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KDB생명이 26일 구리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신세계 이마트 2011~2012 여자프로농구에서 신정자 더블 더블 활약에 힘입어 배해윤과 임영희가 분전한 춘천 우리은행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62-59로 물리치고 단독 2위를 고수했다.
KDB생명은 신정자가 19점 12리바운드 더블 더블로 활약했고, 한채진이 20점 5리바운드, 이경은이 10점 3어시스트를 작성하며 4연승과 함께 3위 삼성생명에 1.5게임차로 앞서게 되었다.
우리은행은 배해윤이 15점 6리바운드, 임영희가 16점 3어시스트, 이승아가 12점 6리바운드, 양지희가 7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분전하며 끝까지 추격했으나 2쿼터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1쿼터 양팀은 한차례씩 분위기를 주고 받으면서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우리은행은 임영희를 중심으로 내외곽에서 고르게 득점을 터뜨리면서 점수를 만들어내 15-15로 동점으로 쿼터를 정리했다.
KDB생명은 한채진 활약이 빛을 발했다. 한채진은 내외곽을 휘저으며 돌파와 3점슛 등으로 9점을 만들면서 공격을 주도했다. 신정자가 효과적으로 4점을 더하면서 우리은행과 균형을 맞춰냈다.
2쿼터 KDB생명이 분위기를 잡았다. KDB생명은 특유의 로테이션 디펜스가 효과적으로 펼쳐지며 실점을 단 9점으로 틀어막았고, 한채진과 신정자 쌍포가 공격을 이끌면서 1쿼터와 같이 15점을 득점해 30-24로 전반전을 정리할 수 있었다.
우리은행은 KDB생명 디펜스에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리드를 내주었다. 배해윤이 이따금 득점을 올렸을 뿐, 임영희와 이은혜 등이 던지는 외곽슛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두 자리수 득점을 만드는 데 실패하는 어려움과 함께 리드를 내주었다.
3쿼터 양팀은 다소 루즈한 분위기 속에 수비전이 펼쳐졌고 KDB생명이 우세를 이어갔다. 2쿼터에 이어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이어간 KDB생명은 공격이 주춤하긴 했으나 신정자를 중심으로 원진아, 곽주영 등 인사이드에서 활발한 공격을 펼쳐 44-34로 10점차 우위를 점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2쿼터와 같이 공격에서 답안을 찾지 못하면서 부진함을 이어갔다. 조혜진 감독 대행은 2쿼터 외곽슛 부진을 벗어나기 위해 여러 선수를 교체했고, 이승아가 두 개의 3점슛을 터뜨리는 등 효과를 보았으나, 인사이드 공격이 부진에 빠지면서 추격전을 만들지 못했다.
4쿼터 KDB생명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초반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3분 동안 8점을 집중시킨 KDB생명은 52-38로 앞서면서 우리은행 추격 범위에서 벗어나려 했다. 우리은행은 4쿼터 들어서도 KDB생명 집중력에 밀리면서 점수차를 벌려주며 패배를 눈앞에 두는 듯 했다.
중반으로 접어들며 경기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우리은행이 4분 경 배해윤 자유투 득점을 시작으로 이승아 3점슛과 배해윤 점퍼로 3분 동안 12점을 몰아치며 경기에 흥미를 불어넣었고, KDB생명은 쿼터 초반 많은 점수차에 방심한 듯 수비 조직력이 붕괴되며 점수차를 줄여주고 말았다.
종료 2분 여를 남겨두고 전광판에 그려진 점수는 56-52, KDB생명이 4점만을 리드하며 경기의 승자는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이후 양팀은 서로 자유투를 놓치면서 1분을 흘려보냈고, KDB생명이 이경은 자유투 득점으로 점수를 추가하며 승부를 결정짓는 듯 했다.
그러나 우리은행이 다시 임영희 3점슛과 연이은 점퍼로 1점차로 따라붙으면서 KDB생명을 패닉에 몰아넣었다. 하지만 KDB생명은 다잡은 승리를 놓치지 않았다. 종료 6초전 우리은행 파울로 얻은 자유투 4개를 이경은과 한채진이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어려웠던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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