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연맹이 지원하는 아프리카 빈곤 아동을 돕기 위한 '슈팅 포 아프리카’ 행사에 디펜딩 챔피언 안산 신한은행 여자농구단 선수들이 참가했다.
1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슈팅 포 아프리카’ 행사는 자유투를 통해 아프리카 빈곤 어린이들을 후원하는 자원행사로, 수백여 명의 아이들과 가족들이 함께 한 이번 행사에 신한은행 선수들과 남자 프로농구 선수들이 모여 자선 경기를 펼쳤다.
신한은행은 김단비, 김연주, 이연화, 최희진과 전주원 코치가 참석해서 자리를 빛냈다. 남자 프로팀은 KT 김승기 코치를 비롯해 표명일, 송영진 등 주전 선수들이 참가했다. 경기는 5대5 혼성 게임으로 시작되었고, 득점만큼 기부할 수 있었던 룰 탓에 양 팀 선수들은 열심히 경기에 임했다.
경기는 홍팀의 일방적인 리드로 끝을 맺었다. 홍팀 KT선수 김현민은 초반부터 연이은 덩크슛으로 장내를 열광의 도가니고 몰아넣었고, 상승세의 바통을 신한은행 김연주가 이어받았다. 김연주는 신들린 듯한 3점슛으로 연달아 림을 가르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남·녀 선수들의 콤비 플레이도 나왔다. 김연주가 공중으로 띄워준 볼을 김현민이 멋진 앨리웁으로 마무리 시키는 하모니도 선보였다. 사실 경기 승패에는 큰 의미가 없는 게임이었지만, 선수들은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아이들은 선수들의 열정에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그렇게 경기는 홍팀이 대승을 거두면서 정리되었다. 경기 후 선수들 주위에는 팬들의 사인공세와 사진 촬용으로 북적였다. KT 김현민이 중심이 되었지만, 신한은행 선수들의 인기도 폭발적이었다. WKBL 최고의 ‘미녀군단’ 답게 남·녀 팬들의 사진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이날 멋진 활약을 펼친 김현민과 김연주는 이날 MVP까지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김현민은 “이런 뜻 깊은 행사에 농구로서 도움을 드릴 수 있어 기쁩니다. 사실 덩크슛 욕심은 별로 없었는데, 막상 와보니 아이들이 너무 많이 와서 뭔가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이번 시즌에도 멋진 덩크슛 많이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연주는 “좋은 일 하는 데 도움을 드릴 수 있어 자랑스러워요. 3점슛을 잘 넣을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주셔서 많이 넣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원길 WKBL총재와 두상달 기아대책 이사장, 조직위원장인 김영걸 카이스트 교수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고, 이날 수익금 전액은 아프리카 빈곤 아동들을 위해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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