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KDB생명은 26일 구리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2011-12 여자프로농구에서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신한은행에 80-58로 완승하며 5연패에서 탈출했다.
사실상 큰 의미 없는 경기였다.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된 신한은행은 선수들의 체력 관리를 위해 주축 선수들을 빼고 경기에 나섰다.
KDB생명은 김보미가 25분을 뛰며 3점슛 3개 포함, 23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신정자는 9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다방면에서 팀 승리에 기여했다. 또, 리바운드 싸움에서 39-27로 완승하며 쉬운 경기를 펼쳤다.
신한은행은 하은주, 강영숙 등의 선수들을 출전시키지 않으며 휴식을 주었다. 최윤아는 15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연주는 13점 3리바운드, 김단비는 9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올렸다.
3위 KB스타즈에 반 경기차로 앞선 KDB생명은 정규리그 2위를 고수하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하는 경기였다. KDB생명은 이날 승리로 5연패를 벗어나는 동시에 3위와의 승차를 한 경기차로 벌리며 정규리그 2위를 유지했다.
KDB생명은 김진영이 두 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초반 리드를 잡았다. 1쿼터 종료 4초 전에는 한채진이 상대의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14-12로 앞선 채 쿼터를 마무리했다.
신한은행은 1쿼터 12점을 최윤아와 김단비, 두 선수가 모두 만들었다. 최윤아는 센터가 없는 팀의 약점을 파악하고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득점에 가담, 1쿼터에만 8점을 올렸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다른 선수들의 슛이 침묵을 지켜 아쉬움을 자아냈다.
KBD생명은 신한은행의 약점을 철저히 파고들었다. 2쿼터에 올린 21점 중 16점을 페인트 존에서 기록했다. 신정자, 조은주, 곽주영 등은 돌아가며 상대의 인사이드를 공략, 점수를 벌렸다. KDB생명은 쿼터 종료 1분 20초 전 김보미의 3점슛으로 33-20, 13점차로 앞섰다.
반면, 신한은행은 2쿼터 다섯 개의 야투 밖에 성공시키지 못하며 득점 가뭄에 시달렸다. 야투 난조가 계속되고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며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쿼터 막판 최희진의 3점슛과 김단비의 골밑 슛으로 33-25로 따라붙었으나, 결국 신정자에게 득점을 내주며 35-25로 전반을 마쳤다.
KDB생명은 3쿼터 들어 점수를 더욱 벌려 나갔다. 무려 29점을 퍼부으며 신한은행의 득점을 14점으로 막았다. 김보미는 쿼터 시작 초반부터 4점을 몰아치더니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신한은행을 폭격했다. 김보미는 3쿼터에만 11점을 쏟아내며 신한은행의 수비를 허물었다.
신한은행은 3쿼터 시작 후 4분 29초간 연속 7개의 야투를 실패하는 등 득점이 없었다. 김단비와 김연주도 득점에 가담했다. 신한은행은 KDB생명에게 인사이드를 완전히 장악당하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 신한은행은 결국 3쿼터 종료 시 25점차로 뒤졌다.
KDB은 4쿼터 신한은행이 쫓아오자 김보미의 득점포로 맞섰다. 김보미는 자유투와 3점슛 등으로 4쿼터에만 8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KDB생명은 경기 종료 3분 44초 전 김보미의 자유투 성공으로 76-49, 27점차까지 앞서며 사실상 경기를 끝냈다.
신한은행은 허기쁨이 4쿼터 초반 연속 5점을 뽑아내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이어 윤미지와 최희진 등이 득점에 가세했으나 이미 승부의 추는 기울어진 뒤였다. 신한은행은 결국 골밑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채 80-58, 22점차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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