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전술을 시험 가동한 대표팀이 대만을 물리치고 5전 전승, 1위를 기록하며 예선전 5경기를 마무리했다.
대표팀은 25일 일본 나가사키 오무라에서 열리고 있는 제24회 아시아여자선수권 대회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대만을 맞이해 69-67로 물리치고 예선전 전승을 기록했다.
대표팀은 하은주와 김정은을 앞세워 높이에서 잇점을 충분히 활용하며 어렵지 않게 리드를 잡고 경기를 시작했고, 4쿼터 후반 대만의 반격에 말려 2점차까지 추격을 당했으나 역전까지 내주지 않고 경기를 승리로 매조지했다.
김정은이 17점 4리바운드, 하은주가 15점 7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고, 신정자가 9점 3리바운드, 이미선이 7점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를 어시스트했다.
1쿼터 대표팀은 김정은과 이연화가 외곽에서 활약했고, 신정자와 김계령이 인사이드에서 힘을 보태면서 균형감 넘치는 공수조화로 25-18로 리드를 잡고 산뜻하게 경기를 시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2쿼터 들어 대표팀은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털어내지 못한 채 공격에서 난조를 겪어야 했다. 김단비와 하은주 등 멤버 전원을 교체하며 전술을 시험했지만, 쉽게 득점을 하지 못하면서 대만에 추격을 당하고 말았다.
대만은 1쿼터 부진을 만회코자 수비에서 한발 더 뛰는 그림을 가져가며 대표팀 공격을 차단하며 점수차를 좁혔다. 결국 전반전 대표팀은 35-32, 3점만을 앞선 채 후반전을 맞이해야 했다.
3쿼터 대표팀은 전열을 정비하고 코트에 들어섰고, 최윤아와 김정은을 정점으로 공격에서 짜임새를 높혀 점수를 쌓았고, 공격에서 상승세를 그대로 수비로 가져가며 대만 공격에 어려움을 선사했다.
그렇게 공수 밸런스를 회복한 대표팀은 종료 2분 여를 남겨두고 53-44, 9점차로 앞서가며 서서히 승부의 추를 기울이는 듯 했다. 하지만 점수차가 벌어지자 다소 방심한 모습으로 쿼터 후반 대만에 역공을 당하면서 53-48, 5점만 앞서고 승부를 4쿼터로 넘겼다.
4쿼터 대표팀은 이미선과 최윤아 투가드 시스템으로 대만에 맞섰고 작전은 멋지게 적중했다. 최윤아와 이미선은 대만 수비를 충분히 흔들었고, 직접 득점과 어시슽에 가담하며 8분경 59-51, 8점차 리드를 팀에 선물했다.
이후 대표팀은 4분을 넘게 대만과 한골씩 주고받는 형국으로 경기를 진행시키면서 그대로 승리를 결정짓는 듯 했다. 하지만 대만이 종료 4분 여를 남겨두고 추격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승리의 큰 의미가 없는 게임이었던 탓에 대표팀은 크게 응수하지 않고 준비된 작전을 가져가며 시간을 흘려보냈고, 종료 50초가 남은 시점 2점차로 추격을 당했다. 하지만 이후 대만은 결정적인 찬스를 허공에 날리면서 대표팀은 예선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대표팀은 이날 승리로 예선 전승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고, 내일(26일) 금요일 하루 휴식을 취한 후, 모레(27일) 토요일 오후 7시 20분 대만과 4강전을 펼치게 된다. 이 경기 역시 SBS ESPN을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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