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우리은행이 11일 구리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신세계 이마트 2011~2012 여자프로농구에서 임영희, 배해윤 활약을 묶어 조은주, 신정자가 분전한 구리 KDB생명을 68-59로 물리치고 3연패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우리은행은 임영희가 22점 3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고, 배해윤이 15점 8리바운드 3블록슛, 양지희가 8점 12리바운드로 지원사격을 펼쳤다. 김은혜도 오랫만에 9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KDB생명은 조은주가 24점 6리바운드, 신정자가 18점 19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다른 득점 루트가 부진에 빠지면서 59점에 그치고 패배를 피할 수 없었다.
1쿼터 양팀은 공격을 중심으로 난타전을 펼쳤다. 우리은행은 임영희가 쾌조의 컨디션으로 내외곽에서 11점을 몰아쳤고, 깜짝 선발 출전한 루키 이정현과 배해윤이 지원 사격을 펼치면서 23점을 만들어 2점차로 1쿼터를 정리했다.
KDB생명은 중반까지 신정자와 조은주가 번갈아 골을 만들면서 근소한 우위를 점할 수 있었고, 이후에도 간간히 득점을 만들어내면서 21점을 집중시켜 균형을 놓치지 않았다.
2쿼터는 1쿼터와 정반대 분위기로 흘러갔다. 양팀은 도합 19점에 그치는 졸전을 벌였다. 중반까지 득점을 만들지 못했던 우리은행이 이후 양지희와 배해윤의 연이은 득점으로 11점을 집중시켜 34-29로 앞서고 전반전을 끝냈다.
KDB생명은 공격이 완전히 침체에 빠졌다. 조은주와 한채진을 제외하고 아무도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결국 단 8점에 그친 KDB생명은 어려운 경기를 예고했다.
3쿼터 우리은행은 더욱 힘을 냈다. 종료 4분 전까지 한차례씩 분위기를 나눠가지며 근소한 리드를 지켰던 우리은행은 종료 3분 여를 남겨두고 김은혜가 5점을 몰아치는 활약 등으로 11점을 몰아쳐 53-41으로 12점차 리드를 잡았다.
KDB생명은 시작 4분까지 김진영 3점슛과 신정자, 조은주 릴레이 득점이 터지면서 한차례 역전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완전히 슬럼프에 빠지면서 공수가 무너지며 점수차를 내주고 말았다.
4쿼터 점수차에 비해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양팀은 이따금 한골씩 추가하는 가운데 3분 여를 흘려 보냈고, 중반으로 넘어가며 KDB생명이 조은주와 한채진 득점과 수비 조직력을 살려내 종료 3분 여를 남겨두고 54-61로 따라붙었다.
우리은행은 공격이 계속해서 무위로 돌아가며 점수를 만들지 못한 채 KDB생명 추격을 당하고 말았다. 하지만 1승이 목마른 우리은행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종료 2분 여를 남겨두고 양지희 득점으로 한발짝 도망간 우리은행은 다시 종료 1분 여를 남겨두고 박혜진 득점이 터지면서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KDB생명은 끝까지 주전들을 기용하며 역전을 노렸으나, 시간은 이미 KDB생명 편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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