를 풀어갈 해법을 전혀 찾지 못한 모습이었다. 수비와 공격이 동반으로 완전히 무너지면서 22점차까지 내주고 말았고, 정태균 감독은 반전을 위한 작전타임을 꺼내들었지만 점수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후 우리은행이 점수를 추가했고, KB국민은행은 종료 3분전 루키인 심성영을 투입하는 등 경기를 정리하는 수순을 밟으면서 그대로 KB국민은행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 WKB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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