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삼성생명이 5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2012 신세계 이마트 여자프로농구 시범경기에서 로벌슨 3점 버저비터에 힘입어 청주 KB국민은행을 82-79로 물리치고 승리를 신고했다.
삼성생명은 이선화가 특유의 미들슛 감으로 21점 6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고, 이미선이 14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박태은이 14점, 박정은이 12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완벽한 지원사격을 펼쳤다.
KB국민은행은 변연하가 11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고, 정선화가 15점 5리바운드, 박세미가 14점 4어시스트로 분전하며 동점까지 만들었으나, 로벌슨 버저비터에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1쿼터 중반까지 삼성생명이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맨투맨 디펜스를 효과적으로 풀어내며 KB국민은행 스코어러인 변연하, 정선화 쌍포 득점을 막아냈고, 공격에서 김계령 인사이드 득점과 이미선이 번갈아 득점하며 14-8로 우위를 점했다.
중반을 지나 KB국민은행이 추격전과 함께 분위기를 가져갔다. 다소 허술했던 맨투맨 디펜스를 강화했고, 수비에서 성공을 공격에서 분위기로 이어가며 역전과 함께 1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에도 중반까지 양팀은 한차례씩 분위기를 나눠가졌고, KB국민은행이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KB국민은행은 정선화와 정선민이 삼성생명 인사이드를 집요하게 파고들어 득점을 쌓았고, 삼성생명은 박정은이 3점슛과 스틸에 이은 득점으로 균형을 유지했다. 그렇게 5분 동안 공방전은 34-31, KB국민은행 3점차 리드가 그려져 있었다.
중반을 넘어 KB국민은행이 박세미, 변연하 3점슛 등으로 점수차를 벌려갔다. 하지만 종료 2분 여를 남겨두고 삼성생명이 박정은과 이미선 득점으로 추격전을 펼치면서 종료 1분을 남겨두지 않고 46-46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마지막 KB국민은행 공격에서 박세미가 18M 짜리 버저비터를 성공시키며 전반전은 49-46, KB국민은행 근소한 리드로 정리되었다.
3쿼터 양팀은 다소 산만한 분위기 속에 경기를 진행시켰다. 수비에서 집중력을 높힌 양팀은 상대 공격을 적절히 막아내며 효과적인 수비를 펼쳐 실점을 줄이는 농구를 보여주었다. 결국 양팀은 5분 동안 채 10점을 만들지 못하면서 54-54 동점을 전광판에 기록했다.
중반을 넘어 삼성생명이 흐름을 틀어쥐었다. 박태은이 현란한 개인기에 의한 연이은 득점을 터뜨리며 점수를 쌓았고, KB국민은행은 계속된 무리한 공격이 이어지며 추가점을 만들지 못했다.
결국 후반 집중력이 돋보인 삼성생명이 박태은 버저비터 바스켓 굿까지 더해지며 64-57, 7점차 리드를 잡고 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 KB국민은행이 정선민과 변연하 등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하며 추격전을 펼치려했다. 하지만 다소 산만한 모습이 연출되면서 쉽게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삼성생명은 수비에서 공간을 효과적으로 메꿔내며 4~6점차 리드를 꾸준히 유지하며 5분을 보냈다.
중반을 넘어서면서 경기에 다시 긴장감이 흘렀다. 종료 4분을 남겨두고 KB국민은행 정선민이 연속해서 미들슛을 터뜨렸고, 점수는 순식 간에 2점차로 좁혀졌다. 삼성생명은 점수차가 좁혀지자 분위기 전환을 위한 작전타임을 실시했다.
이후에도 KB국민은행이 정선민 미들슛과 박세미 3점슛으로 3쿼터 이후 첫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박정은이 3점슛으로 응수하며 재역전을 만들며 승부를 미궁에 빠뜨렸다.
남은 시간은 1분 여, 삼성생명이 2점을 앞서고 있었지만 KB국민은행이 정선화 골밑슛으로 응수하며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양팀은 다시 한골씩 주고받으면서 동점과 함께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가는 듯 했다.
하지만 이날 두번의 버저비터에 마무리를 짓는 마지막 버저비터로 삼성생명이 웃었다. 종료 0.7초전 삼성생명 로벌슨이 던진 좌중간 3점슛이 깨끗하게 KB국민은행 림을 가르면서 그대로 승리는 삼성생명 품에 안겼다.
그렇게 재미와 치열함이 공존했던 두번째 시범경기는 막을 내렸고, 내일 5시 같은 장소인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부천 신세계와 춘천 우리은행의 마지막 시범경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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