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신한은행이 20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벌어진 신세계 이마트 2011~2012 여자프로농구에서 주전 고른 활약을 바탕으로 박혜진, 이승아가 분전한 춘천 우리은행을 82-69로 물리치고 기분좋은 설날을 맞이하게 되었다.
신한은행은 강영숙이 17점 11리바운드 더블 더블로 활약했고, 이연화가 22점 8어시스트 4리바운드, 김단비가 20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 하은주가 16점 5리바운드로 고르게 활약하며 승리를 따냈다.
우리은행은 박혜진이 15점 5리바운드, 이승아가 13점, 임영희 12점 6어시스트, 배해윤이 12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신한은행 벽을 넘기에는 버거워 보였다.
우리은행은 맨투맨 디펜스로 신하은행 공격의 핵인 강영숙과 김단비를 효과적으로 마크하며 실점을 줄였고, 빠른 패스를 박혜진과 임영희가 차분히 득점으로 연결하며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종료 1분 여를 남겨두고 강영숙에게 6점을 내리 내주면서 18-17로 끝을 맺었다.
신한은행은 이연화가 분전했지만 중반까지 우리은행 강력한 수비에 강영숙과 김단비가 묶이면서 쉽게 점수를 만들지 못했다. 종반으로 접어들어 강영숙이 살아나며 접전을 만들어낸 신한은행이었다.
2쿼터 중반까지 우리은행이 공수에 좋은 밸런스를 유지하며 흐름을 잡았다. 성공적인 수비와 함께 박혜진을 중심으로 고르게 득점을 만들어 3~5점차 리드를 이어갔다. 하지만 중반을 넘어 신한은행 역공에 밀리면서 32-32 동점으로 전반전을 정리해야 했다.
신한은행은 종료 4분 전까지 전혀 신한은행 답지 못한 모습이었다. 최윤아가 부진하며 공격에서 활로를 찾지 못한 채 단 6점에 그치고 말았다. 종료 3분 전부터 신한은행은 부활했다. 강영숙과 김단비가 공격에 적극가담하며 번갈아 골을 만들어내 동점까지 만들어냈다.
3쿼터 신한은행은 '끝판왕' 하은주를 투입하며 제공권 장악에 나섰고 결과는 틀리지 않았다. 신한은행은 중반까지 우리은행과 접전을 주고 받았으나, 하은주가 패턴 공격을 골밑슛으로 이어가며 분위기를 잡았고, 상승세를 속공으로 이어가며 김단비, 이연화 득점으로 62-48로 앞설 수 있었다.
우리은행은 중반까지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에 가담해 효과적인 공격을 펼치면서 따라붙었다. 하지만 중반 하은주를 수비하던 양지희가 4파울 트러블에 걸리면서 인사이드에 헛점이 생긴 이후 수비가 완전히 무너지며 28점을 헌납하고 추격의 팁을 잃어버린 모양새였다.
4쿼터 우리은행이 힘을 냈다. 배해윤이 하은주를 상대로 연속골을 만들어냈고, 수비에서 집중력을 살려내며 신한은행 공격을 철저하게 막아내 54-62로 따라붙었다. 신한은행은 많은 점수차에 다소 방심한 듯 플레이가 루즈해지며 점수차를 줄여주었다.
이후 게임은 한골씩 주고받으면서 펼쳐졌다. 우리은행은 이승아 골로 점수를 만들었고, 신한은행은 하은주와 김단비 득점이 터지면서 시간을 흘려보냈다. 그렇게 종료 3분전 전광판에 찍힌 점수는 72-63으로 신한은행 리드가 그려져 있었다.
종반으로 넘어가면서도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신한은행은 종료 2분전 이연화가 3점슛을 만들어내며 두 자리수로 도망갔고, 종료 1분 여를 남겨두고 강영숙이 훅슛을 터뜨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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