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가 ‘전주원 날개’를 달고 아시아 정상에 도전한다.
6월19일부터 중국에서 열리는 제21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의 박명수 감독(우리은행)은 지난해 3월 현역에서 은퇴했던 전주원(33?176㎝)을 대표 선수로 복귀시켰다. 전주원이 23일부터 서울 장위동 우리은행체육관에서 시작된 대표팀 훈련에서 다시 선수로 땀을 흘리기 시작한 것. 전주원은 은퇴 1년 만인 지난 3월 소속팀 신한은행에 현역 선수로 돌아왔으나 대표팀에서는 코치 역할만 맡아왔다. 전주원의 대표팀 선수 복귀는 지난해 1월 제 20회 아시아선수권대회 이후 약 1년5개월 만이다.
이번 전주원의 복귀로 한국은 가드 진에 큰 힘을 받게 될 전망이다. 박명수 감독은 최근 “아시아선수권대회때 전주원을 선수로 기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 결국 가드 진에 안정감을 더하기 위해 전주원의 복귀를 결정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박찬숙 코치 역시 “팀 전력 면에서 플러스 효과를 가져올 수 있고 본인도 선수로 뛰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며 전주원의 코트 복귀를 반겼다.
전주원의 대표선수 복귀에 따라 한국은 포인트 가드에 전주원과 이미선(26?173㎝)을 번갈아 기용하고 김영옥(31?168㎝)을 슈팅 가드로 돌리는 용병술이 가능해졌다. 특히 현대시절 ‘찰떡 궁합’이었던 전주원과 김영옥은 전주원의 은퇴와 김영옥의 우리은행 이적으로 서로 헤어져야 했으나 이번 대표팀에서 오랜만에 다시 호흡을 맞출 수 있게 됐다.
한편 대표팀 엔트리가 정원인 12명을 넘어 13명이 되는 것에 대해 박찬숙 코치는 “큰 문제가 아니다. 13명 중에서 컨디션이 좋은 선수 위주로 엔트리를 구성하면 된다”고 밝혔다.
by 스포츠투데이 김동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