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청이 17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국일정공배 2011국제초청 여자농구대회에서 김영옥, 양희연 활약을 앞세워 장린, 조홍화가 분전한 중국 수강장성을 70-62로 물리치고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는 시종일관 접전으로 펼쳐졌고, 종료 2분 여를 남겨두고 집중력에서 앞선 김천시청이 우승을 결정지은 명승부였다. 김천시청은 수비에서 맨투맨과 매치업 존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며 수강장성 높이에 대응했고, 김영옥의 노련한 경기 조율과 양희연의 투지 넘치는 공격으로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경기 시작과 함께 김천시청은 속공을 효율적으로 전개하며 4-0으로 앞서가며 쉽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수강장성은 이내 전열을 정비해 장린을 중심으로 인사이드 공격을 효과적으로 풀어내며 김천시청을 압박했고, 김천시청은 단번에 수비가 뚫리면서 슬럼프를 겪고 역전과 분위기를 내주어야 했다.
하지만 종료 2분 여를 남겨두고 김천시청은 김영옥이 센스를 통해 공격에서 활로를 찾았고, 돌파와 최효정에 오픈 3점 찬스를 만들어주며 점수를 추격전을 펼쳐 15-16으로 쫓아가고 쿼터를 정리했다.
2쿼터 들어 김천시청이 교체 투입된 김민정을 앞세워 공격에서 반전과 함께 역전을 일궈내며 분위기를 잡아갔다. 수강장성은 인사이드 공격이 계속해서 막히면서 추가점에 실패한 채 김천시청에 분위기를 내주고 말았다.
중반을 넘어선 다시 수강장성 골밑 공격이 효과를 보면서 추격전을 펼쳤고, 종반으로 접어들어 김천시청은 김영옥을 중심으로 전지혜 3점슛 등이 터지면서 36-33으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전반전을 정리했다.
3쿼터는 한치 앞을 알수 없는 접전이 이어졌다. 수강장성은 강점인 인사이드 공격을 집요하게 활용하며 김천시청 인사이드를 파괴했고, 김천시청은 철저한 지공 속에 이은희, 양희연 센스에 이은 골밑 득점으로 점수를 추가하며 접전을 이어갔다.
3쿼터가 마무리된 점수는 47-46, 어느 팀 우위도 가려지지 않은 채 정리되었다.
4쿼터에도 좀처럼 균형은 깨지지 않았다. 두 팀은 강점을 제대로 활용하며 득점을 교환했고, 종료 4분전까지 1~3점차 박빙은 계속되었다. 쿼터 중반 김천시청인 양희연 집중력으로 4점차 리드를 잡았으나, 수강장성은 바로 장린을 중심으로 반격을 펼쳐 종료 3분전 58-55, 3점차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김천시청 저력은 그렇게 무너지지 않았다. 수강장성 반격에 잠시 주춤했던 김천시청은 종료 2분이 남은 시점, 김영옥과 양희연이 득점에 가담하며 동점을 만들어냈고, 이후 연이은 수비 성공과 함께 종료 40초가 남은 상황에 김영옥이 승부를 결정짓는 스틸에 이은 레이업으로 68-62로 앞서면서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회 MVP에는 김천시청 전지혜가 선정되었다. 전지혜는 대회 내내 정확한 3점슛을 선보이며 김천시청 외곽에 힘을 보탰고, 결승전에도 4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승리의 수훈갑이 되었다.
아래는 국일정공배 2011국제초청 여자농구대회 최종결과이다.
< 대회 최종 결과 >
우승 - 한국 김천시청
준우승 - 중국 수강장성
3위 - 한국 사천시청
4위 - 일본 미쓰비시
5위 - 한국 국일정공
6위 - 한국 동화백화점
7위 - 말레이시아 대표팀
8위 - 부산시 체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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