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신한은행이 13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벌어진 신세계 이마트 2011~2012 여자프로농구에서 주전 고른 활약에 힘입어 김정은, 박하나가 분전한 부천 신세계를 91-70으로 대파하고 1위를 고수했다.
신한은행은 강영숙이 26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김단비가 16점 5어시스트로 공격을 이끌었고, 하은주가 11점 6리바운드, 이연화가 10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최윤아가 10점 3어시스트로 확실한 지원사격을 펼쳤다.
신세계는 김정은이 14점 4리바운드, 박하나가 15점, 김지윤이 10점 6어시스트 3리바운드를 작성했으나, 전체적인 조직력에서 신한은행에 밀리며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1라운드 패배를 의식한 듯 신한은행은 경기 시작부터 신세계를 강하게 몰아부쳤다. 첫골을 신세계에 내준 신한은행은 이후 김단비가 화려한 개인기를 바탕으로 6점을 몰아쳤고 바통을 강영숙이 이어받아 5분 동안 15점을 몰아쳐 16-11로 앞서갔다. 신세계도 수비에 실패했지만 박은진 등이 득점을 만들어 따라붙었다.
중반을 넘어서도 신한은행은 공격의 상승세를 놓치지 않았다. 속공과 지공을 적절하게 섞어낸 신한은행은 이연화와 윤미지, 강영숙이 번갈아 골을 만들어내 26-21로 쿼터를 정리했다. 신세계는 계속해서 수비 밸런스를 살려내지 못했지만 김정은을 중심으로 차곡차곡 득점을 쌓아 20점을 넘기고 쿼터를 정리할 수 있었다.
2쿼터 신한은행은 일찌감치 하은주를 투입해 높이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면서 리드를 늘려갔다. 김단비가 3점슛 등으로 득점을 만들었고, 수비 로테이션이 효과적으로 펼쳐지며 5분경 35-23으로 앞서갔다. 신세계는 2쿼터 들어 계속된 공격이 거의 무의로 그치면서 쉽게 추가점을 만들지 못한 채 분위기를 빼앗기고 말았다.
중반을 넘어서 신한은행은 득점에 기복이 있었으나 3점슛을 중심으로 점수를 추가하며 11점을 쌓아 47-35, 12점차 리드를 잡고 전반전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신세계는 앞선 5분 동안 2점에 그쳤던 공격력을 살려내 박하나, 김정은 3점슛 등이 터지면서 점수를 쌓아 추격전을 가져갔으나, 아쉽게도 점수차는 줄이지 못했다.
3쿼터 신한은행은 전반전 상승세를 그대로 가져갔다. 공격에서 김단비 필드골을 시작으로 내외각의 조화로움을 가져가며 17점을 몰아쳐 64-44, 20점차 리드를 잡아냈다. 신세계는 공격은 그럭저럭 성공적으로 가져갔으나 수비가 완전히 무너지며 20점차 열세를 경험해야 했다.
이후 경기는 잠시 휴식같은 분위기로 흘러갔고, 신한은행이 하은주를 정점으로 이따금 점수를 만들어 72-54로 3쿼터를 정리하며 승리를 위한 1차 관문을 넘어섰다. 신세계는 점수차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박하나의 3점슛을 제외하고 공격을 성공적으로 가져가지 못하면서 18점차 리드를 빼앗긴 채 4쿼터를 맞이해야 했다.
4쿼터 신한은행은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짓기 위해 하은주를 조기 투입했고, 하은주는 벤치 기대에 부응하며 필드골과 자유투로 추가점과 함께 리드를 선물했다. 그래도 신세계는 추격을 포기하지 않았고 박하나와 김나연 3점슛이 터지면서 다시 점수차를 16점으로 좁혔다. 하지만 신세계 반격을 거기까지였다.
신한은행은 중반으로 접어들며 강영숙과 이연화 등이 돌아가며 득점을 만들었고, 3분이 넘게 신세계 공격을 무력화시키면서 5분경 83-60으로 앞서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신세계는 계속된 선수 교체를 통해 무력함을 벗어나려 했지만 쉽지 않은 모습이었고, 3분 동안 득점이 묶이면서 패배를 인정해야 하는 순간에 몰렸다.
이후 신세계는 종료 3분이 넘게 남은 상황에서 이지현과 염윤아 등을 기용하며 신진급들에게 기회를 주는 포메이션을 가동하면서 완전히 백기를 들었고, 신한은행도 허기쁨과 김규희 등을 기용하는 여유있는 운영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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