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팀별 전망을 해보는 시간을 갖고 있다. 오늘은 지난해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아쉽게 5위에 머물고 말았던 청주 KB국민은행을 둘러본다. 정선민 영입과 변연하 복귀라는 키워드가 생긴 KB국민은행을 많은 전문가들은 우승후보 중 한팀으로 점치고 있다.
지난 시즌 성적 - 12승 23패(5위)
청주 KB국민은행은 1라운드 3승 2패로 기분좋게 시즌을 시작했지만 2라운드 대표팀 차출과 이후 '슈퍼 에이스' 변연하 부상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
변연하, 정선화, 강아정을 대표팀에 내준 KB국민은행은 2라운드 1승 4패라는 아쉬움을 3라운드 이후 대반전으로 풀어내려 했으나, 대표팀에서 돌아온 변연하가 뜻하지 않는 부상을 당하면서 수렁으로 빠져들고 말았다.
오프 시즌 정덕화 체제 하에서 짜임새있는 시즌 준비를 가져갔던 것과 1라운드 이전 시즌과 다르게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층 업그레이드 된 전력을 보여주었던 KB국민은행이었기에 3라운드 이후 부진을 아쉽기 그지 없었다.
노장인 김영옥이 맹활약했고, 정선화와 김수연이 인사이드에서 분전했지만 고질적인 수비 불안과 공격에서 롤러코스터는 KB국민은행 발목을 잡았던 것이다. 강아정이 변연하를 대신했으나, 역시 변연하 공백을 메꾸기에 강아정의 경험은 많은 도움을 주지 못했다.
그렇게 KB국민은행은 이전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생명과 접전을 펼치면서 2010~2011시즌을 기대했던 팬들에게 악재로 인해 좋은 선물을 주지 못한 채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시즌 전망
오프 시즌 KB국민은행은 가장 활발하게 선수단을 정리했다. 역시 가장 큰 이슈는 '바스켓 퀸' 정선민 영입이었다. KB국민은행은 시즌 이후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며 행보에 초유의 관심을 끌었던 정선민을 잡는 데 성공한 것이다.
KB국민은행은 김영옥과 장선형을 은퇴로 잃긴 했지만 정선민 영입으로 공백을 단숨에 상쇄했다. 또한, 수비에서 강점이 있는 허윤정을 FA를 통해 삼성생명에서 영입하며 인사이드 수비를 강화했고, 빠르게 기존 라인업을 정비하면서 시즌 준비에 나섰다.
정선민을 영입한 KB국민은행은 단숨에 다시 우승후보로 뛰어올랐다. 박세미와 변연하의 가드 라인, 그리고 지난해를 통해 몰라보게 성장한 강아정이 중심이 되는 포워드진,그리고 정선민과 정선화, 김수연으로 이어지는 센터진까지 국가대표에 나서도 될 라인업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백업으로 박선영이 수비형 가드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고, 잠재력 가득했던 양선희가 오프 시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질적, 물적으로 짜임새있는 라인업을 갖추었다.
지난 3년간 농구 명가로서 자존심을 구겼던 KB국민은행이 신한은행 6연패에 어떤 고추가루를 뿌릴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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