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신세계가 11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신세계 이마트 2011~2012 여자프로농구에서 김정은과 김지윤이 42점을 합작하며 강아정, 정선민이 분전한 KB국민은행을 73-63으로 물리쳤다.
신세계는 김정은이 23점 6어시스트, 김지윤이 19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강지숙이 12점 7리바운드, 허윤자가 8점 8리바운드, 양정옥이 9점(3점슛 3개) 5리바운드로 활약하며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KB국민은행은 강아정이 16점 6리바운드, 정선민이 15점 6어시스트 3리바운드, 변연하가 12점 5리바운드, 정선화가 8점 6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2쿼터 열세를 끝내 뒤집지는 못했다.
1쿼터 양팀은 활발한 공격을 펼치면서 경기를 시작했고 신세계가 우위를 점했다. 신세계는 허윤자가 쿼터를 관통하며 인사이드에서 8점을 몰아쳤고, 김지윤이 내외곽을 헤짚으며 7점을 만드는 활약 속에 23점을 집중해 23-18, 5점차 리드로 쿼터를 정리했다.
KB국민은행은 5분까지 변연하가 3점슛 2개 등 8점을 만들었고, 강아정도 득점에 합류하며 대등한 경기를 펼쳐갔다. 하지만 중반을 넘어 공격이 주춤했고, 수비마저 동반해서 무너지며 초반 리드를 신세계에 내주어야 했다.
2쿼터 신세계가 1쿼터 후반 상승세를 이어가며 분위기를 장악했다. 공격에서 김지윤과 김정은이 번갈아 골을 만들어내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고, 강지숙이 이따금 득점에 가담하며 멀찌감치 도망갔다. 공격에서 호조는 수비까지 이어지며 KB국민은행 공격을 패닉으로 몰아넣어 41-26으로 전반전을 마감했다.
KB국민은행은 완전한 슬럼프였다. 변연하와 정선민 쌍포가 신세계의 짜임새있는 수비에 무득점에 그치면서 공격력이 완전히 둔화되어 8점에 그치는 빈공을 보이고 말았다. 수비에서도 김정은과 김지윤 마크에 실패하며 어려움을 겪으면서 점수차를 줄이지 못했다.
3쿼터 KB국민은행이 불꽃같은 추격전을 펼쳤다. 시작과 함께 내리 6점을 내리 쓸어담으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KB국민은행은 이후 정선민이 미들슛과 풋백으로 득점을 만들었고, 종반으로 접어들어 강아정이 화끈한 외곽포를 가동하며 48-51, 3점차로 따라붙는 이변 아닌 이변을 연출했다.
신세계는 전반전과 다른 팀이 되어 있었다. 공격과 수비 어느 하나도 제대로 풀어내지 못한 채 KB국민은행의 불꽃같은 추격전에 어리둥절한 모습이었다. 결국 신세계는 7분 동안 단 4점에 그치는 빈공을 보이다가 종료 3분전 양정옥과 김지윤 3점슛으로 역전까지 내주지 않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4쿼터 첫골은 KB국민은행 정선민 손에서 만들어지며 점수차는 1점으로 줄었다. 하지만 이후 분위기는 완전히 신세계가 가져갔다. 신세계는 2분경 양정옥 3점슛으로 도망가는 점수를 만든 후, 김정은과 양정옥이 3점슛 3개를 만들어내며 5분경 64-52로 12점차 리드를 가져가면서 승기를 잡았다.
KB국민은행은 첫골 이후 3분이 넘게 추가점에 실패하며 갑작스레 공격이 흔들렸고, 수비마저 동반해서 무너지며 내리 14점을 내주면서 불꽃같은 추격전을 마감해야 했다.
중반을 넘어서 KB국민은행이 변연하 드라이브 인과 정선민 미들슛으로 다시 한자리수로 점수차를 좁히면서 추격전을 펼치는 듯 했다. 하지만 KB국민은행 추격전은 거기까지였고, 신세계가 이후 강지숙과 김지윤 연속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으면서 어렵지 않게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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