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KDB생명이 20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에서 조은주, 신정자 활약을 묶어 정선화, 김영옥이 분전한 청주 KB국민은행을 70-53으로 물리쳤다.
KDB생명은 신정자가 13점 15리바운드 3어시스트 더블 더블을 작성했고, 조은주가 20점(3점슛 4개) 5리바운드, 이경은이 16점 5어시스트, 한채진이 9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어렵지 않게 승리를 따냈다.
KB국민은행은 정선화가 18점 7리바운드, 김영옥이 12점 3어시스트, 박세미가 9점, 김수연이 8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전반전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KDB생명이 먼저 흐름을 잡았다. KDB생명은 중반까지 KB국민은행과 접전을 펼쳤다. 이경은과 조은주, 홍현희가 득점포를 가동하며 12점을 만들었지만, 상대 주포인 김영옥 마크에 실패하며 점수차를 만들지 못했다.
KB국민은행은 수비에서 헛점을 드러냈지만 김영옥을 중심으로 한 공격으로 상쇄하며 10-12까지 따라붙으면서 혼전을 예고했다.
하지만 중반을 넘어 KDB생명은 KB국민은행 약점을 적절히 공략해 이경은을 중심으로 9점을 만들면서 19-10으로 앞서갔다. KB국민은행은 10점 이후 약 3분간 득점이 침묵했고, 종료 2분전 박선영과 정선화 득점으로 점수차를 좁히는 데 만족해야 했다.
2쿼터 역시 KDB생명이 수비를 중심으로 경기를 효과적으로 풀어내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3분까지 김영옥이 중심이 된 KB국민은행 거센 추격전에 말려 3점차까지 추격을 당했던 KDB생명은 이후 이경은과 조은주가 득점을 만들면서 5분경 28-21, 7점차로 앞서갔다.
중반을 넘어서며 분위기를 살린 KDB생명이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효과적으로 펼쳐진 수비는 KB국민은행 공격을 무디게 만들었고, 조은주를 중심으로 차곡차곡 득점을 쌓아 한때 34-22, 12점차로 앞서갔다.
KB국민은행은 KDB생명 수비에 해법을 찾지 못한채 시간을 흘려보냈고, 종료 1분전 터진 정선화, 김영옥 득점으로 점수차를 한자리 수로 줄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전반전은 그렇게 KDB생명이 34-25, 9점을 앞서면서 정리되었다.
3쿼터 양팀은 팽팽한 접전을 펼쳤고, KDB생명이 7~9점차 리드를 이어갔다. KDB생명은 중반까지 신정자, 한채진이 득점을 쌓았고, KB국민은행은 박세미와 정선화 득점으로 대응하며 접전을 이어갔다.
중반을 넘어서도 양팀은 일진일퇴 공방전을 펼쳤다. KB국민은행은 김수연과 정선화 인사이드 득점으로 계속해서 추격전을 펼쳤고, KDB생명은 조은주가 계속해서 3점슛을 터뜨리며 KB국민은행 추격전에 찬물을 끼얹었다.
KB국민은행 인사이드 득점과 KDB생명 외곽포 대결이 키워드가 되었던 3쿼터 공방전은 51-42, KDB생명 9점차 우위로 정리되었다.
4쿼터 KDB생명은 승리를 위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갔다. KDB생명은 중반까지 다소 루즈한 분위기 속에도 공수 밸런스를 유지하며 점수차를 가져갔고, KB국민은행은 점수차를 줄이려 공격적인 공격을 가져갔지만 턴오버에 발목 잡히면서 점수차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4분 동안 양팀은 4점만 추가하는 데 그쳤고, 4분경 KDB생명 김진영이 균형을 깨는 3점슛을 터뜨리며 경기 분위기는 서서히 기울기 시작했다. KDB생명은 김진영 3점슛 이후 조은주와 한채즌 득점이 이어지며 종료 3분전 65-48, 17점을 앞서면서 KB국민은행 추격의지를 꺾었다.
KB국민은행은 쿼터 중반 코트 밸런스가 무너지며 3분 동안 추가점을 만들지 못한채 실점하며 추격에 어려움을 겪었고, KDB생명은 종료 1분 30초전 김진영이 승부를 가르는 3점슛을 만들어내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KB국민은행은 김영옥 3점슛으로 추격하려 했지만, 점수차를 좁히기에 남은 시간은 너무 부족했고, KDB생명은 신정자가 70점을 찍는 점수를 만들어내며 어렵지 않게 승리를 결정지었다.
KDB생명은 오늘 승리로 16승 14패를 기록하며 3위를 유지했고, KB국민은행은 21패(9승)째를 당하면서 5위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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