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신한은행이 12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벌어진 신세계 이마트 2011~2012 여자프로농구에서 강영숙의 골밑 장악에 힘입어 양지희와 배해윤이 분전한 춘천 우리은행을 78-71로 물리치고 연승에 재시동을 걸었다.
신한은행은 강영숙이 26점 15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고, 하은주가 18분을 뛰고도 12점 5리바운드, 김단비가 15점 6어시스트 4리바운드, 이연화가 10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하며 승수를 추가했다.
우리은행은 양지희가 22점 8리바운드, 배해윤이 18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임영희가 15점 6어시스트 3리바운드, 이은혜가 10점 4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높이에서 열세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1쿼터 양팀은 시작부터 공격을 중심으로 접전을 펼치면서 경기를 풀어갔다. 신한은행은 중반까지 우리은행이 다소 밀리는 모습이었으나 중반부터 속공과 지공을 섞어가며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에 가담했다. 중반까지 강영숙이 파워를 앞세워 골밑에서 득점을 쌓았고, 김단비와 이연화 등이 고르게 득점포를 가동하며 21-19로 앞서갔다.
우리은행은 중반까지 지공을 효과적으로 전개하며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배해윤이 인사이드에서 정확한 미들슛으로 연이어 점수를 만들어냈고, 중반을 넘어 임영희가 돌파에 의한 득점으로 19점을 기록하면서 접전을 펼치는 데 만족해야 하는 1쿼터였다.
2쿼터는 우리은행 집중력이 돋보였다. 짜임새있는 수비를 전개한 우리은행은 실점을 14점으로 틀어막으면서 공격 시간을 적절히 활용한 지공을 전개해 임영희와 배해윤, 그리고 양지희가 번갈아 점수를 만들어내면서 20점을 집중 39-35, 4점차 리드를 잡고 전반전을 정리했다.
신한은행은 우리은행에 비해 공수가 다소 산만한 느낌이었다. 먼저 수비에서 로테이션이 효과적으로 펼쳐지지 않으면서 계속해서 공간을 허용하며 실점을 막지 못했다. 공격에서 선수민과 강영숙이 분투하며 추가점을 만들어내 접근전을 펼친 것에 만족해야 하는 신한은행이었다.
3쿼터 신한은행은 필승 전략을 선보이며 어렵지 않게 역전을 만들었다. 하은주를 투입하며 여러 공간을 창출하는 데 성공한 신한은행은 4분경 강영숙 득점으로 역전을 만들었고, 이후 공격이 다소 둔화되었지만 수비와 밸런스를 효과적으로 가져가며 역전을 내주지 않고 54-53으로 쿼터를 정리했다.
우리은행은 중반까지 다소 답답한 플레이가 이어졌다. 하은주 존재에 전반까지 좋았던 인사이드 공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쉽게 추가점을 만들지 못하면서 역전까지 허용하고 말았다. 중반을 넘어 분위기에 적응된 우리은행은 배해윤과 양지희를 중심으로 다시 추격전을 전개해 1점차로 따라붙었다.
4쿼터 신한은행이 계속해서 근소한 우위를 점해갔다. 신한은행은 하은주를 중심으로 한 플레이를 성공적으로 가져가며 계속해서 3~5점차 리드를 가져갔다. 우리은행은 신한은행 높이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2쿼터 이후 가장 많은 점수차를 내주고 4분을 보냈다.
중반에 접어들어 우리은행은 조금씩 힘을 냈다. 양지희와 배해윤이 유기적인 콤비 플레이를 펼치면서 신한은행 인사이드 파괴하며 추격전을 펼쳤다. 신한은행은 계속해서 하은주가 골을 만들어내며 도망가려 했지만, 우리은행 집중력에 쉽게 점수차를 벌이지 못했다.
남은 시간은 3분 여, 신한은행은 흐트러진 집중력을 다잡기 위해 작전타임을 통해 전열을 정비했다. 작전타임 이후 신한은행은 강영숙과 하은주 연속골로 72-65, 7점차로 앞서가며 승리에 한걸음 다가섰다. 우리은행은 턴오버를 범하면서 추격의 팁을 잃어가는 모양새였다.
이후 우리은행은 양지희가 다시 득점을 만들어내면서 추격전을 펼치는 듯 했다. 하지만 눈 앞에 둔 승리를 놓치지 않았다. 신한은행은 종료 1분 30초를 남겨두고 강영숙이 연이어 두 골을 만들어내면서 승부를 더이상 끌고가지 않고 승리를 확실히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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