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KDB생명이 17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에서 신정자, 이경은 활약을 앞세워 선수민, 로벌슨이 분전한 용인 삼성생명을 69-68, 1점차 승리를 거두고 짜릿한 플레이오프 첫승을 거두었다.
KDB생명은 신정자가 결승골 포함 20점 12리바운드로 활약했고, 이경은이 17점 4어시스트 4스틸, 조은주가 13점 4리바운드로 활약하며 짜릿한 역전승과 함께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삼성생명은 선수민이 20점 9리바운드, 로벌슨이 20점 6리바운드로 40점을 합작하고, 박정은이 14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분전하며 승리를 눈 앞에 두었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면서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2, 3위팀 경기답게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삼성생명이 먼저 빠른 공격을 로벌슨과 박정은이 점수로 연결하며 앞서가는 듯 했으나, 2분이 지나면서 KDB생명이 작전타임 이후 공격을 효과적으로 풀어내며 따라붙었다.
결국 5분 동안 공방전은 11-11 동점이 전광판에 그려지면서 경기는 중반을 넘어갔고, 삼성생명이 집중력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앞서갔다. 올코트 프레싱으로 2분 동안 KDB생명 공격을 차단했고, 로벌슨과 선수민 활약으로 20-15로 앞서갔다.
종반은 다시 KDB생명 분위기. KDB생명은 존 디펜스를 성공적으로 가져갔고, 침착하게 공격을 풀어 이경은과 한채진 득점으로 18-20, 2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2쿼터 삼성생명이 한발짝 앞서나갔다. 삼성생명은 3분 동안 맨투맨 수비를 효과적을 풀어냈고, 허윤정과 선수민 골밑 득점과 2분 경 박정은 3점슛이 이어지며 27-20으로 앞서고 KDB생명에 작전타임을 선물했다.
이후 양팀은 수비에 치중한 경기를 이어갔고, 삼성생명이 30-24, 6점차 리드로 2쿼터 5분간 공방전을 정리했다.
중반이 지나면서 양상은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신정자를 중심으로 공격을 침착하게 운영한 KDB생명이 계속된 추가점으로 종료 3분전 41-30으로 역전했고, 삼성생명은 허윤정 슛이 연이어 림을 빗나가며 추가점을 만들지 못했다.
전광판에 역전이 그려지자 삼성생명 이호근 감독은 작전타임을 가져갔고, 다시 분위기를 가져오며 수비 성공과 함께 공격에서 선수민 활약이 이어지며 역전과 함께 36-31로 리드를 가져갔다.
KDB생명은 좋았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고, 종료 20초전 터진 김보미 3점슛으로 34-36으로 따라잡는 것에 만족해야 하는 2쿼터였다. 결국 어느 팀 우위라고 할 수 없는 36-34, 2점차 삼성생명 리드가 전광판에 그려져 있었다.
3쿼터 5분도 팽팽한 분위기에서 삼성생명이 2~4점차 근소한 리드를 이어갔다. 삼성생명은 박정은과 이미선이 공격에 애로를 겪자 개인기를 앞세워 반갈아 득점을 만들었고, KDB생명도 신정자를 중심으로 차분히 득점을 가져가며 추격전을 펼쳤다.
중반을 넘어 공수 밸런스가 좋아진 KDB생명이 한차례 역전을 만들었다. 홍현희와 신정자 인사이드 득점이 이어진 KDB생명은 종료 2분 여를 남겨두고 김보미 미들슛으로 49-48로 앞서갔다.
하지만 그냥 두고 볼 삼성생명이 아니었다. 삼성생명은 20초 작전타임을 통해 수비를 올코트로 바꿔 KDB생명 득점을 차단한 후, 종료 1분 40초전 박정은 3점슛을 시작으로 9점을 집중시켜 57-49, 8점을 앞서면서 기분좋게 3쿼터를 정리했다.
4쿼터 KDB생명이 집중력을 바탕으로 다시 점수차를 좁혀갔다. 존 디펜스를 효과적으로 풀어낸 KDB생명은 삼성생명 공격을 단 2점으로 차단했고, 지공을 신정자와 김보미가 득점으로 풀어내 54-59로 따라붙었다.
삼성생명은 3분 동안 2점에 그치자 20초 작전타임을 통해 전열을 정비하는 시간을 가졌고, 이후 선수민 커트 인 득점과 로벌슨 돌파로 다시 63-57, 6점차 리드를 가져갔고, KDB생명은 분위기 전환을 위한 작전타임을 가져갔다.
작전타임 이후 KDB생명은 집중력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점수차를 좁히기 시작, 한채진과 이경은 미들슛과 종료 36초전 다시 이경은 바스켓 굿 득점으로 66-67, 1점차로 따라붙고 삼성생명에 작전타임을 강요했다.
삼성생명은 4분 경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허윤정을 잃은 데 이어, 종료 1분 여를 남겨두고 다시 선수민은 5반칙으로 잃으면서 위기를 맞았고, 다소 분위기가 떨어지면서 다잡은 경기를 놓칠 위기의 시간을 맞고 말았다.
남은 시간은 36.5초, 삼성생명은 작전타임을 지나 공격을 펼쳤지만, 이선화 미들슛이 림을 빗나가며 공격권을 KDB생명에게 넘겨주었다. KDB생명은 남은 19초, 승리를 위한 패턴을 만들기 위해 다시 작전타임을 가져갔다.
첫번째 공격을 실패한 KDB생명은 헬드볼을 통해 다시 공격권을 가져갔고, 종료 2.9초전 아웃 오브 바운드 된 볼을 신정자가 깨끗한 미들슛으로 연결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만들었다.
삼성생명도 2초 동안 역공을 펼쳤지만, 역전하기에 남은 시간은 너무 적었다.
KDB생명은 오늘 승리로 챔프전 진출 확률 80%가 넘는 첫 경기를 잡아내는 기쁨을 누렸고, 삼성생명은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치는 불운을 겪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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