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삼성생명이 14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신세계 이마트 2011~2012 여자프로농구에서 박정은 더블더블 활약에 힘입어 신정자가 활약한 구리 KDB생명에게 접전 끝에 66-63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단독 2위로 복귀했다.
삼성생명은 박정은이 15점(3점슛 3개)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고, 이미선이 14점 8어시스트, 김계령이 12점 5리바운드, 이유진이 10점 6리바운드로 활약하며 대 KDB생명 전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KDB생명은 신정자가 17점 14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한채진이 12점, 김진영이 10점 3어시스트, 조은주가 14점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하고 패하고 말았다.
1쿼터 양팀은 한 차례씩 분위기를 양분하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경기 시작과 함께 KDB생명이 공격을 원활하게 풀어내며 신정자를 중심으로 한채진과 조은주 3점슛이 가세하며 분위기를 가져갔고, KDB생명은 17점을 만들면서 접전을 예고한 1쿼터였다.
삼성생명은 시작 3분 만에 첫 득점을 할 정도로 초반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중반에 접어들어 이미선을 중심으로 패스 게임을 원활하게 풀어갔고, 예상 밖에 이유진이 계속해서 득점에 가세하며 18-17을 그리고 쿼터를 정리했다.
2쿼터에도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다. 삼성생명은 맨투맨과 로테이션 수비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며 상대 주포인 신정자를 묶어내는 데 성공하는 수비전을 펼쳤고, 박정은과 이미선이 중심이 된 공격이 효과적으로 풀리면서 32-32, 동점을 그리면서 전반전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KDB생명은 한채진이 외곽슛에서 호조를 띄면서 접전을 이어갔다. 신정자 공격이 막히자 한채진이 빠르게 돌아온 패스를 지체없이 3점슛으로 연결하며 득점을 쌓았다. 그렇게 한채진이 원맨쇼를 펼친 2쿼터 KDB생명은 신정자와 조은주의 상대적 부진에도 동점까지 만들면서 전반전을 마감했다.
3쿼터 KDB생명이 우위를 점한 쿼터였다. KDB생명은 중반까지 수비전을 펼치면서 삼성생명과 역전과 동점을 주고 받았다. KDB생명이 앞서 나가기 시작한 건 종료 3분 여를 남겨둔 시점. KDB생명은 신정자 바스켓 굿을 시작으로 조은주의 3점슛 두방 등 3분 동안 11점을 몰아쳐 52-45, 7점차 리드를 만들었다.
삼성생명은 종료 3분 여가 남은 시점까지 공수에서 밸런스를 유지하며 접전을 가져갔다. 이미선과 이선화, 로벌슨의 연이은 활약이 펼쳐지며 균형을 가져갔다. 하지만 갑작스레 수비에서 밸런스가 무너지며 많은 실점을 내주면서 위기를 맞이하게 된 삼성생명이었다.
4쿼터 양팀은 한 골씩 주고 받으면서 시간을 흘려보냈다. KDB생명은 신정자와 조은주 득점으로, 삼성생명은 박정은이 추가점을 만들면서 KDB생명이 4~6점차 리드를 이어갔다. 3분이 지나면서 양팀은 추가점에 실패하며 1분이 넘는 시간을 보냈다.
중반으로 접어들어 다시 경기는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삼성생명이 박정은과 김계령 쌍포를 가동하며 접근전을 가져간 것이다. KDB생명은 김진영으로 응수하며 계속해서 근소한 리드를 이어갈 수 있었다. 중반을 넘어 삼성생명이 분위기를 잡아갔다.
삼성생명은 수비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면서 KDB생명 공격을 3분 동안 무력화시켰고, 공격에서 이선화 활약으로 종료 2분 여를 남겨두고 63-61로 역전을 만들었다. KDB생명은 삼성생명 추격전에 한차례 작전타임을 가져가며 전열을 가다듬었지만 결국 역전까지 허용하고 말았다.
역전 이후 KDB생명은 신정자가 파울에 의한 자유투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면서 한숨을 돌리는 듯 했다. 하지만 대 KDB생명 연패를 끊을 기회를 잡은 삼성생명은 집중력을 더했다. 이은 공격에서 로벌슨의 통렬한 3점슛으로 66-63으로 달아났다.
이후 한차례 KDB생명 공격을 막아낸 삼성생명은 이은 공격에서 득점에 실패했지만 3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연이어 잡아내며 KDB생명을 패닉에 몰아넣었다. 남은 시간은 23초, 천신만고 끝에 삼성생명 공격을 정리한 KDB생명은 작전타임을 부르면서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거기서 승부는 정리되었다. 종료 10초를 남겨두고 한채진이 동점을 만들기 위해 던진 회심의 3점슛이 빗나갔고, 이미선 귀중한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길었던 대 KDB생명 전 연패를 끊는 데 성공한 삼성생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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