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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챔프전 첫 승, 정덕화 감독 '만세!' [c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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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종료 1분33초전 3점슛 라인밖 중앙에 서있던 삼성생명 박정은이 림을 향해 팔을 뻗었다. 공이 큰 포물선을 그리며 림의 그물을 흔드는 순간, 삼성생명 정덕화 감독은 양팔을 번쩍 들어 만세를 불렀다. 벼랑끝에 몰렸던 수원 삼성생명이 강인한 정신력을 앞세워 챔피언결정전 첫 승을 챙겼다. 삼성생명은 15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프로농구 2005 겨울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용병 센터' 루스 라일리가 결장한 가운데 '국가대표 트리오' 박정은(20점 6리바운드) 변연하(21점 7리바운드) 이미선(10점 5어시스트 5스틸)의 고른 활약으로 정규리그 우승팀 춘천 우리은행에 63-53으로 승리했다. 5전3선승제의 챔프전에서 2연패 뒤 천금같은 1승을 챙긴 삼성생명은 16일 장충체육관에서 4차전을 치른다. 삼성생명은 지난 12일 미국에 간 용병 센터 라일리가 이날 새벽 돌아오지 않으면서 센터 부재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특히 이종애-김계령-홍현희 '트리플타워'가 버틴 우리은행과의 골밑 대결에서 절대적 열세였다. 그러나 위기감은 선수들에게 '이대로 질 수 없다'는 오기로 작용했다. 삼성생명은 코트에 나선 선수 전원이 몸을 사리지않는 적극적인 수비와 볼에 대한 악착 같은 집착력으로 리바운드에서 31-32 대등한 플레이를 펼쳐 골밑 열세를 극복했다. 1쿼터 시작과 함께 3점포를 가동한 박정은을 앞세워 리드를 잡은 삼성생명은 이날 경기서 단 한번도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삼성생명은 3쿼터 종료 4분여전 우리은행 김은혜와 김지현에게 손쉬운 득점을 허용하며 36-34까지 쫓겼다. 그러나 3쿼터 종료 3분21초전 박정은이 던진 3점슛이 림을 맞고 튕겨나오자 이를 변연하가 잡아 골밑슛으로 연결한데다 자유투까지 보태 39-34로 도망갔다. 곧이어 우리은행에 2점을 내줬으나 박정은이 깔끔한 우중간 3점슛과 중거리슛을 연달어 성공시켜 순식간에 44-36으로 앞서 승리를 예감했다. 우리은행은 경기종료 3분41초전 김영옥의 3점포로 47-52까지 추격했으나 삼성생명 '간판슈터' 변연하, 박정은을 막지 못하면서 승부를 뒤짚는데 실패했다. by CBS체육부 박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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