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KDB생명이 4일 구리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2012 신세계 이마트 여자프로농구 시범경기에서 조은주, 한채진, 신정자 '트리플 테러'를 가동하며 강영숙과 김단비가 분전한 안산 신한은행을 86-69로 가볍게 물리쳤다.
KDB생명은 조은주가 인사이드에서 특유의 개인기를 앞세워 27점을 몰아치며 4리바운드를 더하는 대활약을 펼쳤고, 한채진이 21점 4리바운드 3스틸, 신정자가 14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 등 더블더블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만들었다. 이적생인 곽주영도 11점 5리바운드를 작성하는 쾌조의 컨디션을 선보였다.
신한은행은 강영숙이 21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김단비가 13점 7리바운드, 이연화가 10점 3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2쿼터 만들어진 점수차를 끝까지 좁히지 못하면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신한은행은 끝까지 최윤아와 하은주를 출전시키지 않았다.
1쿼터는 완전한 난타전이었다. KDB생명이 신정자와 조은주를 앞세워 한발짝 앞서가면 신한은행은 강영숙을 중심으로 지공을 득점으로 가져가면서 추격전을 펼쳤다. 시범경기 임에도 짜임새는 난타전을 펼쳤던 1쿼터는 KDB생명이 18-15, 3점을 앞서면서 정리되었다.
2쿼터 들어 KDB생명이 한발짝 먼저 도망가기 시작했다. 수비에서 효과적인 맨투맨 수비를 바탕으로 상대 주포인 김단비와 강영숙 득점을 효과적으로 봉쇄했고, 공격에서 조은주가 연이은 1대1 공격을 미들슛과 돌파 등으로 원맨쇼를 펼쳤고, 외곽에서 김진영과 한채진이 가세하며 26점을 몰아쳤다.
신한은행은 김단비의 다소 무리한 공격이 보여졌고, 수비에서 조은주에게 계속해서 공간을 내주는 다소 아쉬운 수비 포메이션으로 점수차를 내주고 말았다. 그렇게 KDB생명은 전반전을 44-31, 13점차 많은 리드를 가져가면서 전반전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3쿼터는 다시 접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KDB생명은 컨디션이 좋은 조은주를 중심으로 지공을 효과적으로 풀어내며 점수를 추가했고, 신한은행은 적중률 높은 강영숙을 축으로 점수를 쌓아갔다. 하지만 양팀은 쿼터 막판까지 팽팽한 균형을 유지한 채 쿼터를 마무리했다.
양팀은 3쿼터 사이좋게 각각 16점 씩을 올리면서 승부를 4쿼터로 넘겼고, 3쿼터 종료 점수는 60-47, KDB생명이 전반전 리드했던 13점차가 전광판에 계속 그려져 있었다.
4쿼터 KDB생명은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짓겠다는 듯 더욱 공격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고, 중심에는 이날 27점을 잡은 조은주가 있었다. 신한은행은 윤미지와 김규희가 번갈아 실책을 범하면서 일찌감치 점수차를 내주어야 했다.
그렇게 점수차는 계속해서 벌어져갔고 종료 3분 여가 남은 시점에 KDB생명은 17점차로 앞서면서 사실상 승부를 가르고 단단해진 전력을 팬들에게 보여주었다.
시범경기는 내일(5일) 청주로 자리를 옮겨 청주 KB국민은행과 용인 삼성생명이 5시에 경기를 갖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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