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KDB생명이 기나긴 5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KDB생명은 25일(금)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1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용인 삼성생명과의 원정 경기에서 69-67로 승리했다.
신한은행과의 3:3 트레이드 직후 첫 경기를 가진 KDB생명은 이날 승리로 5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나며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반면 삼성생명은 연승 행진을 ‘4’로 늘리는 데 실패했다.
경기 초반부터 이적생 이연화와 슈팅가드 한채진이 득점포를 가동한 KDB생명은 1쿼터를 22-15로 앞서며 리드를 잡아나갔다.
여기에 KDB생명은 제공권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해 리바운드 개수가 전반까지 23-15로 앞서나갔고, 특히 공격 리바운드를 10개나 걷어내며 전반을 36-33으로 앞서 나갔다.
이에 반해 삼성생명은 좀처럼 공격이 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해리스는 다양한 공격 루트로 계속해서 득점을 올려준 데 반해, 국내 선수들의 득점 가담이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KDB생명 역시 생각만큼 점수차를 확 벌리지는 못했다. 이런 와중에 승부는 4쿼터로 넘어갔다.
69-66으로 KDB생명이 앞서가던 1분 29초 이후 이미선과 해리스가 잇단 3점슛을 시도했지만 불발이 된 채 이미선이 리바운드 과정에서 자유투를 얻었다.
이후 이미선이 자유투에서 1구를 성공시키고 2구째를 고의로 실패했지만, 이 리바운드가 KDB생명 쪽으로 넘어가면서 사실상 승부는 넘어가고 말았다.
여기에 경기 종료 5.2초를 남기고 한 채진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한 뒤, 이미선이 상대편 코트로 빨리 넘어가 속공을 성공시켰지만 이것이 종료 부저가 울린 뒤 나온 것으로 판정됐고, 결국 승부는 KDB생명의 승리로 끝나게 됐다.
-WKBL-