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신세계가 30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신세계 이마트 2011~2012 여자프로농구에서 허윤자, 김정은 활약을 묶어 변연하, 정선화가 분전한 청주 KB국민은행에 71-66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신세계는 허윤자가 19점 14리바운드 6어시스트 더블 더블을 기록했고, 김지윤이 17점 8어시스트, 김정은이 17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을 펼쳤다. 박은진도 9점 4리바운드, 강지숙도 8점 8리바운드로 지원사격을 펼쳤다.
KB국민은행은 정선화가 18점 7리바운드, 변연하가 15점(3점슛 3개) 3리바운드 3어시스트, 강아정이 11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 김수연이 12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부상으로 결장한 정선민 공백을 실감하며 패배를 맛봐야 했다.
시작은 다소 답답한 분위기였다. 양팀 모두 쉽게 공격을 풀어내지 못한 채 슛미스와 턴오버를 주고 받으면서 시간을 흘려보냈고, KB국민은행이 7-5로 시작 5분 동안 2점을 앞서면서 지나보냈다.
중반을 넘어 KB국민은행이 분위기를 바꾸었다. 정선화 개인기로 반전을 만든 KB국민은행은 이후 변연하 3점슛과 정선화가 2대2 플레이를 꾸준히 득점으로 연결하며 26-15, 11점차 리드로 1쿼터를 정리했다. 신세계는 앞선 5분 동안 분위기를 바꾸지 못하면서 시간을 보냈고, 수비가 무너지며 많은 점수차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2쿼터 양팀은 한골씩 주고받으면서 접전을 펼쳤고, KB국민은행은 계속해서 9~11점차 리드를 이어갔다. 정선화를 중심으로 변연하, 박선영이 지원하며 우위를 유지했다. 신세계는 허윤자가 미스매치를 활용한 인사이드 공격을 효과적으로 풀어가며 접전을 이어갔다. 결국 5분간 공방전은 34-23으로 KB국민은행 우세가 계속되었다.
5분이 지나면서 신세계가 불꽃같은 추격전을 펼쳤다. 부진했던 김정은이 연이은 골밑슛으로 추가점을 만들었고, 김지윤이 보기 힘든 3점슛으로 지원하며 점수차를 좁혀 32-39, 7점차로 따라붙는 저력을 발휘했다. KB국민은행은 정반대 양상을 보였다. 공격을 전혀 풀어내지 못하면서 4분이 넘게 득점에 실패했고, 수비마저 균열이 생기면서 점수차를 줄여주고 말았다.
3쿼터 양팀은 쉽게 점수를 만들지 못하면서 시간은 흘려보내는 가운데 신세계가 접근전을 가져갔다. 신세계는 박은진과 허윤자 득점으로 6점을 만들면서 수비를 조여 38-43으로 점수차를 더욱 좁혔다. KB국민은행은 변연하 득점을 제외한 공격이 모두 침묵을 지키면서 4점에 묶이는 부진을 겪어야 했다.
중반을 넘으면서 신세계가 공세를 강화하며 역전까지 만들었다. 5분경 김지윤과 김정은 쌍포를 가동하며 1점차로 따라붙었고, 종료 3분전 다시 김지윤 득점으로 45-45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신세계는 허윤자와 김지윤 활약이 이어지며 21점을 몰아쳐 53-51로 3쿼터를 정리했다. KB국민은행은 후반에도 계속된 공격 슬럼프를 극복하지 못한 채 역전까지 허용하는 아쉬움을 맛봐야 했다.
4쿼터에도 신세계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2분간 탐색전(?)을 펼쳤던 신세계는 2분경 김지윤과 박은진, 그리고 김정은 3점슛이 이어지며 62-53으로 도망갔다. KB국민은행은 좀처럼 공격 부진을 벗어나지 못한 채 연이은 슛팅이 림을 빗나가면서 점수차를 내주고 말았다.
4분이 지나면서 KB국민은행이 정선화, 김수연 센터진 활약과 수비에서 밸런스를 살려내며 57-62로 따라붙었다. 이후 3분간은 다시 양팀은 공방전을 펼쳤다. 신세계가 김정은 득점으로 한발짝 도망갔고, KB국민은행은 김수연과 강아정을 가동하며 61-65로 따라붙었다. 전광판에 남은 시간은 3분 여, KB국민은행에게 역전까지 충분한 시간이었다.
이후 KB국민은행은 3점슛으로 역전을 노렸다. 그러나 계속해서 림을 돌아나오는 불운과 함께 역전을 만들지 못했고, 신세계 역시 공격이 무위로 돌아가며 살얼음판 리드를 이어갔다. 그렇게 시간은 2분이 흘러갔고, 신세계가 먼저 허윤자 자유투 득점으로 7점차로 달아나며 승부에 종지부를 찍으려 했으나, KB국민은행은 그동안 터지지 않았던 강아정 3점슛으로 승부를 끝까지 이어갔다.
하지만 승부는 거기까지였다. 이은 공격에서 KB국민은행은 박세미 자유투로 3점차로 따라붙었지만 이은 공격에서 신세계가 귀중한 허윤자 풋백으로 추가점을 만들면서 흥미진진했던 역전 드리마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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