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신세계가 17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신세계 이마트 2011~2012 여자프로농구에서 주전 고른 활약에 힘입어 구리 KDB생명을 77-56으로 꺾었다.
신세계는 김정은이 22점(3점슛 3개) 8어시스트 7리바운드, 강지숙이 12점 10리바운드 더블 더블을, 김지윤이 9점 9어시스트 6리바운드, 허윤자가 15점 3리바운드로 고르게 활약했다. 양정옥도 3점슛 3개로 9점을 만들면서 지원사격을 펼쳤다.
KDB생명은 신정자가 13점 11리바운드 더블 더블을 기록했고, 한채진이 14점 4리바운드, 곽주영이 8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을 뿐, 이경은(5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의 상대적 부진과 3쿼터 조은주 부상에 발목을 잡히면서 패배를 당해야 했다.
시작 5분은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양팀은 빠르게 공수를 가져가는 가운데 신세계는 박하나와 김지윤 등 가드진 득점을 바탕으로 7점을 만들었다. KDB생명은 조은주와 곽주영 등 득점이 터졌지만, 공격 횟수에 비해 아쉬운 마무리로 6점에 그치고 말았다.
중반을 넘어서 신세계가 맨투맨 디펜스와 로테이션을 효과적으로 묶어 KDB생명 공격을 단 5점에 묶었고, 김정은이 3점슛과 돌파를 통해 8점을 쓸어담는 활약으로 20-11 리드를 잡았다. KDB생명은 신세계 집중력 높은 수비에 공격이 무뎌진 데다 상대 주포인 김정은 마크에 완전히 실패하며 초반 리드를 내주었다.
2쿼터 다시 양팀은 한차례 씩 분위기를 나눠가지면서 시간을 보냈다. KDB생명이 먼저 공격에서 집중력을 높혀 한채진과 이경은 활약으로 점수를 쌓아 추격전을 펼치는 듯 했다. 하지만 신세계가 3분이 지난 시점부터 공격에서 리듬을 살려내며 계속해서 자유투를 얻어내 28-19로 앞서갔다.
5분이 지나면서는 KDB생명이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특유의 로테이션 디펜스가 효과를 본 KDB생명은 김진영과 한채진이 3점슛을 터뜨리며 팀에 득점을 선물했고, 종료 직전 신정자 골밑슛으로 29-33으로 따라붙었다. 신세계는 앞선 15분 동안 보여주었던 공수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KDB생명이 4점차로 추격을 당하는 아쉬움을 맛봐야 했다.
3쿼터 신세계의 근소한 우위가 계속되었다. 신세계는 수비가 중심이 되었던 3쿼터 중반까지 김정은 속공 득점과 허윤자의 감각적인 커트 인으로 득점을 만들어내며 5분경 42-35로 앞서갔다. KDB생명은 계속해서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공격을 펼쳤지만 마무리에서 정확도가 떨어지며 점수차를 줄이지 못했다.
중반을 넘어서며 신세계가 도망가기 시작했다. 김정은과 허윤자 투맨 플레이로 점수를 추가한 신세계는 종반으로 접어들어 양정옥에 연이은 3점슛까지 터지면서 55-41, 14점차 리드를 잡고 3쿼터를 정리했다. 반면 KDB생명은 주포인 조은주가 부상으로 인해 벤치로 돌아간 사이 공격을 전혀 풀어내지 못하면서 두자리수 리드를 허용해야 했다.
4쿼터 들어서도 신세계가 더욱 힘을 냈다. 신세계는 KDB생명 존 디펜스를 빠른 패스와 커트 인 플레이를 통해 강지숙과 허윤자가 계속해서 득점을 만들어 4분경 65-46로 많이 앞서갔다. KDB생명 쿼터 초반 신정자 활약으로 점수차를 줄이는 듯 하였으나 2분이 지나면서 공수 밸런스가 다시 무너지면서 19점차 리드를 빼았겼다.
중반을 넘어서도 신세계는 분위기를 이어갔다. 패턴 공격이 계속해서 성공적으로 펼쳐졌고, 김정은 개인기에 의한 득점까지 터지면서 종료 3분 여를 남겨두고 70-48, 22점차 리드를 잡고 승리에 한걸음 다가섰다. KDB생명은 계속해서 밸런스를 회복하지 못한 채 점수차를 줄이지 못했고, 종료 3분이 넘게 남은 순간에 패배를 예감해야 했다.
그렇게 시간은 30초가 흐른 시점, KDB생명은 김소담과 노현지 등을 기용하면서 승부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경험을 선택했다. 신세계도 김정은과 김지윤 등을 제외한 라인업을 가동하면서 경기를 정리하는 수순을 밟았고, 경기는 그대로 신세계가 19점차 대승을 거두면서 마무리되었다.
- WKB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