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KDB생명이 10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벌어진 신세계 이마트 2011~2012 여자프로농구에서 신정자, 조은주 활약을 바탕으로 임영희가 분전한 춘천 우리은행에 60-56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공동 2위로 복귀했다.
KDB생명은 신정자가 12점 12리바운드 더블더블을 만들었고, 조은주가 19점 4리바운드, 한채진이 13점 3어시스트로 활약하며 기분좋은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우리은행은 임영희가 20점 3리바운드, 양지희가 10점 7리바운드, 배해윤이 10점을 만들면서 리드를 잡았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1쿼터 우리은행이 리드를 잡았다. 우리은행은 공격에서 양지희, 임영희 등 내외곽에서 공격을 효과적으로 풀어내며 17점을 만들었고, 맨투맨 디펜스를 짜임새있게 풀어내며 KDB생명 공격을 차단, 6점차 리드를 잡고 경기를 시작할 수 있었다.
KDB생명은 시작과 함께 한채진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지만 이후 공격이 생각처럼 풀리지 않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공격에서 부진은 수비까지 이어지며 우리은행 공격까지 막아내지 못했고, 결국 11-17로 리드를 내주어야 했다.
2쿼터 KDB생명이 수비에서 밸런스를 잡으면서 반격을 펼쳤다. KDB생명은 1쿼터보다 로테이션 수비에서 아주 좋은 밸런스를 가져가며 실점을 단 8점으로 틀어막았고, 신정자와 한채진이 득점에 가담하며 23-25, 2점 차까지 추격하면서 전반전을 정리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1쿼터와 전혀 다른 행보를 보였다. KDB생명 짜임새있는 수비에 공격이 계속해서 막히면서 추가점을 만들지 못하면서 점수차를 줄여주었다. 수비에서 12점으로 막은 것에 만족해야 하는 2쿼터 우리은행이었다.
3쿼터 양팀은 난타전을 펼치는 가운데 우리은행이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우리은행은 2쿼터 부진을 씻겠다는 듯 공격에서 집중력을 높혀 효율적인 공격을 펼쳐 양지희와 임영희를 중심으로 18점을 몰아치며 리드를 가져갔고, 결국 43-40으로 3쿼터까지 공방전을 마무리했다.
KDB생명도 중반까지 우리은행 집중력에 다소 밀리는 모습으로 한 때 8점차 리드까지 내주는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종료 3분 여를 남겨두고 성공적인 수비와 함께 조은주, 김진영 등 외곽슛이 호조를 띄면서 3점 차까지 점수차를 좁히고 승부를 4쿼터로 넘겼다.
4쿼터 양팀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 간혹 점수를 추가하면서 접전을 이어갔다. 우리은행은 배해윤 득점으로 점수를 만들었고, KDB생명은 신정자로 응수하며 점수를 쌓았다. 3분이 지난 시점 우리은행이 45-44로 리드라 할 수 없는 점수를 기록하며 경기는 중반으로 흘러갔다.
중반으로 접어들어 양팀은 한골씩 주고받는 가운데 종료 3분전 KDB생명 조은주 미들슛으로 50-50 동점을 기록하며 승부를 미궁에 빠트렸다. 우리은행은 양지희와 배해윤 활약으로, KDB생명은 조은주를 중심으로 점수를 쌓아 동점까지 성공할 수 있었다.
남은 시간은 3분 여, 승부는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형국으로 흘러갔고, KDB생명이 김진영 3점슛으로 역전과 함께 분위기를 가져가는 듯 했다. 하지만 우리은행도 배해윤이 활약하며 점수를 만들면서 시소 게임을 이어갔다.
먼저 균형을 깬 건 KDB생명이었다. 1점차 살얼음판 리드를 가져가는 가운데 KDB생명은 종료 1분 10초를 남겨두고 한채진 득점으로 3점차로 도망갔고, 이은 우리은행 공격을 막아낸 후 곽주영이 승부를 가를만한 2점을 만들어내며 59-54로 앞서갔다.
우리은행은 임영희 자유투로 응수하며 승부를 포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승부는 거기까지였다. 이후 KDB생명은 종료 22초를 남겨두고 오늘의 히어로 한채진이 승부를 마감하는 자유투 득점을 만들어냈고, 경기는 그것으로 마무리되며 승리는 KDB생명 품에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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