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KDB생명이 7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신세계 이마트 2011~2012 여자프로농구에서 한채진, 김보미 활약을 바탕으로 김계령, 정아름이 분전한 용인 삼성생명에 66-64로 물리치고 단독 2위를 유지했다.
KDB생명은 김보미가 자신의 커리어 하이인 3점슛 6개를 포함해 28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고, 한채진이 19점 5리바운드, 신정자가 11점 8리바운드로 완벽에 가까운 지원 사격을 펼치면서 기분좋은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삼성생명은 김계령이 4리바운드 3어시스트, 정아름이 15점 6리바운드, 이선화가 10점 5리바운드로 분전하며 리드를 유지했으나, 막판 집중력이 떨어지며 아쉬운 패배를 맛봐야 했다.
1쿼터 삼성생명이 공격을 물 흐르듯 풀어내며 리드를 잡았다. 박태은이 쿼터 내내 출전하며 한층 성숙된 리딩을 선보였고, 정아름과 이선화 등 신진 세력이 연이어 골을 만들어내면서 리드를 유지해 22-17로 앞서갔다.
KDB생명은 시작 4분 동안 삼성생명 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중반을 넘어 김진영이 3점슛 등으로 계속해서 골을 만들어내며 분위기를 살려내 5점 차까지 따라붙을 수 있었다.
2쿼터 KDB생명이 매섭게 몰아부쳤다. 쿼터 초반 잠시 호흡을 가다듬은 KDB생명은 김보미가 3점슛 3개와 함께 11점을 몰아치며 삼성생명 수비를 패닉에 빠트렸고, 상승세를 수비로 풀어내며 실점을 줄여내고 한차례 역전과 함께 32-32 동점으로 전반전을 정리했다.
삼성생명은 쿼터 초반 1쿼터 상승세를 이어가며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김계령의 연속 득점과 맨투맨 수비에서 효과를 이어가며 리드를 가져갔다. 하지만 중반으로 접어들어 상대 김보미에게 연속골을 내주면서 공수에서 밸런스를 잃고 10점에 그치는 부진을 겪어야 했다.
3쿼터 다시 삼성생명이 접전을 뚫고 리드를 가져갔다. 중반까지 KDB생명과 접전을 펼쳤던 삼성생명은 종료 2분 여를 남겨두고 공격이 폭발했다. 김계령 자유투 득점을 시작으로 로벌슨 3점슛 등 KDB생명 공격을 묶으면서 8점을 몰아쳐 53-45, 8점차 리드로 3쿼터까지 공방전을 정리했다.
KDB생명도 짜임새있는 경기를 펼치면서 공방전을 이어갔다. 공격에서 지공과 속공을 효과적으로 섞어가면서 점수를 추가했고, 수비에서도 좋은 밸런스로 접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종료 2분전부터 집중력이 무너지며 밸런스가 깨지면서 리드를 내주어야 했다.
4쿼터에도 삼성생명이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공격에서 정아름, 로벌슨 등 득점이 터지면서 3분경 56-45, 11점차 리드까지 잡았다. KDB생명은 4쿼터 초반에도 균형을 살려내지 못하면서 삼성생명이 도망가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중반에 접어들며 KDB생명이 특유의 조직력을 살려내며 추격전을 펼쳤다. 한채진과 신정자 득점 등으로 추격점을 만든 KDB생명은 잠시 방심한 삼성생명 공격까지 차단하며 점수차를 좁혀갔고, 종료 4분전 한채진 3점슛으로 62-62로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생명은 갑작스런 조직력 붕괴로 동점까지 내주는 위기를 겪어야 했다.
이후에도 KDB생명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도망가기 시작했다. 김보미가 5점을 몰아치며 64-59로 도망갔다. 삼성생명은 점수차가 벌어지자 작전타임을 통해 전열을 정비했고, 박정은 3점슛으로 추격의 시동을 걸어 종료 1분 여를 남겨두고 64-64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미궁에 빠트렸다.
그리고 종료 26초전 KDB생명이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한채진이 1개만 성공시켰고, 삼성생명은 역전을 위한 작전을 펼쳤으나 박정은 레이업이 아쉽게 림을 돌아나오면서 추가점에 실패했다. 이후 KDB생명은 신정자가 자유투 1개를 성공시키면서 치열했던 승부를 승리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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